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긴 왔는데 봄이라기 보다는 초여름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날씨가 갑자기 너무 좋아져서 집중이 안된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벚꽃나무는 아닌데 뉴욕 곳곳에 있는 이 나무에서는 하얀 잎이 나기 시작했는데 즐기기도 전에 벌써 많이 떨어지고 있다. 1학년 2학기말에도 집중을 잘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그렇다. 미친 속도로 책 읽던 것도 잘 안되고 광합성에 대한 것을 읽는데도 노우노우 집중. I'd rather phtosynthesize myself than learn about plants using C3,C4, or CAM photosynthesis. 근데 광합성에 대해서 배우는 건 지금 매우 중요한것 같다. kinetic energy in photons to potential energy in covalent bonds of glucose molecules로 바뀌는 chemical reaction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Rubisco enzyme의 효율성을 높이는게 식량난으로 세계가 뒤흔들리고 있는 지금 꼭 필요한 연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금요일에는 진흙과 설탕을 뭉쳐서 햄버거의 patty처럼 만들어 먹는다는 아이티(Haiti)인들의 얘기를 뉴욕타임스[Across Globe, Empty Bellies Bring Rising Anger 기사]에서 읽으면서 어디에 가든 먹을 건 잘 먹는 난 갑자기 미안한 느낌이 들더라. 나는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저사람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나는 돈만 내면 먹고 싶은 거 다 사먹을 수 있고. 배우면 배울수록 머리에 드는게 많아지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또 저 신문기사에서 처럼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접할때면 자꾸 하늘나라에 계신 분을 원망하게 된다. 기도를 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느낌에 자꾸 그분과의 관계의 개선을 하려는 노력을 덜 하게 되고. 아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모르겠다. 한국바다, 한국강, 한국물 보고싶다. 대서양바다나 미국강 말고. 물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조금 cleansing되는 느낌인데 hudson river이나 맨해튼 동쪽에서 대서양을 보고있으면 물에 overwhelm되는 느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