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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
너에게 보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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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 on please>

"네가 연애한 지 몇 년 됐지?"

"음.. 12월 되면 딱 6년이지 아마?"

"하~ 대단하다"

"흐~ 내말이"

"야 근데.. 넌 혹시 뭐 좀 그럴 때 없어? 뭐.. 그러니까 아무래도 오래 만났으니까 왜.."

"뭐..  뭐 지겹다는 생각?"

"아니 뭐 지겹다기 보다는.. 뭐 말하자면 그런 거.."

"뭐 가끔 그렇게 물어 보더라 사람들이.. 근데.. 뭐 솔직히 잠깐 그랬던 거 같기도 해 한 1, 2년 전인가.. 

근데 지금은 그런 생각도 안 해 왜냐하면 그냥 원래 나는 그렇게 살아온 것 같고

원래부터 내 여자친구가 내 옆에 있었던 것 같고.."



"어.. 너도 그렇구나"

"누가 또 그러는데?"

"아니 회사에 또 너네같이 징그러운 커플 하나 있거든

 그쪽에도 물어보니까 똑같은 소리 하더라

 이젠 지겹다는 말 자체가 되게 낯설고 뭐 남의 얘기 같다고"

"근데 너 왜 갑자기 그런 걸 묻고 다녀? 논문 쓰냐? 뭐 장수커플의 비결 뭐 이런 거?"

"아니 그냥.. 얼마 전에 식구들끼리 다 모여가지고 마루에서 과일 먹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걔하고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2년도 못 채우고 헤어졌는데

우리 부모님은 뽀뽀도 안 해보고 그냥 선봐서 결혼했다면서 30년 넘도록 잘 사시잖아  그게 너무 신기하더라구...

 그렇다고 엄마 아빠한테 그렇게 물어볼 수는 없잖아

 '아니 두 분은 왜 이때까지 안 헤어지셨어요? 안지겨우세요?' 그래서 그냥 너한테나 물어본 거지 뭐..

 비결이 뭘까?  그렇게 별나게 사랑했던 우리는.. 이렇게 빨리 헤어지고

 우리 부모님이나.. 너나..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사랑하면서 살지?"






"갑자기 그 얘기가 생각난다"

"뭐"

"뭐.. 옛날에 어떤 유명한 화가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애인한테 초상화를 그려주면서

얼굴에 난 점이랑 여드름까지 다 그렸대... 그러니까 그 여자가 좀 싫어하면서 그랬겠지

 '어~ 이런 건 좀 지워주시지~흥흥' "

"그냥 네 목소리로 말하면 안 돼?"

"어 미안... 암튼 그런데 그 화가는 싫다고 했대 나는 네 점도 너무 귀여워가지고 그거 꼭 그려야겠다고..

 근데 그 여자는 계속 그거 지워달라고 하고.. 이 화가는 싫다고 하고.. 뭐 그러다가 헤어 졌대"

"뭐?"

"그렇게 유명한 화가랑 그런 화가를 반하게 만들만큼 멋진 여인이  헤어지는 이유는 그런 식인거지

 너무 다양하고.. 사소하고.. 

근데 안 헤어지는 이유는 그 이유에는 별게 없대

그냥 좋아서 만나다보니 1년이고 싸웠다가도 참고 그러다보니까 5년 되고 

정들다보니 10년이고 결혼해 살다보니 30년이고.."

"야 그 화가 이름이 뭐냐?"

"아 몰라~ 옛날 사람이고 유명했고 저 뭐 네덜란드 사람인가?"

"네덜란드면 렘브란튼가? 고흔가? 아 몬드리안?"

"어? 어 그래그래 모.. 몬드리.. 뭐.. 그 사람인가보다.."

"근데 몬드리안이 초상화를 그렸다고?"

"아.. 진짜.. 야!!  넌 네가 그러니까 안 되는 거야 !! 내가 이때까지 한말 뭘로 들었냐? 

사소한 거에 연연하지 말라니까 .. 그냥 그런가보다, 그럴 수도 있나보다 하고 통째로 이해를 해야지"

"알았어.. 에이 괜히 모르니까 성질내고 그래.."

"아이 그냥 받아들이라고.. 통째로 이해하라고.. 응?"

불행한 커플은 늘 이유가 많다고 하죠

무엇이 맞지 않고 무엇이 서운하고

너의 무엇이 견딜 수 없이 피곤하다고..



하지만 행복한 커플은 별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원래 몸이 약한 사람이 그냥 그 약한 몸으로 잘 살듯이

원래 안 예쁜 사람이 그냥 그 얼굴로 잘 살듯이

그렇게 살았다고 합니다




사랑을 말하다


행복
live love/반짝반짝 활력소


사랑, 그 잔인한 행복

비(사이보그)랑 정우성(새드무비)에서도 이해해줬지만 내 이상형 황정민까지
수정씨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요
그래도 보고싶은건 황정민과 임수정의 연기가 기대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10월 3일에 개봉한다는데 미국에서도 했으면 좋겠다
화요일
liv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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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하늘.
뉴욕에 와서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하늘이 굉장히 맑다는거. 맨하튼은 섬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항상 회색빛의 서울하늘을 보다가 파란 뉴욕하늘을 보면 감동을 하게 된다. 사진은 기숙사에서 보이는 풍경 (난 꼭대기층).

