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포스팅은 한참 센티해져서 썼는데 <무릎팍도사> 김중만 사진작가 편을 보면서 정신차렸다. 중학교때 아프리카로 온가족을 데리고 간 아버님 덕분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김중만씨는 내가 가고 싶어하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두 번이나 추방당했으나 그래도 조국이 밉지 않단다. 이 분이 계속 한국에서만 교육을 받았다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이해와 토론보다는 암기와 강의 위주인 교육체재안에서. 아버지는 생을 아프리카에서 마치신것 같던데 김중만씨와 함께 사는 가족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내가 아프리카에 자꾸 눈이 가는 건, 사람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 누구를 사랑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사회의 기대, 사회가 내게 바라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내가 꿈꾸는 세상, 내가 바라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다. 20대인 지금이 제일 자유로울 수 있는 시기일지도. 그 꿈을 향해 가는 동안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들은 배우자가 같은 분야에 종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뭐 예를 들어 내가 경제, 환경쪽 연구하니까 상대방은 미술, 건축, 교수가 아닌 다른 직업 등등) 나는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같은 주제를,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건 신날 것 같다. 마리 큐리와 피에르 큐리 부부가 함께 plutonium과 radium을 발견한 것처럼. 우리는 sustainability를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거얌. 그리고 물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주고.
아무튼, gre 공부하기 싫어서 딴청피지 말고, 꿈을 생각하자- 김중만씨도 자유영혼, 나도 자유영혼. we are all a little weird and life's a little weird, and when we find someone whose weirdness is compatible with ours, we join up with them and fall in mutual weirdness and call it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