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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live love


벌써 수요일이라니! 감기가 좀 더 심해져서 콧물만 났었는데 이제는 목까지 아파 2학년 되서 처음으로 밀에서 떡만두국을 배달해 먹었다. 따뜻한 국물 먹으니까 그래도 좀 낫는 기분이다. 결국 6시에 있는 Contemporary Civilization 수업도 못갔다. 발표가 중요한 수업인데 목이 아프니 한마디도 안하고 앉아있을 것 같아서. 오늘 성경의 출애굽기와 이스라엘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못가서 너무 아쉽다. 애들한테 무슨얘기 했는지 물어봐야지.

동아시아 덕분에 요즘 한국사도 다시 읽고 있는데 이름, 명소 모두 다 영어로 표기 되어있으니 뭐가 뭔지 너무 헷갈린다. 원효는 Wonhyo라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광개토대왕은 Kwanggaet'o 라고 써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가. 민사에서 국사 들을때 유동훈 선생님이 한국사가 미국 교과서에 왜곡되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수업시간에 꼭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하셨었다. 근데 우리가 읽는 교과서 내용은 한국에서 배운 것과 같은 내용이다. 중국, 한국, 일본사를 다 공부하여 일일히 책을 출판한 지금 가르치는 De Bary 교수가 외국인의 관점이 아닌 그 나라사람들이 이해하는 역사를 풀어쓰려고 노력했다는 말이 사실인가보다.

이제 내일만 해내면 또 주말이다! 금요일엔 인턴하고, 토요일엔 KCCC Sports Day 잠깐 가서 응원도 해주고, 일요일은 교회. 중간 중간에 공부할 거 진짜 많은데 또 다운타운에 가고 싶은 이 마음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훗

아 그리고 겨울방학때 한국에 가야되는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예약해 놓긴 했는데 1주일 안에 표를 사야 한다고 한다. 12월 18일에 시험이 끝나서 19일부터 1월 22일까지 방학이다. 작년은 3주였는데 이번해는 왜 더 긴지 모르겠지만. 근데 비행기표값이 거의 200불이 올라서 $1580 이랜다. 학비도 내주시는데 방학때 편한게 집에 있겠다고 비행기표도 사고, 또 한국 가면 사람들 만나느라 돈도 많이 쓸텐데 죄송스러워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다. 뉴욕에서 크리스마스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아닌 비가 왔다지만;). 매일 결정을 열번도 더 바꾼다. 지금 비행기표에는 Senee Yoon으로 예약이 되어있다. 코가 막혀서 코맹맹이 소리로 전화했더니 여행사 언니가 M을 N으로 들었나보다. 오늘 고치려고 전화했더니 항상 내 표를 예약해주시던 사장님이 "안 그래도, 내가 아는 세미씨인가 했어요. 세니가 하닐텐데..."이러시더라. 윤세니가 아니라 윤세미인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