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후유증
live love
저번 주 월요일 화요일 미친듯이 달리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신나는 휴식이었다. 토요일엔 잠깐 이번 주 숙제를 조금 해놓긴 했지만 그것 빼고는 책은 하나도 읽지 않았다.

그 때문일까. 집중이 안된다. 집중. 집중. 집중. 수요일 (목요일로 미뤄달라고 할 계획) 까지 내야하는 동아시아 페이퍼 어떻게 쓸지 감은 잡았는데 막상 쓰려니까 말이 안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카메라 사진을 좀 옮겨볼 까 했더니 갑자기 컴퓨터가 카메라를 인식을 안한다. 흑. 숙제하라는 소린가.

그래서 침대 위에 앉아서 해가 뜨는 것을 쳐다보며 멍하니 있다가 뭔가를 해야지 하고 컴퓨터를 켜서 쥐멜을 체크했는데 아빠로부터 간결한 이멜이 와있었다. 요즘 주말마다 고향에 내려가시는데 그 때마다 친할머니가 다니시던 작은 교회에 나가신다는 것이었다. 가족이 주님을 만나는 것은 고등학교때부터 오랫동안 해오던 기도제목 중 하나였는데 내가 미국에 오면서 엄마가 나가시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빠도 다시 교회를 다니시면서 열심히 기도하신다니 저 위에 계신 분은 '이렇게 내가 옆길로 새지 않게 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때 붕붕떠있던 나를 좀 가라앉히기 위해 나는 Sources of Chinese Tradition, Korean Tradition, Japanese Tradition을 열심히 읽고 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