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CC시험을 해치운 다음 이제 뭘하나 하고 있었는데 맨디양이 엄청난 비를 뚫고 upper west에 올라와서 나와 함께 밤을 보내주어 나는 행복했다. 사랑받는 기분은 좋은거야. 그리스일진 맨디에게 내가 좋아하게 된 그리스 음식점 symposium에 데려가는 것의 아이러니함. 플라토의 symposium을 따서 이름을 지은 것 같은데 1학년 1학기때 literature humanities 수업에서 greek literature잔뜩 읽을 때 마음에 들었던 책 중에 하나다 (난 오딧세이보다 일리아드가 더 좋았어). 사랑얘기를 잔뜩 하니까 지금 읽어도 relate할 수 있고. 아무튼 그렇게 맨디를 보내고 또 환경생물 trio가 뭉쳐서 좀 공부하다가 아이스커피 사들고 버틀러에 앉아있다. 몇 일전에 12시간인가 아무것도 안 먹고 지낸 이후로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으나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건 더이상 work하지 않는 듯.
숫자들이 날 괴롭힌다.
스타벅스 톨 아이스커피는 2.28불이다.
Oren's small 아이스커피는 2.10불이다.
시험은 4개 남았다.
집에 가려면 8일 남았다.
한국에서 탄자니아 가는 항공권은 최소 200만원이다.
한국에서 인도가는 항공권은 약 60만원이다.
우리집에서 불광역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탄자니아 가는 거 다시 고려하고 있다. 3학년때 환경, 아프리카와 관련된 수업 더 듣고, 내가 좀 더 awareness가 있을 때 여름 내내 가서 봉사하고 배우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주만 가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인도 워크 캠프 신청해 놨다. 여름에 professional experience도 경험해 보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대외적인 환경관련 봉사활동도 해보고 싶으니 머리속이 어지럽다. 아빠는 우리집에서 불광역까지 매일 인턴나가는 것은 너무 힘들것이라며 더 가까운 이모댁에서 지내면서 인턴을 하는게 낫겠다고 하셨다. 난 집이 좋은데!
공부하기 전에 난 또 현실도피를 해보았다.
한국에는 참 예쁜 펜션이 많다. 로하스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에 또 다른 곳에 가보고 싶은데.
http://www.haemilpension.com/ 얘는 경기도 가평
http://www.pensionpolaris.com/ 얘는 강원도 홍천
놀궁리 그만하고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