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live love

#1 황당 그 자체

금요일(11월2일)부터 오늘(11월6일)까지 fall break이었는데 내일 원더풀한 intermediate macro 시험이 있어주시는 관계로 오늘은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질문이 있어 항상 찾아가는 Madhura TA에게 갔다.

거시 경제는 거의 매주 숙제를 내는데 두번째로 낸 숙제를 점수는 받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숙제를 찾으려고 보니 없어서 속상해 하고 있었다. TA가 너의 아름다운 점수;;를 보고 감동받아서 가져갔나보다고 gradebook에 점수가 기록이 되어 있으니 괜찮다고 말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Madhura에게 질문을 하려던 참에 어떤 south east asian 으로 보이는 남자애가 와서 자기가 숙제를 낸 것이 확실하다면서 내가 낸 숙제에 이름만 바꾸어서 Madhura에게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게 네 숙제가 확실하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대답했다. 내가 어이가 없어서 TA에게 전에 냈었던 내 숙제를 보여주면서 이건 내 글씨체이고 안그래도 숙제가 없어져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이런일이 다있냐고 말했다. TA도 내가 숙제를 못 찾은 것을 알고 있었던 상태였고 head TA와 상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부끄러웠는지 금방 도망갔다.

academic integrity를 중요시 한다는 미국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이 솔직히 무서웠다. 노력하나도 안하고 내 숙제를 자신이 한 숙제인 것처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서 복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전체 학점의 20%인 숙제. 10개의 숙제가 있으니 하나가 총 점수의 2점이다. 그게 그렇게 중요했으면 직접 숙제를 했어야지. 비싼 학비 내면서 공부하겠다고 왔으면 제대로 해야 되는 거 아닌가.

#2 내일은 UN Screening

경제 시험이 내일이라서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지만 또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요즘 인턴하는 Priority Films (2007/09/26 - [moment] - 수요일) 의 영화 Holly가 내일 UN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UN Secretary General 즉 반기문 총장의 penthouse에서 열리는 screening으로 힐러리 클린턴, 수잔 서랜든, Diane Von Furstenberg 등이 오기로 되어있다. 하루종일 서있어야 될 거라는데 그래도 이런 기회가 아무때나 오는게 아니니까! 기대된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