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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3개의 필름 카메라가 있다.
제일 먼저 구입한 건 고2 2학기에 장만한 슈퍼샘플러.
한 번 찍을 때 4컷으로 나누어져서 나오는 사진기로 에너지가 넘쳐나는 10대후반, 20대초반의 내모습과 내 친구들의 모습을 담을 때 유용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제일 왼쪽 색깔.
두번째로 구입한 카메라는 Agat 18k. 요거는 한 장에 두컷이 나온다. Olympus Pen-ee3도 두 컷나오는데 아가트가 더 싸서 올림퍼스는 포기했다는.
먼 곳에서 손 흔드는 몰랑이를 볼 수 있다. 이 카메라도 고장난 상태. 로모처럼 사용자가 많은 것이 아니라서 고쳐주는 곳을 못 찾았다.
세번째는 lomo lc-a는 과외를 열심히 해서 모은 돈으로 구입했다. 아가트도 그렇게 구입한 거지만 로모보이가 더 비싸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쓰게 된다는. 이젠 내가 온전히 갖고 있는 유일한 필름카메라. 너랑만 놀아야지.
첼시에 있는 어느 갤러리에 희주언니랑 갔을 때. 조금만 구슬자석들이 너무 예뻤다.
필름카메라의 매력은 찍은 다음에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인화할때까지의 기대감, 기대하지 않았던 색감, 마음에 들지 않아도 you're stuck with it. 단점은 필름 인화값이 조금씩 오른다는거?
leica도 nikon fm3a, olympus pen-ee3도 갖고 싶지만 갖고 있는 로모보이나 잘 애용해줘야겠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