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 happy parents' day
live love

4년째 어버이날에 직접 고마움을 표현하는 선물을 드리는 대신 마음을 담은 이멜을 쓰면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딱히 사춘기가 없어서 대든적은 없었지만 아빠, 엄마한테 속상했던 적도 많고, 원망했던 적도 많았다. 내색하지 않았을 뿐이지. 내가 성장하는 동안 두분도 세월과 함께 나이들고 계셨다는 걸 요즘에서야 깨달은 것 같다. 형제자매도 많고, 한국전쟁을 겪은 부모님에게 기대지 못했던 세대, 베이비부머인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취업하셨다. 그리고 당신들이 누리지 못한 것들을 자식들에게 해주기 위해 아낌없이 주시고. 다른 세대니까 그 정도의 사랑은 당연하단 식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잘해도 부모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스물넷이 되도록 아빠엄마한테 의존해야 되다는게 부끄러울뿐이다. 대학원은 다행히 stipend가 나오지만 그래도 내가 도움이 되드릴 정도는 아니다. 부모님이 그런 얘기를 하신것도 아니고, 두 분다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만, 생활비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언제쯤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래서 20대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효도가 취직이라고 대답한 것에 공감한다.


toy _ 딸에게 보내는 노래 (feat 성시경)
소소한 변화
live love

기대되면서도 먹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겨울과는 바뀐 삶의 변화들을 적어야지. 또 잊어버리기전에!

가수 2pm, wondergirls -> ?
수분크림 키엘 -> 슈에무라
와인 레드 -> 화이트
아침 첫 행동 이메일체크 -> 기도
커피 소이카푸치노 -> 아이스커피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신데렐라언니
샐러드 조합 [corn, broccoli, chick peas, carrots, cranberries, tomatoes] ->
[broccoli, chick peas, carrots, cranberries, pumpkin seeds, roasted peppers]

바뀌지 않은 것.
무한도전은 나의 엔돌핀
뉴요커, 이코노미스트 매주 정독
걷기예찬

playlist
유희열 _thank you, 이지형 _봄의 기적, 박새별 _새벽별,
Debussy _Three Nocturnes, Schubert _Piano Sonatas D958, 959 _Mitsuko Uchida
Corinne Bailey Rae _the seas, Phoenix _wolfgang amadeus phoenix
Islands _vapours _no you don't

5월에는
발목이 좋아지는 것 같더니 다시 욱신거려서 산책을 자주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2주도 안 있으면 "뭐 하세요?"라고 물을 때 "대학생이에요"라는 대답은 하지 않겠지.
아침에 일어나면 갈 수업이 더 이상은 없는데도 8시면 눈이 떠진다.



epiphany from the mundane
너에게 보내는 마음



뉴욕에 있다보면 귀로 들리는 것이 줄어들고, 그로부터 느끼는 평안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맨하탄에서 JFK로 가는 길, 그리고 다른 도시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도 여러가지 소리가 끊임없이 나와 함께 한다. 소음이 없는 곳에서 몸으로 느끼는 안정감때문에 에반스톤이, 윌리엄스타운이 좋은 곳이라는 인상으로 남았을 수도 있겠다. 비행기 내와 달리 인천공항에 내려서 집에 가는 리무진 버스에서는 침묵이 흐른다. 뇌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침묵이 주는 평안을 만끽하며 비행기 자지 못한 잠을 취한다. 그 기억이 5월에 있을 비행을 기대하게 한다.

소리의 우연성, 소리의 존재를 너무나도 잘 알았던 존 케이지. 4:33만 알고 별거 아닌 사람으로 넘길 것이 아니었다. 하던 것을 멈추고 John Cage가 30살에 작곡한 Credo in Us를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연주가들은 one pianist on a prepared piano, two percussionists and one person turning the radio on and off. interplay among these players, music from a random radio station, sound vs no sound. 이 모든 것들이 조합되어 모든 세포를 깨운다.


그렇다. 페이퍼가 쌓일 때는 이런 포스팅을 올린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