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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thinkable or unthinkable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더 이상 휴일이 아닌 식목일. 완전 화창했던 날이었는데, 우리가 소사에서 함께 나무 심은 그날은. 잘 크고 있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봄은 마냥 좋기만 한 계절이지 않았다. 내 생일이 있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 마냥 좋아했던 것 같은 봄에서 보송보송한 겨울 옷, 따뜻한 목도리, 크리스마스의 계절인 겨울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되었다. 그래도 막상 파릇파릇 나는 잎을 보니 좋아. 나도 참ㅎㅎ

봄이 어떻게 침묵하겠어요? 
봄이 언 땅을 녹이고 꽃을 활짝 피우고 만물을 소생시키듯이 
십자가의 능력을 알면 춤을 추고, 찬양을 부르고, 아름다운 삶을 선포하게 되죠. 

하목사님의 십자가 시리즈를 듣다가 느낀점 paraphrase :) :) 

아보카도 농장 주인 J씨가 월드투어 한다는데 한국엔 6월이고ㅠㅠ nyc는 없다! 나 이거 보러 9월에 보스턴 가는 거 좀 웃긴건가?! 이번 앨범도 상당이 괜찮은데 i won't give up 좀 대박. 사람의 노력으로는 포기 안하는 거 좀 힘든듯. 근데 이번해 나온 노래 중에는 버스커버스커 앨범이 갑인 것 같다. 특히 여수 앞바다! 여수에 가봐야만 할 것 같은. 그 대신 난 센느강에서 듣겠어. 파리 곳곳을 돌면서 마냥 에펠탑을 쳐다보기도 하고, 드는 생각도 써보고, 땅밟기 기도를 하고 싶은데, 조금 슬퍼질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에 감사할 따름! 워크샵 끝나고 5일에서 1주일 정도 있다가 오려고 하는데 어학연수 가는 예쁜 후배 yunseo가 먼저 자기 집에 와있으라고 제안했다. 원래 바르샤에서 묵었던 casa gourmet처럼 방 하나 오픈하는 한국민박집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왕?!  

부활절 주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새벽기도 하는게 진짜 쉽지 않음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 초,중반은 115가 교회에 가고, 저번주는 집을 열어준 yoorim이네서 하고, 이번주는 집에서 cgntv 새벽예배로 하고 있는데. 혼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목사님이 왜 이렇게 강조하셨는지 알겠다. 교회에도 갈 수 없고, 이렇게 예배 영상도 볼 수 없는 곳에서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차근차근 연습이 필요한 거였어. 마지막까지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셔서 기도하실 수 있었던 건 워낙 기도하는 습관이 배어있으셨기 때문이라는 목사님 말씀. 몸에 배여서 하는 것. 그렇게 되도록. 반복적인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히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매일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귀걸이 대신 엘프가 스무살 때 준 십자가 목걸이 하고 다니는데, 십자가의 의미를 더 자주 생각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 나처럼 기억력 안 좋은 사람에겐 더. 

tumblr 진짜 편리하다. 아이폰으로 포스팅 하기도 좋고, micro blog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함. 티스토리는 왠지 생각을 정리해서 써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업뎃 좀 자주하라는 얘기를 듣는데, 사람들은 몇 명 씩 꾸준히 오는데 별로 반응이 없으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쓰기가ㅎㅎ

목사님 말씀대로 +1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니까 자꾸 영어로 sharing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데 (특히 먼저 신앙에 대해서 물어보는 시츄에이숑), 국어로도 하나님 은혜를 제대로 잘 표현못하지만 영어로는 진짜 만만치 않다. 영어로도 표현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어. 나 자신을 overestimate하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만이지만 underestimate 하는 것도 교만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난 내 부족함이 자꾸 보인다. 나를 나대로 볼 수 있도록 기도해야지. 우리 모두 바로 하나님의 걸~작품이얌. 