#2. 거시경제가 좋아요.
고민끝에 화목 6:10-7:25분까지 하는 intermediate microeconomics수업을 drop한 관계로 오늘은 2시반에 수업이 끝났다. 예아 :) 그 대신 듣고 있는 intermediate macroeconomics는 micro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이 수업의 교수는 바로 Xavier Sala-i-Martin 이다. 2006년 7월부터 8월까지 내가 좋아하는 FC Barcelona의 acting president였단다ㅠ (그가 있는 동안 바르샤는 스페인 슈퍼컵을 이겼다고 한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미시경제보다 거시경제를 더 좋아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중간에 들어가는 바람에 앞에 수업 3번을 못갔지만 내가 간 날은 형광 연두색 재킷에 검은색 넥타이, 와이셔츠, 정장바지를 입고 왔는데 그런 outfit을 소화하다니. 대단해 대단해.

#3. 민사-뉴욕 패밀리.
저번주말은 9기 영빈이랑 영빈이 친구, NYU에 다니는 성민이랑 아름이를 만났다. 모두들 더 예뻐지고 멋있어지고 어른스러워졌더라. 말을 놓으라고 했는데 아직은 어색한지 쉽게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자꾸 만나다보면 나아지겠지. 컬럼비아 캠퍼스에만 있다가 greenwich, NYU area로 내려가니까 확실히 더 자유분방한 느낌. 성민이는 예전에 해비타트를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얘기를 해보니까 취향이 비슷한 거 같아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애들이 NYU랑 컬럼비아에 많이 와서 민사-뉴욕팸이 더 커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4. 피그말리온.
클레어 데인스 나오는 pygmalion 표 예약했다. 클레어 데인스 볼때마다 난 재연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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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C paper 주제.
첫번째 Contemporary Civilizations 페이퍼가 이번주 금요일까지.
주제는 What is it to be a human?
어쩌라는거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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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저녁은 greenwich village까지 내려가서 top chef season 1 우승자라는 harold의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이름은 perilla, 정말 찾기 어려운 곳에 있던데 사람들이 많아서 바에 앉아서 먹어야 했다. 아, 가격대비 너무 맛있었다. 물론 식사도 맛있었지만 더 뇌리에 깊이 남은 건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이다. 어제만 해도, 저번 주말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체감온도가 낮아졌다. 탱크탑에 가디건을 걸치고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길에 차이 티 라떼를 호호불며 못다한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팟 뒷면에 뭘 새길까 고민하다가 결국 계속 이러고 있다.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second autumn in new york. 이번해는 작년과는 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 조금 성숙한 거 같아서. 한국에 두고 온 짐이 급하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컨버스와 흰색 유니클로 가디건이 들어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는걸까.

Aristotle on friendship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The central purpose of “Contemporary Civilization” or “CC” is to introduce students to a range of issues concerning the kinds of communities— political, social, moral, and religious—that human beings construct for themselves and the values that inform and define such communities; the course is intended to prepare students to become active and informed citizens.

사실 기대를 별로 안한 수업이다. 작년에는 1년 동안 서양의 대표적 문학을 다루는 것이라서 재밌었지만 이번해는 1년 동안 서양의 정치, 사회, 윤리, 종교에 대한 책을 다루는 것이라서 딱딱할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수업시간에 맞추어 읽어가야 하는 분량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So today's class was on what Aristotle thought about what it is to be a human. One of the important concepts is that man is a political animal - one that needs to interact with others to survive. To further explain his point, he discusses friendship in Nicomachean Ethics (Oxford Univ Press, translated by David Ross).

Aristotle thinks there are three types of friendship: for pleasure, utility, and virtue. Only the friendship based on virtue is the perfect friendship, because one is using his or her friend as the means to get pleasure and utility.

man 1 ----> man 2 (means) ----> ultimately, entertainment (pleasure), cattle/money (utility)  

"Perfect friendship is the friendship of men who are good, and alike in virtue; for these wil well alike to each other qua good, and they are good in themselves. Now those who wish well to their friends for their sake are most truly friends; for they do this by reason of their own nature and not incidentally; therefore their friendship lasts as long as they are good- and goodness is an enduring thing. And each is good without qualification and to his friend, for the good are both good without qualification and useful to each other..."

He goes on to explain that the third type of friendship based on virtue of a person can last longer, because one will not end his friendship because his friend is no longer funny or rich.

I agree on his stance on friendship. Friendship based on pleasure and utility is a selfish one, because you are using your friend to obtain something. In an ideal friendship, you respect your friend for who he or she is, no matter what he or she may act or say, because you believe your friend is good/virtuous. From that "perfect friendship" you can also get pleasure and help from your friends.

많이 배운것 같지 않은가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