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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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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from last winter - today's snow melted right away T.T)

정말 기도와 QT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학기초부터 QT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은 아예 성경책을 머리 옆에 놓고 잔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서 아니면 뉴욕타임스를 보면서 세상 뉴스를 알기 전에 아버지가 주시는 말씀을 제일 먼저 접하기 위해서. 예전엔 성경책을 읽기전에 몸도 깨끗이 씻고 '제정신'인 상태여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상태가 어떤가보다는 주님을 더 알기 원하는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언니들을 보고 도전받아 열심히 성경읽고 기도하던때처럼 요즘 다시 성경을 읽고 적용하는 pace를 되찾았다. I'm seeing immediate results of "wrestling" with God's words in the Bible. 아무리 힘들어도 몸은 힘들지라도 마음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일요일에는 4시반정도에 잤는데 7시반에 눈이 떴다. 3시간 밖에 자지 않았는데 더 졸립지도 않았고 눈을 떠보니 예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 통계시험과 CC 발표를 하는 가운데도 긴장은 되었지만 걱정은 없었다.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은 중요하니까. 내일 생물시험까지 잘 끝내야지!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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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기간 이후 하루에 커피 세잔마시는 건 오랜만이다
버틀러라이브러리의 정체모를 커피 + 우유
맛있는 점심먹고 자지않기 위해 페퍼민트모카
동아리회의하고 자지않기 위해 화이트페퍼민트모카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서 더블샷 에스프레소를 준비해두고-_-

월요일: 경제 problem set, 통계 시험, contemporary civilization presentation
화요일: 환경생물학 시험 인턴하는 영화 help out 하러 가기
수요일: 통계 problem set and
드디어 twinkle people from Penn, CA, and Wolverine State come over to my place !!!!!!!!!!!!!!!!!

힘내도록 기도가 필요해요ㅠ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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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당 그 자체

금요일(11월2일)부터 오늘(11월6일)까지 fall break이었는데 내일 원더풀한 intermediate macro 시험이 있어주시는 관계로 오늘은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질문이 있어 항상 찾아가는 Madhura TA에게 갔다.

거시 경제는 거의 매주 숙제를 내는데 두번째로 낸 숙제를 점수는 받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숙제를 찾으려고 보니 없어서 속상해 하고 있었다. TA가 너의 아름다운 점수;;를 보고 감동받아서 가져갔나보다고 gradebook에 점수가 기록이 되어 있으니 괜찮다고 말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Madhura에게 질문을 하려던 참에 어떤 south east asian 으로 보이는 남자애가 와서 자기가 숙제를 낸 것이 확실하다면서 내가 낸 숙제에 이름만 바꾸어서 Madhura에게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게 네 숙제가 확실하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대답했다. 내가 어이가 없어서 TA에게 전에 냈었던 내 숙제를 보여주면서 이건 내 글씨체이고 안그래도 숙제가 없어져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이런일이 다있냐고 말했다. TA도 내가 숙제를 못 찾은 것을 알고 있었던 상태였고 head TA와 상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부끄러웠는지 금방 도망갔다.

academic integrity를 중요시 한다는 미국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이 솔직히 무서웠다. 노력하나도 안하고 내 숙제를 자신이 한 숙제인 것처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서 복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전체 학점의 20%인 숙제. 10개의 숙제가 있으니 하나가 총 점수의 2점이다. 그게 그렇게 중요했으면 직접 숙제를 했어야지. 비싼 학비 내면서 공부하겠다고 왔으면 제대로 해야 되는 거 아닌가.

#2 내일은 UN Screening

경제 시험이 내일이라서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지만 또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요즘 인턴하는 Priority Films (2007/09/26 - [moment] - 수요일) 의 영화 Holly가 내일 UN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UN Secretary General 즉 반기문 총장의 penthouse에서 열리는 screening으로 힐러리 클린턴, 수잔 서랜든, Diane Von Furstenberg 등이 오기로 되어있다. 하루종일 서있어야 될 거라는데 그래도 이런 기회가 아무때나 오는게 아니니까! 기대된다구 :)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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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화요일에는 시험이었는데 별로 긴장도 안하고 지나갔다. 통계는 많이 어려웠는데 오늘 office hour에 찾아가서 숙제와 같이 assign된 연습문제도 다 풀었었는데도 어려웠다고, 미적분과는 달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는데 시험은 잘 못 본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curve를 A-, B+를 average로 할 생각이라고 하셨다.