이제 정줄만 좀 더 잡으면 되겠다. 화요일에는 4월 2일이라고 생각하고 재외국민 투표하겠다고 유엔 총영사관 내려갔었는데 3일이었어.. 2일까지 투표 가능했는데. 이렇게 헛똑똑이여도 취지는 좋았다며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는 yoorim이ㅎㅎㅎ 올해 이 아이를 알게 된 것도 참 축복인듯 :) :) 자기연민에 빠지지말고 매순간 주신 일들, 사람들에게 주께 하듯이 해야지. 순간적으로 잠깐 아... 힘들다.. 이랬을 때 또 마침 엄마가 전화오셔서 난 왜 휴학도 안하고 달렸을까? 휴학하고 싶어요. 이랬더니 들은 척도 안하시고, 응 그래 비행기표 결제했다고?라고 쉬크하게 반응하심. 사랑하는 딸이 힘없는 소리 하면 속으로 맘 아파하시는듯. 그래 예수님도 속상하시겠지. 힘내자ㅏㅏㅏ 고우고우~~ 


여호와의 말이다. 내가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과 새 언약을 맺을 날들이 오고 있다. 이 언약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붙잡고 이집트 땅에서 나오게 하던 날 내가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과는 같지 않다. 내가 그들의 남편이었음에도 그들은 내 언약을 깨뜨렸다. 여호와의 말이다. 여호와의 말이다. 이것이 내가 그날들 후에 이스라엘의 집과 맺을 언약이다. 내가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 속에 주고 그들의 마음에 기록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그들은 각자 자기 이웃에게 또는 자기 형제에게 더 이상 ‘여호와를 알라’ 하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가장 작은 사람들부터 가장 큰 사람들까지 그들 모두가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 31:31-34 우리말성경


0331 잃어버리는 것들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아끼는 것들이 고장나거나 없어지면, 특히 대체 할 수 없는 것들이면 너무 속상하다. 이것저것 사기보다 정말 내 마음에 드는 것, 잘 봐두었다가 후회 안 할 것만 사려고 하는데 ( 책은 예외 :p ). 4년전 한국에서 산 동그란 귀걸이 한 쌍을 연초에 공항에서 잃어버렸고, 3년전 도쿄에서 산 귀걸이 한 짝도 없어졌다. 내가 제일 아끼는 귀걸이 두 쌍인데ㅠㅠ 

그대신 머릿결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보들보들ㅎㅎㅎ 역시 가끔 다듬어주고, 파마 안하면 되는 거였어. 

3월의 마지막 날은 할렘에서 마무리- 15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harlem explorer 프로그램- 주일학교에서처럼 여기서도 율동찬양하는데 준비하는 우리가 더 은혜받고, 오랜만에 몸 움직이는 섬기는 성도들이 더 신난 시간. 매주 다른 교회에서 가서 섬기지만, 그래도 할렘의 아이들을 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허락하시고, 이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랑의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증거가 아닐까. 히스패닉 할렘은 대낮에 걸어도 좀 무섭던데 이 아이들이 그런 동네의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씨앗들이 되길.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인격적 관계. 영적 나이만큼 일독하기 프로젝트! 이번 달에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기드온과 입다. 지금은 기도기도기도의 사무엘상!

"서재도 좋고, 골방도 좋고, 지하철도 좋고, 공원도 좋습니다. 아침도 좋고, 점심 후에도 좋고, 밤에도 좋습니다.
대화가 없으면 건강한 관계도 없습니다. 관계가 없으면 신뢰도 불가능합니다. 
주님과 홀로 있는 시간이 없는 사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주님은 매일 말씀하길 원하십니다." 

