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기
live love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닌 여름. 한국, 파리, 캄보디아, 말라위. 

뉴욕을 떠났던 5월의 마음과는 많이 다른 상태로 목요일 새벽에 돌아왔다. 

유학생활 7년째, 한국에서 돌아올 때마다 한번도 울었던 적이 없었는데 8월8일, 공항에서 눈물이 계속 떨어졌다. 우는 소리도 안 나는데 눈에서 물방울이 흘려내리는 날 보고 있는 엄마라는 여인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눈물은 계속 생성됐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JFK에 내리는 순간 알 수 없는 희망이 마음에 벅차올랐다. 아직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라고 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 기다려보라고. 

그렇게 홀로 말라위에 다녀왔고,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주님과 함께 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다. 오히려 다른 곳보다도 더 선명하게 보였다. 열심히 살아가는 현지인 팀멤버들을 보면서 나도 나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외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 공부해서, 연구해서 남 주는 사람. 

결심한 대로라면 학생 생활도 3년 남았으니, 매일매일 알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