근데 A-, B+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부모님은 성적 그 자체보다 내가 최선을 다한 것을 더 중요시 하시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내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정한 것이 GPA is the measure to compare people for everything 이라는 것이다.

어제는 컬럼비아에서 Environmental and Sustainable Development Programs Open House를 하여서 다녀왔다. 컬럼비아 학사, 석사, 박사프로그램 중에 환경이나 sustainable development과 관련된 모든 부서가 나와서 테이블 하나씩 잡고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마침 sustainable development phd program dean of admissions가 와있길래 몇 가지 질문을 하였다.
나: 얼마나 많은 학생이 매년 지원하나요?
dean: 한150-180명정도?
나: 그중에 얼마나 뽑죠?
dean: 3-6명 정도
나: wow.. uhmmm... 그러면 합격에 제일 중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dean: gpa
지속가능한 개발을 공부하겠다는데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 work experience, work ethics shown through teacher recommendation보다 더 중요한 건 GPA라는 것이다. 전공이 뭐냐고 물어서 경제라고 했더니 벌써 sustainable development공부할 준비 반은 다 됐다고 성적을 잘 받아오랜다. 내가 석사나 일한 경험도 중요하냐고 물어봤더니 학사 끝나고 지원해도 상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프로필을 보면 공부만 잘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http://www.sipa.columbia.edu/academics/degree_programs/phd/profile.html
2004년에 시작된 phd프로그램으로 아직 졸업생도 없는데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걸 보면 sustainable development의 중요성을 조금씩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GPA가 대학원이던 취업이던 제일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것은 틀림없다. 동아시아를 공부하다보면 처음 한나라에서 civil service examination을 도입하여 당나라, 송나라를 거쳐 exam system reformation을 볼 수 있다. 처음엔 암기 실력을 보다가 점점 고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도록 시험을 내는데 그렇게 하면 어떤 해석이 맞는 것이고 누구의 해석을 모범답안으로 할지에 대해 다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백년 전부터 사람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고민해왔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는 성적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사실 요즘 공부가 재미있어서 꼭 시험이 아니더라도 기분 좋게 하고 있다. 동아시아, 거시경제, Contemporary Civilization, 생물, 그리고 통계까지. but i know that being content with my studies is not enough. getting good grades in those classes are also important for me to become a vital member of the society I live in. i'm having a hard time reconciling these thoughts.

수요일엔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결론을 내진 못했고 주위에 맛있는 아이스 모카를 파는 곳을 찾아서 마시러 갔다.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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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병.

중간고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은 시험과도 함께 온다는 걸 더운 날씨에 망각하고 있었나보다.
매일 우유를 조금 섞은 원두커피를 들이키고 공부했고 어제는 환경생물학 시험을 하나 보았다.
올해 10월은 작년과는 다른 느낌이다.
첫 번째 주말에는 캐나다에서 예쁜 친구가 놀러왔었고,
두 번째 주말에는 오빠가,
세 번째 주말에는 비너스님이 와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이 무슨 날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메모의 중요성을 더 느끼고 있다.
책은 내려놓고 아직도 가볼 곳이 너무 많은 이 도시를 더 탐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금요일이니 하루 정도는 그래도 될까?

그러나 사실 어제 중간고사의 시작을 끊은 것이다.
월요일에는 통계가, 화요일에는 Intro to Major Topics: East Asia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아 그리고,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매주마다 있는 거시경제와 통계 숙제가 있다.
읽을 것도, 집중해야 할 것도 많은 이 시점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이 눈에 띤다.
제프리 쇼가 말하지 않았던가.
"내 생각에 우리 인간은 각각의 연령단계에 있어서 자아를 재발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예술이 필요하다."
그래.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올해 10월병을 위한 처방약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아니라 책으로 대신해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