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뭘 먹을지, 뭘 입을지 고민하는 것부터 누구와 친구할 것인지, 무슨 일을 하고 살 건지 고민한다.
한 사람의 진정한 가치관은 극단적인, 우리가 평소에 처해있지 않은 상황에 내리는 선택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고민없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자기중심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조금 더 신중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요즘 사람들로부터 후자를 기대하는 것은 힘든 걸까.
MJ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들은 날 뉴욕에서는 비가 왔었는데 한국에 오니 비가 많이 와서 자꾸 그가 부른 노래들이 생각난다. 이 노래는 원래 아프리카를 돕자는 취지에서 불러진 건데,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아도 그 선택까지는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오늘 내가 한 선택은 아침으로 자두, 수박과 호박떡을 먹은 것. 헬스대신 엄마와 등산을 간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얀속을 잡은 것. darfur에 관한 책을 끝내고 environment: an interdisciplinary anthology라는 책을 읽기 시작한 것.
순간순간 내리는 나의 선택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