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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le semestre d'automne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벌써 이번학기 시작한지 3주 지났음 omg @.@

인터넷이 일주일에 한 번 이라도 되면 감사했던 말라위에서 인구 5천만인 나라에 3천5백만의 비밀번호가 유출되었고, 내 비밀번호와 개인정보도 모두 뚫린것을 확인하고나서 싸이는 내 머리속에서 점점 잊혀져갔다. 마이크로소포트가 다 잡고 있는 것보다 맥도 있고 삼성도 있고 HP도 있으면 좋은 것처럼 트위터, 페북, 블로그, 텀블러 등 다양한 경로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건 decentralized 되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고 (밑에 트위터로 보내기도 생겼네 'o').

근데 싸이업뎃이 안되면 잘지내는거냐고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 음악 다운받기 너무 힘들다. 저번학기에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싸이에서 배경음악 다운 받으면서 mp3도 같이 받았는데 여름에 사파리에서도 되는 벅스뮤직 3개월 정액권을 구입했다. 미국에서 벅스뮤직이 안들어가진다 -_- 나는 시경이횽 7집을 다운받고 싶었을뿐이고. 결국 제일 마음에 드는 '노래가 되어'를 다운 받기 위해 다시 싸이를 켰다. 맥에서도 어둠의 경로가 아닌 한국 음악 잘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은 정녕 없는건가요ㅠ



2년차도 정말 정신없이 바쁘지만, 다른 차원으로 바쁘고, 1년차보다 훨씬 낫다. 이제는 박사지원하라고 말해줄 수 있을 듯. 겸손함과 인내심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호된 1년차 생활을 겪게 하는 것 같다. 수업공부, 연구, TA까지 모두 하려니까 하루 24시간이 부족한데 모든 수업이 재.밌.다. 한 학기에 한 과목만 재밌었던 1년차와는 완전 다른거다.
신기한 경로로 관심있었던 연구에도 참여하게 되고. 이번 여름에 미국오면 영어만 실컷 읽어야 될 걸 알기에 소설, 비소설 가릴 것 없이 국내도서를 읽어댔는데 그러다가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기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알게 돼서 brainstorming중. jejudo홀릭은 뉴욕에서도 계속 될듯!

잠피온인 나에게 요즘 수면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깨어있을 수 있는 건 아프리카에서 훈련하고 온 주야로말씀묵상하기 덕분인듯ㅎㅎㅎ 우리 shining WASH조 덕분에 시편 다시 읽고, 맥체인도 마침 다시 시편이어서 올해는 시편 3번읽을듯! In peace I will lie down and sleep, for you alone, Lord, make me dwell in safety. Psalm 4:8


09 fall semester
live love

             두둥- 4학년이다. 화요일에 수업시작했는데 여러 수업중에 고르고 여름동안 못 본 친구들 만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아직도 뭘 들을지 정하지 못해서 다음 주 중에 정할듯.

꼭 들을 수업: 16-17 credits
econ w4500 international trade (3)
econ w4625 economics of the environment (3)
econ seminar (3-4)
linear algebra (3)
french (4)

고민하는 수업: 하나 넣으면 19-20 credits
econ w4750 globalization and its risks (3)
econ w4415 game theory (3)
eee w4401 industrial ecology - earth resources (3)

            듣고 싶은 수업은 참 많은데 4학년 되니까 꽉찬 스케쥴을 갖고 싶지 않은걸! 불어는 언제나 좋고, 아프리카에 가고 싶으니 더더욱 필요하고, 듣기로한 두 개의 경제 수업은 마음에 들었고, 세미나는 아직 어떤 걸로 할지 정하지 못했다. 2학기에 들으면 Bhagwati 교수것도 있어서 담학기에 들을까도 고민중. 선형대수학 때문에 내 주말이 목요일 7시반에 시작한다는게 슬플뿐ㅠ 이거 아니면 2시부터 주말시작인데! 어제, 엊그제 모두 columbia bubble을 벗어나서 한잔씩 했고, 일년동안 havana central에서 수요일마다 senior night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senioritis 되면 안된다구!

           살게 된 기숙사는 대학 생활을 통틀어 제일 좋다. 8층, 16층에 운동하는 곳도 있고, 라운지에서 중앙공원이랑 empire state building도 보이고, 부엌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방도 딱 적당한 사이즈에 친구들까지 같이 있다! 이제 필요한건 significant other?! 출국하기 전에 아빠가 한눈팔지말고 공부열심히하라고 하셨는데 엄마랑 나랑 huh?! 내가 3년동안 공부안했나요- 아빠도 말하고 멋쩍어 하셨다.

          4학년마치고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니 뉴욕에서 남은 1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단골식당/카페도 자주 가고, 새로운 곳도 가보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벌써 찬 뉴욕 바람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class of 2010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