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 keys of the kingdom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뽀송뽀송한 날씨가 가고 뉴욕의 3월다운 날씨가 돌아왔다. 따뜻했던 때도 좋았지만 세상이 정말 이상해진 것만 같아서 조금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나니 안도의 숨이 나왔다. 

 
맥북에서 소리가 나서 확인을 받으려고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돌려도 완성되지 않더니 결국 파워 어댑터가 나가버렸다. 많은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이렇게 가면 안돼ㅠ

wash(words and sharing) 모임을 맡기만 하면 증발하는 거 같아서 정말 속상한데, 다들 타이밍이 있는거니까 조바심을 갖지는 않는다. 일대일로 한 명씩 만나는 게 제일인 것 같기도 하고. 주일 예배 모두 지키게 해달라고 한 기도는 들어주셨는데 워시 참석 기도는 안했더니 그렇게 하시네. 내가 그 시간을 소망하는 마음이 적었던 것, 죄송해요. 담주엔 워시까지 부탁드려용- 너무 미안해요ㅠㅠ 허락하신 사람들, 공부, 시간, 물질들. 잘 챙기지 못해서. 

헛똑똑이가 되고 싶지 않아!! 아무리 잘 배워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 웃긴 예로 대학원생들 수학 공부는 이렇게 많이 하는데 레스토랑에서 팁 계산할때는 멍때리고 있다ㅎㅎㅎ 요즘 자주 생각하는 건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눌 때도 전혀 은혜되지 않고, 선한 행실을 못하겠지. 

하도 덤벙대서 한국에 있을 때 아빠가 진짜 신기해 하셨는데, 어떻게 뉴욕에서 유학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권 잘못 들고 간 적도 있고... 이번 학기 몇번이나 집 열쇠를 두고 나왔다. 정줄을 잡자!ㅎㅎㅎ 

넋 놓고 있는 동안에 벌써 시간이 흘러 이제 47일만 있으면 말라위 간다 'ㅇ' 난 5월 3일이면 수업 끝나고 (첨으로 파이널 기간에 시험 안본다)! 5월 1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말라위 갔다가 6월말? 7월초? 프랑스 2주정도 가고. 그 후가 고민. 한국에 3주정도만 있다가 8월초에 돌아올지 아니면 방학끝날때까지 있다가 올지 고민중이다.  아빠가 열심히 교회에 나가신다는데 같이 얘기도 해보고 싶고, 부녀가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애슐리의 상태도. 친구들이랑 업뎃된지도 너무 오래됐고, 요즘 사는 모습도 너무 궁금하고. 

윗쪽 나라 상황에 관심이 많으니 한국에서 unification을 준비하는 모임은 어떤지, 관련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고. 한국 에너지 관련된 연구 주제도 잡고 싶다. 평양으로 1800년대 후반에 미국 선교사들이 진짜 많이 와서 사람 취급도 못 받았던 천민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따뜻한 시선, 손길을 내밀어 온 한반도에 퍼졌던 천국 열쇠. yoorim이가 가르쳐준 주선애 교수님의 평양 사시던 때의 얘기와 목사님을 통해 들은 초기 한반도 교회 성도들의 얘기를 듣고 나니 우리나라의 회복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이런 노력하는 분들과 더 얘기 나눠보고 싶고. 

뭔가 concrete 한게 잡히면 계속 있다가 오고, 아니면 8월에 와서 연구 궁리를 해야겠지. 요즘 생활을 봐서 딱히 뉴욕에서 더 productive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연구 동역자가 필요해요!! 한국이든 뉴욕이든- 소망이도 좋지만, 더 오래 볼 사람으로, 같이 체크해 주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사람. 우선 지금은 주신 땅에서 최선을 다하고, 여름에 어떻게 할지 계속 구해야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는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