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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목사
그리스도인은 비전을 품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야 한다. 비전이란 내가 원하는 꿈이나 목표, 야망이 아니다.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비전을 보여 주길 원하신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부르시면서 "내가 너를 복 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렘 1:5)라고 하셨다. 이것은 예레미야 선지자만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말씀이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며, 내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비전을 찾는다는 것은 내 존재의 의미와 삶의 방향성을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이 비전을 찾지 못하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처럼 궁극적으로 삶의 회의와 혼동에 내몰리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 직업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 가야 한다.
경리과 직원이 무의미하게 보냈다고 생각하는 5-6년은 하나님의 꿈이 자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자매가 장부를 정리하며,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하나님의 기업이 되도록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길 바라셨는지도 모른다. 일터는 나를 통해 하나님의 꿈이 실현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복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