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두번째 시험이 끝났다. 정말 1학년과 2학년의 차이가 느껴진다. 아직도 시험3개가 남았는데 내 마음의 여유로움은 파이널기간을 네번째 맞이하는 것이라서 그 동안 쌓인 내공덕분이라고 여겨진다. 크크크크. 어제는 갑자기 밤에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창문을 닫아도 바람소리가 계속 나고 방이 추워서 침대속으로 들어가서 환경생물학 노트를 읽은지 5분만에 잠들었다. 그 시각은 12시. 일어난 시각은 아침7시20분. 그래도 시험은 볼만했다.
조조랑 어제 밀(컬럼비아 캠퍼스 주변의 유일한 한국식당)에서 그녀는 곰탕, 나는 쇠고기가 들어간 돌솥비빔밥을 먹으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다. 한국 포털 싸이트에 들어가기만 하면 나오는 이슈라서 왠지 나라 전체가 쇠고기 때문에 들떠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쇠고기 문제때문에 서울, 경기도에서 발견된 AI에 대해서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봐. 그녀는 imbc에서 100분토론을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 몇개를 봤는데 나에게도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광우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대운하였으면 조금 더 잘 알겠지만. 부시 정권이 1년도 안 남은 상태에서 왜 모든 걸 넘겨주고 왔어야 했는지 난 알지 못하지만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받는 대신에 북한에 관련된 사안이나 다른 경제적 benefit을 받기로 했을 수도 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협상할 수 밖에 없었더라면 적어도 국민에게 광우병에 대한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 정부의 임무가 아닌가. 광우병이 사람에게 아무 해도 되지 않는다면 왜 유럽, 특히 영국은 광우병을 control하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며 영국에서 그 기간 살았던 사람은 헌혈도 하지 못하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일하는 정부라면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무턱대고 광우병 괴담이라고 치부하지도 말며,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촛불시위가 단순히 군중심리에 의한 것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정도로 강력하게 국민들이 의사를 표현하면 들을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와서 다시 협상을 하면 global politcal sphere에서 한국의 입장이 난처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국내에서라도 더 확실한 검열시스템을 구축해서 수입되는 쇠고기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아직 의학계에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병을 사람에게 아무 지장없다고 말하는 정부가 정말 야속하다.
최근 한미 간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의학적 자료에 근거하여 국민들에게 ‘사람광우병’에 대한 학술적 견해를 밝힙니다.
현재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인 광우병에 대한 예방, 조기발견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정부와 사육농가 및 학계의 지속적인 감시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꼭 지켜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사람광우병(vCJD)과 소광우병(BSE), 그리고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에 대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각종 주장들이 인터넷과 여러 매체들에 떠돌면서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소광우병(BSE)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소의 병으로 변형프리온단백질에 오염된 조직이나 골육분 첨가사료를 통해 발생하는 동물의 퇴행성 신경질환입니다.
2. 프리온(prion)단백질에 의한 질환은 소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여러 포유동물에서 발생합니다. 사람에서 발병하는 대표적 프리온병은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으로, 우리나라에도 보고사례가 있으며 이것은 ‘사람광우병’(vCJD)은 아닙니다.
3. 변형크로이츠펠트-야곱병(variant Creutzfelt-Jacob disease, vCJD)은 사람이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음으로써 발병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사람의 병인 ‘사람광우병’(vCJD)입니다.
4. ‘사람광우병’(vCJD)은 2008년 4월까지 전세계적으로 207례가 보고 되었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사례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에 대하여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질문 1. 소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은 어떤 병입니까?
소광우병은 주로 성장된 소에서 나타나는 신경질환으로 ‘프리온(prion)''이라는 단백질이 그 원인입니다. 소광우병은 변형프리온단백질에 오염된 조직이나 오염된 육골분 첨가 사료를 먹음으로써 발생됩니다. 1986년 영국에서 처음 소광우병에 걸린 소가 보고된 이후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많은 소광우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미국, 일본에서도 발생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질문 2. 크로이츠펠트-야곱병(Creutzfelt-Jacob disease, CJD)은 어떤 병입니까?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대개 50대 후반 성인에게서 발생합니다. 질병의 초기에는 자기 무시, 무감동, 안절부절 등의 치매증세를 보이며 쉽게 피로하거나, 과다수면이나 불면의 수면 장애와 지남력 상실이나 다른 고위 대뇌기능 이상, 간대성 근경련이 나타납니다. 그 외 소뇌 기능장애나 뇌신경마비가 오게 됩니다. 대개의 환자는 3~ 6개월 내에 사망하며, 5~10%의 환자는 2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 3. ‘사람광우병’(variant Creutzfelt-Jacob disease, vCJD)은 어떤 병입니까?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음으로써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퇴행성신경질환입니다. ‘사람광우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하여 전파되지 않으며, 공기를 통하여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주로 20대, 30대의 사람에게 발병하며 정신착란과 간대성 근경련, 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매가 진행되며, 대개 2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사람광우병’은 1996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00년에 30명 정도까지 증가하였다가 그 이후 연간 10명 내지 20명의 발생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광우병’의 발생보고는 없습니다.
질문 4.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의 섭취와 연관되어 사람에게 발병하는 ‘사람광우병’(vCJD)의 위험성은 어떻습니까?
사람이 소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쇠고기 등을 먹을 경우에는 ‘사람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없습니다. 소광우병이 30개월 령 이상의 소에서 주로 발병사례가 보고되었다는 점에서 소의 신체조직에서 ‘특정위험부위’(specified risk material, SRM)를 제거한 30개월 령 미만의 소를 먹을 경우에는 사람에게 ‘사람광우병’이 발병할 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5.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하면 ‘사람광우병’(vCJD)에 100% 걸립니까?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사람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소광우병은 소의 병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잠복기가 수십 년 이상으로 길 수 있기 때문에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정위험부위’(SRM)란 소광우병(BSE)의 원인체인 프리온이 주로 축적되는 신체부위로 소의 어린 시절에는 편도와 소장말단부이며, 30개월 령 이상이 되면 뇌·눈·척수 등에도 축적되어 뇌·눈·머리뼈·척수·척주·편도·소장말단부 등 7개 부위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특정위험부위’(SRM)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7. 우리나라 사람이 ‘사람광우병’(vCJD)에 더 취약합니까?
한국인의 프리온 유전자 중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서양인에 비하여 빈번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람광우병’ 환자가 메치오닌/메치오닌(MM)형이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집단유전학연구가 수행되어, 상대비교위험도(relative odd ratio)평가 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사람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결론은 낼 수가 없습니다.
질문 8. 국내에서의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및 ‘사람광우병’(vCJD) 환자의 발생현황은 어떠합니까?
국내에서는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의 보고 사례가 있습니다. 2001년부터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에 관련하여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표본감시를 운영한 이후 2001년 5명, 2002년 9명, 2003년 19명, 2004년 14명, 2005년 15명, 2006년 20명, 2007년 2월 현재 4명으로 총 81명이 신고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계의 전문가들은 국내에 연 30명 내지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병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으로 확진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사람광우병’의 보고 사례는 없습니다.
질문 9. ‘사람광우병’(vCJD)의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사람광우병’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 없습니다. 현재까지 ‘사람광우병’으로 밝혀진 환자는 모두 사망하였거나 치료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질문 10. ‘사람광우병’(vCJD)의 예방대책은 무엇입니까?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보다 확고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장, 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향후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고, 쇠고기에 대한 완전한 검역 등 관리 시스템을 수립해야 하며, 국내의 사람 및 동물들에 발생하는 모든 프리온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