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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_2down
live love

아싸. 두번째 시험이 끝났다. 정말 1학년과 2학년의 차이가 느껴진다. 아직도 시험3개가 남았는데 내 마음의 여유로움은 파이널기간을 네번째 맞이하는 것이라서 그 동안 쌓인 내공덕분이라고 여겨진다. 크크크크. 어제는 갑자기 밤에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창문을 닫아도 바람소리가 계속 나고 방이 추워서 침대속으로 들어가서 환경생물학 노트를 읽은지 5분만에 잠들었다. 그 시각은 12시. 일어난 시각은 아침7시20분. 그래도 시험은 볼만했다.

조조랑 어제 밀(컬럼비아 캠퍼스 주변의 유일한 한국식당)에서 그녀는 곰탕, 나는 쇠고기가 들어간 돌솥비빔밥을 먹으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다. 한국 포털 싸이트에 들어가기만 하면 나오는 이슈라서 왠지 나라 전체가 쇠고기 때문에 들떠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쇠고기 문제때문에 서울, 경기도에서 발견된 AI에 대해서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봐. 그녀는 imbc에서 100분토론을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 몇개를 봤는데 나에게도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광우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대운하였으면 조금 더 잘 알겠지만. 부시 정권이 1년도 안 남은 상태에서 왜 모든 걸 넘겨주고 왔어야 했는지 난 알지 못하지만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받는 대신에 북한에 관련된 사안이나 다른 경제적 benefit을 받기로 했을 수도 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협상할 수 밖에 없었더라면 적어도 국민에게 광우병에 대한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 정부의 임무가 아닌가. 광우병이 사람에게 아무 해도 되지 않는다면 왜 유럽, 특히 영국은 광우병을 control하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며 영국에서 그 기간 살았던 사람은 헌혈도 하지 못하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일하는 정부라면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무턱대고 광우병 괴담이라고 치부하지도 말며,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촛불시위가 단순히 군중심리에 의한 것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정도로 강력하게 국민들이 의사를 표현하면 들을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와서 다시 협상을 하면 global politcal sphere에서 한국의 입장이 난처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국내에서라도 더 확실한 검열시스템을 구축해서 수입되는 쇠고기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아직 의학계에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병을 사람에게 아무 지장없다고 말하는 정부가 정말 야속하다.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는 지켜봐야겠다. 근데 CBS 보도대로 '완화'를 '강화'로 잘못 해석해서 이런 협상이 잘못 이루어 진 것이라면 정말 속터진다. 어떤 사람들을 고용하는 거야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