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ted, turned and heard
live love

자주자주 쓰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꽉차서 예전만큼 온라인에 글을 못 남기고 있네요. 아침저녁으로 연필로, 여러가지 색깔의 펜으로 적어 내려가는 노트는 점점 채워지고.


지난 2년간 누군가 내게 대학원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면 굉장히 회의적이었는데 지금은 즐겁게 추천해줄 수 있어요. 학교가 바뀐 것도, 어드바이저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말이죠.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그렇게 자기 연민에 빠지고, 주님 앞으로 나와도 100% 정직하게 고백하지 못했던 것. 내 자신에게 정해놨던 기준이 너무 높아서, 그렇게 나아오지 못한 것도 사실은 내 교만이었고, 세상에서 요구받았던 거짓 자아였음을 깨닫게 된거죠. 


연구할 수 있는 것,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진실된 내 자아를 드디어 발견한거죠. 그 작고 여린 자아가 자꾸 세상에 치이니까, 내가 정한 이론이 무조건 맞다고 우겨야되는 학계의 치열함을 견디기 싫었던 건데 내 안에 천국 =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주시는 주님만 믿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거에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믿는, 또는 믿지 않는 동역자들을 계속 붙여주시기도 하고. 제자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 


졸업하고 오랜만에 각각 따로 만난 미국 친구들이 훨씬 좋아보인다고 말할 때, 주님 덕분이라고 고백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사실 연구보다 애통함을 주는 것은 주위 사람들이 잠시 닫아놨던 마음의 문을 열려고 다가오고, 그러면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것들 때문인데... 보고싶네요. 허락해주시는 사람과 고린도전서 13장을 평생 함께 실천하고 싶은 그 마음이 간절해서. 누가복음 큐티 마지막에 1년 2개월 전 받았던 말씀을 상기시켜주시고, 오늘 아침에 다시 주셔서 고마워요. 난 잠잠히 기다릴께요. 


I waited patiently for the Lord; he turned to me and heard my cry. Psalm 40:1


기도친구 y와 찬양하고, 말씀 읽고, 기도하다보면 참 우리는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은 어린아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더 아름답고 선한 자아성장을 위해서, 또 누군가를 이타적으로 사랑해서 열매 맺는 삶을 위해서 훈련시키심을 알게 되요. 


모닝스타 아침큐티가 부흥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방이 꽉차도록, 아침을 말씀으로 여는 것을 사모하는 사람들을 만나주시고, 그 은혜가 넘쳐 흐르기를 기대해요. 주일마다 엄마랑 담담이랑 화상채팅으로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게 해주신 것도 너무 고맙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같이 드릴 것을 소망합니다. 영혼을 구하는 기도는 들어주심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네요! 장자된 윗나라를 위한 기도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막막했는데 새터민학교 원정하 목사님의 영상을 통해서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붙들고 소망하게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peaceful unification이 불가능 하지 않음을 알려주시고, 인도해주세요. 


공의의 하나님을 찾아요. 여호와의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의를 시냇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것처럼 항상 흐르게 하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세요.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흘러나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