잊은 것들, 잃어버린 것들 다시 찾는 여름이 되길. 어디 있을지 계획도 대충 잡혔다. 어제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했는데 월요일에 결제할 듯! 완전 온실가스 또 무한 방출하며 돌아다니게 됐네. 5월중순 말라위-뉴욕-파리-뉴욕-한국-(싱가폴?-한국)- 8월초 뉴욕. 이렇게 내 carbon footprint는 안드로메다로ㅎㅎ

보너스- 커피소년의 상처가 별이 된다면서 상콤하게 넘겨버리는 이 노래 듣고 왠지 크리스쳔인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맞았다. 웹사이트도, 다른 노래들도 좋아좋아!



0325 keys of the kingdom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뽀송뽀송한 날씨가 가고 뉴욕의 3월다운 날씨가 돌아왔다. 따뜻했던 때도 좋았지만 세상이 정말 이상해진 것만 같아서 조금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나니 안도의 숨이 나왔다. 

 
맥북에서 소리가 나서 확인을 받으려고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돌려도 완성되지 않더니 결국 파워 어댑터가 나가버렸다. 많은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이렇게 가면 안돼ㅠ

wash(words and sharing) 모임을 맡기만 하면 증발하는 거 같아서 정말 속상한데, 다들 타이밍이 있는거니까 조바심을 갖지는 않는다. 일대일로 한 명씩 만나는 게 제일인 것 같기도 하고. 주일 예배 모두 지키게 해달라고 한 기도는 들어주셨는데 워시 참석 기도는 안했더니 그렇게 하시네. 내가 그 시간을 소망하는 마음이 적었던 것, 죄송해요. 담주엔 워시까지 부탁드려용- 너무 미안해요ㅠㅠ 허락하신 사람들, 공부, 시간, 물질들. 잘 챙기지 못해서. 

헛똑똑이가 되고 싶지 않아!! 아무리 잘 배워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 웃긴 예로 대학원생들 수학 공부는 이렇게 많이 하는데 레스토랑에서 팁 계산할때는 멍때리고 있다ㅎㅎㅎ 요즘 자주 생각하는 건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눌 때도 전혀 은혜되지 않고, 선한 행실을 못하겠지. 

하도 덤벙대서 한국에 있을 때 아빠가 진짜 신기해 하셨는데, 어떻게 뉴욕에서 유학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권 잘못 들고 간 적도 있고... 이번 학기 몇번이나 집 열쇠를 두고 나왔다. 정줄을 잡자!ㅎㅎㅎ 

넋 놓고 있는 동안에 벌써 시간이 흘러 이제 47일만 있으면 말라위 간다 'ㅇ' 난 5월 3일이면 수업 끝나고 (첨으로 파이널 기간에 시험 안본다)! 5월 1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말라위 갔다가 6월말? 7월초? 프랑스 2주정도 가고. 그 후가 고민. 한국에 3주정도만 있다가 8월초에 돌아올지 아니면 방학끝날때까지 있다가 올지 고민중이다.  아빠가 열심히 교회에 나가신다는데 같이 얘기도 해보고 싶고, 부녀가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애슐리의 상태도. 친구들이랑 업뎃된지도 너무 오래됐고, 요즘 사는 모습도 너무 궁금하고. 

윗쪽 나라 상황에 관심이 많으니 한국에서 unification을 준비하는 모임은 어떤지, 관련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고. 한국 에너지 관련된 연구 주제도 잡고 싶다. 평양으로 1800년대 후반에 미국 선교사들이 진짜 많이 와서 사람 취급도 못 받았던 천민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따뜻한 시선, 손길을 내밀어 온 한반도에 퍼졌던 천국 열쇠. yoorim이가 가르쳐준 주선애 교수님의 평양 사시던 때의 얘기와 목사님을 통해 들은 초기 한반도 교회 성도들의 얘기를 듣고 나니 우리나라의 회복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이런 노력하는 분들과 더 얘기 나눠보고 싶고. 

