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도장찍기
live love

듣고, 보고, 읽고, 마시고, 먹으며 internalize하는 여름이었다.어느 곳에 있던지 사람으로부터 배우는게 많았고, 함께 얘기하지 않아도 그 상황으로부터 알게되는 것들이 있었다.

한국, 파리, 캄보디아, 뉴욕과는 다르게 혼자있는 이 곳. 더욱 친밀한 시간을 가지는 시간.여기 오고 나서 첫 주는 괜찮았는데 주일부터 몸이 조금 이상해졌다. 원래 식성이 좋은 나ㅎㅎ 먹자고 하는대로, 주는대로 잘 먹었으나 그래도 한국이나 뉴욕에서만큼 잘 먹지는 못했다.사실 저번에 아프리카 왔을 때 너무 잘먹어서 죄책감이 들었었는데 오히려 잘 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극빈곤층을 더 자주 (매일) 보고 있고, 중산층도 처음 보았다. 그 때문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파서 잠이 안 오는 밤에는 시편 23장을 외우며 다시 잠을 청했다.결국 아침 이외에 점심, 저녁은 거의 안 먹고 있다. 그렇게 배고프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배도 별로 받아주지 않으니. 시원한 오렌지 쥬스 한잔, 사과 (상큼하고 아삭아삭한게 생각나는구나!), 심플한 피자, 그리고 나의 페이보릿 음식 4개중 하나 김치찌개.

이 상황에 너무 젖어들면 안된다. 상황이 아니라 그분을 바라봐야지. 엊그제 꼬마들이 물기르는 모습을 내가 한참 보고 있으니까 driver Chance가 하는 말: 쟤네 봐봐. 신발 없이 매일 저렇게 다닌다. 근데 여기 뱀이 진짜 많아. 그런데도 안 물리고 다닐 수 있으니 그거 자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

감사가 되지 않을 때 감사하는게 진짜 감사, 믿을 수 없을 때 믿는 것. 내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일지도. 그래서 감사한 것을 올려드렸다. 말씀을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 온 곳이지만 큰 일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깨끗한 물 한잔 마실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동안 반짝이는 사람들을 알게되어 그들과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신기한 것도 많이 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프리카에 와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응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냥 한번 이러다가 20대 다 뉴욕에서 보내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렇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계속 공부하게 하심에 고맙습니다. Abigail 같이 착하고 능력있는 현지인을 만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무방비 상태로 왔는데 그럼에도 하루하루 인도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내 길 아시니 다 이해되지 않아도 손 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골로새서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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