0915 mardi
live love

개학한지 일주일.

세미나 발표가 내일이라서 아직 수업 몇개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3학년 때 들었던 economic development 수업과 이번 학기 international trade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의 research assistant가 되었다. 무역과 개발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돕는 건데 만나봐야지 알겠다. 

한국에서는 신종플루때문에 아직도 정신없다던데 뉴욕은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다. 물론 새로운 기숙사로 들어올 때 antibacterial sanitizer도 주고, 손 자주 씻으라는 이멜 하나는 왔다. 다큐멘터리와 한국, 외신 기사들을 보니 아무래도 백신이 충분히 없어 다른 나라에 빌리러 가는 정부에 신뢰를 잃은 국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하니 과민반응이 일어난 것 같다. 400개가 넘는 병원을 신종플루 검사/치료병원으로 정했지만 그 병원들과 상의하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며, 국민들에게는 감기증상만 있어도 병원에 가서 검사받으라고 했지만, 의사가 3번이상 타미플루를 부당 처방하면 행정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잘 처방해주지 않나보다. 건강이 최고.

얼마 전에 뉴욕 패션위크 시작하기 전날 밤 Fashion's Night Out이라는 행사가 있어서 소호에 갔었다. 5번가와 소호에 있는 가게들이 밤늦게까지 여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 경제가 어렵긴 한가봐. Michael Jackson 오마주한 vest를 샀는데 이번 주는 좀 여름같아서 좀 더 있어야 입고 다닐 듯. 뭔가 가을/겨울 느낌의 옷이다. 주말이 되면 내려가서 기분전화 해야지. 이 버블안에 계속 있으면 너무 parochial/elitist 되는 느낌. 

한 주를 시작하는 것이 참 상큼하다. 이게 다 선덕여왕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