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차이
live love

1.


아닌 줄 알았는데 아직인 것 같다. 내게 더 자주보고 싶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아직도라니.. 나는 여름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걱정하고 생각했을 것이 고맙긴 했지만 안쓰러웠다. 한 사람과 앉아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떠오른다는 것도, 참. 


이번 여름 받은 질문 중 하나가 기억났다. 좋아하는 감정이랑 동경하는 거랑 차이가 뭐야? 였는데 자꾸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으면 좋아하는, 사랑하는 거겠지? 라고 난 대답해줬다. 


조금 더 모질고, 이기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누군가를 잘 미워하고, 선을 잘 긋는 사람이면 좋았을텐데. 


도와주세요, 주님.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알려주세요, 주님. 무슨 뜻이신지. 이 마음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2. 


소소한 기도제목 응답들 :):)


y언니가 성경공부를 통해서 다른 지체들과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신청했다.

 

그리고 학부생들이 priority를 잘 세우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넘쳐나서 학부생 조가 두 개가 생겼다. 덕분에 사모했던 웰커밍 팀을 이번학기에 내려놓고 두 번째 조 리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빚지는 것 싫어하시는 주님이니 다음학기에 리더들이 세워져 다시 웰커밍에 합류할 수 있겠지! 친하지 않은 사람, 같이 지내는데 익숙하지 못한 사람을 더 품고 기도하는 것을 주님께 의지하기 위해 웰커밍 섬기는 것을 사모했는데, 하나님은 캠퍼스에 제자양육을 우선으로 여기시는 것 같다. 


가정예배를 위해서 오래 기도했는데 다음주일부터 한국시간으로 저녁 9시, 여기로 아침 8시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skype로 화상채팅하기로 했다. 초반엔 예배 형식으로 할 수 없겠지만, 삶을 나누다 보면 말씀을 나누게 되고, 점차 변화해 예배를 드릴 수 있겠지? 담담도 사랑의 교회에 나가보겠다고 먼저 말했고, 아빠도 계속 종종 나가시는 것 같다. 오래 걸리더라도 약속 지키실 것을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