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ong
너에게 보내는 마음

한국 가면 보고 싶은 영화 1순위 러브픽션! 공효진 완소ㅎㅎ 근데 남자애들은 별로 안 좋아하더라. 내 눈엔 예쁜데- 

보그 2012년 2월호에서 

공효진과 하정우는 일찌감치 영화 시나리오에 반했다고 한다. “<최고의 사랑>을 하기 전에 회사에서 ‘죽이는 시나리오’가 하나 있다고 했어요. 제가 골때리는 거 좋아하거든요. 하정우가 이미 결정한 작품인데, 대사와 상황이 정말 기발하다는 거죠. 하하. 별로인 남자가 괜찮은 여자를 만났는데, 그 여자를 놓치게 되는 이야기예요. 연애에 대한 새로운 맥락이 있어요.” 전계수 감독은 이 영화로 ‘남자 인간’들의 철없는 몽상과 유아적인 현실 대처상황을 거울처럼 보여주며, 자기 반성을 유도하고 있다. <러브 픽션>에서와는 달리 하정우와 공효진은 연애에 단련된 성숙한 인간이다. 하정우는 4년째 모델 구은애와 연애 중이고, 공효진은 류승범과 이미 오랜 연인 사이다. 그들의 데이트 장면은 전혀 비밀스럽지 않으며, 대중들은 이 공인된 커플이 소라게처럼 은신처로 숨어들지 않도록 지나친 관심을 자제한다. 나는 강남의 허름한 포장마차나 클럽 혹은 야외 카페에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이 쿨한 커플을 여러 번 목격했다. 공효진은 일찍 자기 짝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끝없는 싸움이죠. 싸움과 화해의 연속이에요. 내가 내 것을 포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걸 알아가는 과정이죠. 안정된 연인이 된 이후에는 또 시간과의 싸움이죠. 시간이 사랑을 좀먹기 시작하니까요. 시간이 우리를 야속하게 익숙하게 만들고 변하게 만들죠. 하지만 시간이 주는 선물도 있어요. 사랑이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거예요. 저희 커플은 제 짝을 만났어요. 그걸 서로 알고 있죠.” 물론 공효진과 류승범의 이야기다.

하정우는 연애가 남자에게 생존이며 소통이라고 얘기한다.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다들 스마트폰과 연애 중이더라구요. 뭔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는 생존이에요.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가슴 떨리는 화학 작용이죠. 4년째 연애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돼요.”

류승범: 사랑하는 사람과 자존심 때문에 헤어지지마세요
사랑에 자존심은 독약일뿐이구요, 이런 말 프로그램에서 해도 되나요?
강호동: 아우, 예.. 류승범씨니까 괜찮습니다. 하하
류승범: 저도 공효진씨하고 4년이란 긴 세월동안 헤어져 있던거 아시죠?
자존심 때문에 서로 미안하다 하지 못해서 4년동안 헤맸던거였습니다.
근데 저 류승범 공효진씨 때문에 자존심이라는거 버렸습니다.
여러분도 자존심 내세울 일 있으시면 이해심을 내세우세요. 그게 사랑하는 법입니다.

인형처럼 예쁜 여배우들이 TV에서 물고기처럼 대사를 뱉을 때, 공효진은 정곡을 찌르는 솔직하고 분방한 대사를 시청자의 가슴에 꽂는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자존감 있는 여자로서.

환경에 관한 관심도 공효진의 영원한 테마. “그건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했어요. 박스에 붙은 비닐을 떼내고, 우편물을 전부 이메일 청구서로 대체하고. 저 혼자서 이것저것 실천하다가 제가 가진 영향력을 좀더 긍정적으로 써보고 싶어서 <공책>이라는 환경 관련 책도 냈어요.” 패션을 사랑하면서 환경에 관한 철학을 유지하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모피를 입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정말 유혹적인 옷을 만났을 때는 굴복하고 산 적도 있어요. 앞으로도 보통의 절제력을 가진 보통 사람으로서 최대한 고민할 거예요. 100% 승리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