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의 치유와 기적 그 이후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의 「지옥의 단편」이란 단편 소설에는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병자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주님께서 길을 가시던 도중에 한 주정꾼을 만났습니다. 그 주정꾼은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절름발이였던 나를 고쳐주어 걷게 만들어 주셨지요. 그러나 걸어 다닌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가 대체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란 말이오? 그 동안 여러 직업을 구해 보았으나 동냥만큼 좋은 직업은 하나도 없었소.

 

그러나 이제는 다리가 성하니 동냥도 할 수 없어 이렇게 속이상해서 돈만 생기면 술만 마시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더 지나가시다 남자를 유혹하는 한 창기를 만났습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이런 생활로 되돌아왔느냐?”라고 묻습니다.

 

처음엔 당신이 나를 윤락가에서 구해 준 것이 무척 감격적이었어요. 그러나 거기서 발을 씻은들 무슨 행복이 있단 말입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찾아오는 생활의 권태와 고독으로  나는 다시 창녀생활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님이 더 길을 가시다 한 깡패가 사람들을 사정 없이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준 소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물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느냐

나는 당신이 눈을 뜨게 해준 소경이었습니다.

그러나 눈을 뜨고 무엇을 보라는 것이지요?

 

보이는 것은 모두 신경을 자극하고 화만 나게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나는 화풀이를 위해 깡패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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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적은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는 것.

그게 기적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