뭔가 concrete 한게 잡히면 계속 있다가 오고, 아니면 8월에 와서 연구 궁리를 해야겠지. 요즘 생활을 봐서 딱히 뉴욕에서 더 productive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연구 동역자가 필요해요!! 한국이든 뉴욕이든- 소망이도 좋지만, 더 오래 볼 사람으로, 같이 체크해 주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사람. 우선 지금은 주신 땅에서 최선을 다하고, 여름에 어떻게 할지 계속 구해야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는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0227 step by step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2012년의 말씀! 

원래 봄방학에 말라위에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표도 안 잡히고, 숙소도 연락이 안 되서 여름에 가게 될 것 같다.
사실 요즘 정신/마음상태로는 제대로 된 연구를 못하겠다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날 너무 잘 아시는듯. 상황을 이렇게 만드시다니. 덕분에 새로 섬기게 된 주일학교도 안 빠져도 되고, 여름에 뭘 할지도 차근차근 기도하고 생각해 봐야지-

모든 일에 능력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말라위에 혼자가서 survey, logistics 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혼자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혼자 감당하기 힘드니까 항상 동역자를 붙여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했고. 여름에 가게되면 같이 가서 연구할 사람을 붙여달라고 기도. 이 말라위 농부 연구도 영어로 이름이 소망(호프)라는 포닥이랑 하는 건데, 얘를 만나게 된 것도 너무 신기하고, 호프 생각에도 내가 여름에 가는게 더 좋겠다고 그러고. 그 때는 초반에 같이 갈 수 있다고! 

field로 직접 나가서 하는 연구와 database의 세계의 연구 사이에 접점을 찾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난 센세이셔널한 연구를 해서 유명인사가 되고 이런 것보다는 그냥 작은 연구소, ngo, 대학, 컨설팅펌, 국제개발단체 부서. 어디든 그 곳에서 선한 능력, 선한 행실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학계에 남고 싶은 마음을 강하게 주시는 것도 축복인듯. 너무 광범위한 이 관심분야를 어쩌면 좋니 @.@

공동체를 사랑으로 섬기는 것에 대한 사모함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20대를 뉴욕에 심어놓으신 것 같기도 하고. 모태신앙이 아니어서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는게 진짜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점점 마음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세워진 곳에서 은혜받고 나눌 타이밍인지도. 그리고 field 연구 논문을 읽다보면 연구에 필요한 기본기를 쌓은 후에 field에 나갈 필요성도 느낀다. 이건뭥미- 어떻게 해야할 지, 뭐가 좋으신지 인도해주세요! 
 

0221 count your blessings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솔직한 사람, 진실된 사람이 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세상인 것 같다. 사람을 믿는 것은 바보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니까. 세상을 알아가면서 열심히 쌓기 시작한 방어막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기분. 그렇게 상처받지 않으려고 방어막을 쌓는동안, 내가 모르는 사이 상대방은 상처받는지도. 그러다 어느 순간, 그사람이 단념하고 물러서면 그제서야 아파한다. 

난 아직도 참 어리고, 여리고, 부족하고, 믿음 없음을 깨닫는 나날들.  
이런 나를 위해 중보해주시는 예수님과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따뜻한 느낌이다. 표현도 잘 안하고, 자세히 말하지 않는데, 힘빠져있고, 재밌는 걸 봐도 집중 못하고, 맛있는 것이 앞에 있어도 밥맛 없다고 과일쥬스를 들이키는 나를 조용히 쳐다봐주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럼 나르시스트인건가..). 자기 자신에도 만족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를 아껴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사랑인건지도. 

나 또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그들만의 힘든 상황을 인내하는 동안,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는것 밖에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요즘.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주어진 그 순간에 잠잠히 그사람의 편이 되어 주는 것은 가능하니까. 이럴 땐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녹색 빛으로 변하는 봄, 그 봄이 우리를 찾아올거라 기대하며 기다리자고 마음으로 얘기한다. 

이렇게 믿을 수 없고 작은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시길 원한다는게 정말 어메이징할 뿐이다. 사실 감사할 일 진짜 많은데. 기억력 안 좋은 나는 보고도, 느끼고도, 써놓고도 너무 쉽게 잊는다. 사람이 제일 큰 선물인 것 같다. 

