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 이월의 크리스마스
live love
columbia, nyc _ lomo lc-a

2월 막바지 스퍼트! 새벽부터 또 눈이 오기 시작했는데 루시드폴의 봄눈을 들으며 운동하러 가는 길에 캠퍼스에 아무도 없어서 첫눈/슬러시를 밟는다는 사실에 신이 났다. 눈이 오는 날은 꼭 서양음악사 수업(music hum)이 있는 때인 것 같은데 오늘은 모차르트의 Don Giovanni를 배우는 시간. 집중 못하고 자꾸 큰 창문 밖을 내다봤다.

피말리는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 되고 있다. 하나 합격, 하나 리젝 그리고 4개 남은 상태. 원래 컬럼비아 이번 주 끝날 무렵에 말해줄 거라고 했는데 다음주에 어드미션 커미티가 미팅을 또 하게 돼서 더 기다리게 됐다. 2월에 말해주고 상큼하게 3월을 시작하면 안될까요? 저번주는 20명으로 추렸는데 내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고, 이번주는 10명으로 줄였는데 아직 살아 남았고 가능성이 아주 좋아보인다고 교수가 말해줬다. 이렇게 날 희망고문 하다니ㅠ 학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가 교수도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서 따로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마주치고 있다. 빨리 말해줘요오오오오오오오.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대학원생을 고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 싫다는 대학 나도 싫다. 흥. 어차피 내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컬럼비아 아니면 버클리야. 메롱 :P

이러다 보니 집중을 못하고 있다. 3월 1일에 뮤직험 에세이, 3월 9일은 뮤직험 중간고사와 논문 최종 발표. 생일따윈 안중에도 없는거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올림픽이라는 "legitimate reason" for procrastination이 끝나는데. 대학원 생각은 잠시 잊고. 연아 무한 화이팅 >0<

♪루시드폴 대신 박지윤 _ 봄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