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 le printemps est arrivé à New York
live love


굉장히 빨리 봄이 와버렸다. 겨울 내내 감기 안 걸리고 잘 넘기고 있었는데 봄이 오니까 코에서 신호가 오고 있다. 뭥미? 2학년땐 뉴욕에 3월에도 눈왔었는데. steps에 애들이 광합성을 하고 있는데 thesis를 쓰기 위해 wifi가 필요한 나는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 무선랜 네트워크에 관해서는 참 어이없는 컬럼비아. 다산관, 충무관 앞 잔디에서 노트북으로 이널넷을 할 수 있었던 고등학교가 지금은 신기하게 느껴질 뿐이고.

원래 2월 말에 결정됐어야 할 대학원 발표는 계속 미뤄져 지금으로써는 다음주 화요일에 발표가 날 것 같다. 백인 남자 일곱명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다행히 논문과 중간고사가 다가오니 별로 생각을 안하고 있다. 그러니까 마음이 더 편해지고, 대학원을 보류하고 할 수 있는 것들도 생각해 봤다. 신나는 plan A, B, etc 상상해보기. 환경, 지속가능한 발전/개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많아져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것 같다 : )

박사과정을 밟으려면 체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5일째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처럼 무리하게 6시 반에 하는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은 듯. 한국은 이맘때 어딜가도 딸기를 싸게 팔았던 것 같은데 (카이스트에서는 딸기파티도 하고! 정말 봄에 카이스트 가보고 싶었다) 뉴욕은 지맘대로야. 그래서 딸기 대신 요즘엔 사과오곡스무디를 아침으로 먹고 있는데 완전 맛있다. 사각사각한 맛의 세미표 사과오곡스무디 먹으러 뉴욕오세용.

논문은 현재 22페이지. 적어도 30페이지는 써야한데 아하하하하하. spring break D-4. graduation D-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