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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_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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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파리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환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8학년때 불어를 처음 들었을 때 시작된 것 같기도 하고, 유치원 다닐 때 아빠가 취재하러 파리에 가셨을 때 nonchalant한 포즈를 취한 사진 멀리 보이는 에펠탑을 보고싶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된 것 같기도 하다. 스위스를 갔을 때도 독어권보다는 불어권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건축양식도 더 정겹고, 사람들도 더 여유있어 보이고. 그리고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이 얼마나 좋았는지 얘기해 주면 '아, 정말 가볼만한 곳일 것 같아'라고 또 생각하고. 오빠말고는 파리가 안 좋았다고 한 사람이 없었다. 자유, 평등, 박애를 강조하는 나라이면서 인종차별이 심하고, 도시가 너무 더러웠다고 오빠는 말했다.

   뭐 더러워도 뉴욕만큼 더럽겠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환상을 직접 가보지 않고는 깨기 힘들 것 같다. 사랑해파리를 봤을때 미친듯이 가고 싶었다가 한동안 잠잠했는데 줄리 델피의 2 Days in Paris를 보고 다시 내 머리속에 파리 타령이 시작됐다. 파리에 가보고싶은 것보다도 한달정도, 된다면 조금 더 많이 렌트해서 살아보고 싶다. i don't know when this will be, since i'll be in korea for this summer. and i definitely want to go to kenya, uganda, cameroon, or south africa for development studies next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