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 lundi
live love

senior honors seminar꼭 듣고 싶었는데 드디어 어드바이저가 생겨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우리 학교에 경제학 전공자가 워낙 많다 보니 논문을 쓰고 싶은 4학년은 저 세미나에 들어가야지만 쓸 수 있는데, 내가 원했던 교수가 워낙 바빠 연락이 닿지 않아서 다른 교수를 대신 찾느라 econ dept head인 교수가 애좀 먹었다. 지오프리 힐교수를 간절히 원했지만 어쩔 수 없지뭐- 앞으로 1년 동안 내 논문쓰기를 도와줄 분은 이번 학기에 내가 환경경제학도 배우고 있는 훈남교수 울프람 후훗- 안그래도 아침 9시 수업이지만 10분 일찍 도착하여 자리까지 맡아 듣고 있었는데! 정말 알기 쉽게 잘 가르쳐주신다. 아 이렇게 되면 이 수업도 꼭 A를!!

이렇게 하여 지금 21학점을 듣고 있는 상황. 경제 3, 경제 세미나, 경제 research assistant, 불어, 수학. 경제 중 하나를 빼야 될텐데 못 정하고 있다. 힝 globalization and its risks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선생님도 요상하고, 수업도 별로 재미없어서 안 들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좀 수월한 18학점.

컬럼비아에는 매주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여러 세미나가 있는데 오늘은 그 유명한 Stern Review의 Lord Nicholas Stern LSE교수가 왔었다. 기후변화를 경제학으로 설명한 교수는 많지만 이 교수가 제일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그의 수치화된 설명이 어렵지 않아서 많은 이들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반기문 총장이 내일 기후 변화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들을 뉴욕으로 불러 모았는데, 그들에게 기후 변화의 경제성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란다. 궁금한게 있었는데 질문을 3개밖에 안받고 가버렸다 힝- 기후 변화에 대응/적응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세계 GDP의 1%라는 것. 개도국의 대응/적응에 필요한 비용은 미국이 AIG에게 준 돈보다 적다는 것. 이미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참 설명을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스티글리츠 교수는 별로 아니었는데. 말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느꼈던 순간.

요즘 좀 침체기였는데 이렇게 세미나 듣고 다니니까 자극이 되는 듯. 수요일에는 컬럼비아에 올해 Global Fellow로 와있는 코피 아난의 렉쳐에도 register되어서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수 있게 됐다. 뉴욕 돌아와서 계속 nerdy한 포스팅들 어떡할거야- 하지만 이번 학기는 어쩔 수 없어. 그렇다고 뉴욕 맛집 찾기를 멈춘 건 아니니 곧 사진과 함께 소개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