주님과 이웃을 더 온전히 사랑하고, 기쁨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그렇게 할 수 있을것만 같이 느끼게 하는 사람, 이런 나를 마치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느끼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도 만나게 해주시고. 

멀리 있어도 가끔씩 잊지 않고 화이팅-을 보내주고, 만나면 활력소가 되어주는 친구들. 내 힘으로 착하려고 했지만 가능하지 않았던 나의 옛 모습을 알기에, 더욱 말씀을 붙들 수 밖에 없는 내가 잊고 있으면 이런 예쁜 그림들을 보내주는 친구들도 붙여 주시고. 


10년간의 기도 끝에 아프리카에서 주야로 묵상하며 열심히 간구했던 가족 전도. 아빠가 교회에 다시 나가시기 시작하셨고, 엄마의 마음도 조금씩 움직이고 계신 것 같다.

학부 얼리 지원할 때 하나님 나라 확장을 뉴욕에서 돕고 싶다고 겁없이 기도했었는데 많이 방황도 했지만, 이건 뭐@.@ 고3때는 생물 공부하겠다는 생각 충만해서 지원한거였는데. 내가 생각지도 않은 쪽으로 완전 꺾어버리셨고, 덕분에 나도 모르게 인도되고 있었다. 20대는 여기서 뿌리내리게 하시고, 뉴욕을 거쳐가는 사람들에게 권면할 수 많은 기회를 허락하시고. 또 고등학교 때 꿈만 꾸었던 아프리카 나라 두 곳에 가보게 하시고. 특히나 말라위는 1월, 6-8월, 그리고 이젠 내가 좋아하는 3월의 말라위를 보게 해주셨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혼자 가는 길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푸르른 3월의 말라위를 기대하는 마음을 오늘 주시니 또 감사감사. 나처럼 기억력도 안 좋고, 머리도 안 좋은 애 붙잡고 자꾸 쓰시는 하나님, 너무 자비로우신 거 아님ㅠ


2008/09/27 - [days/moment] - 20080927_뉴욕하늘에서는 별이 잘 안보인다


우연히 3학년 가을에 썼던 글을 읽게 되었다. 

별이 쏟아진다.
내 말 하나 하나가 별이 되었다가,
드디어 오늘...... 쏟아진다.
이수동 more of his works click here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이다.
그 생각을 조금 담아 예쁜 카드에 적어 오늘 비행기에 태웠다.

고등학교때는 막연하게 대학에 가야겠다는, 3학년때는 컬럼비아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생이 되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는 사실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 자유를 만끽하느라 바빠서.
자연과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and that's why i pray. because i just don't know.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지 몰라도 각자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또 고민하고 있는 일들이 사람들의 에너지를, 생각을 다 차지한다. 그것에 빠져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자신만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지나갈테니. 다른 이의 고민과 어려움을 내가 대신 짊어져 줄 수 없고, 내 고민과 힘듬을 다른 사람이 대신 감당해 줄 수 없다. 하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면 세상은 너무 삭막해 질 것이고, 사람은 본질적으로 political animal이라고 생각한다. 소통하길 갈구한다.

다른 이에게 힘이 되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내가 기억난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특히나 어른이 아니라서 소외되는 아이들이나 사람들의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자연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싶은 가보다 나는. 내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다른 이에게 힘이 되는, 반짝이는 별 같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외롭다. 하지만 그들은 반짝인다. 

무슨 일이었을까, 그 때 들었던 이런 저런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지금만큼이나 안타까운 감정이었을까. 그 때와 다른 것은 아마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씨름하고 결국 놓아버렸던 하나님을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작은 겨자씨 만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기도제목이나 관점도 달라졌고. 하나님 사랑해요. 그리고 사랑해주셔서 고마워요. 나도 매일 그 사랑 전하는 삶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