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samedi 6 juin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인턴 미팅을 하는 날에는 조금 요일 개념을 회복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매일이 무슨 요일인지 망각하고 살고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오늘은 토요일, 6월 6일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하루를 시작했다.

웨스트 빌리지에서 11기 효동이를 만나서 맛난 음식을 먹고 워싱턴스퀘어파크에 앉아 분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엠 레전드에서 좀비들이 윌스미스 집을 습격하기 위해 가로지르는 그 공원은 사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곳이다.) 그래도 앉아서 귀여운 멍멍이들 사진을 간간이 찍었다. 게임오버가 얼마나 좋은 동아리인지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게임오버에 속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안 좋은 점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새로웠다. 후배님들 5년연속 도민체전 우승, 가능할까요?

메모리 키퍼라는 이름의 사진관에 필름을 맡긴 뒤 빌리지를 조금 더 방황하다가 조조와 함께 인턴 프로그램 리더중 하나인 조라바(이름 참 특이해)의 집 옥상파티에 갔다. 참 별 것 없었는데 미국애들 참 잘 놀아. 호스트인 조라바는 토론토 출신인데 경영대학원은 노스웨스턴을 나왔고, 프로젝트 런웨이 캐나다 엠씨해도 될만큼 진짜 예뻤던 부인도 토론토 출신이자 토론토 대학나왔다고 해서 진짜 신기했다. 플러스 아시아 언어 배우고 싶다고 말해서 마음에 들었던 브라운 대학에서 온 존도 토론토가 고향이라고 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여름밤, 맨하탄 옥상위에서 보드카+쥬스를 마시며 public health, conservation, new york zoos, top 3 animals to see first at zoos, graduate schools, nyu vs columbia, basketball vs hockey, buffalo wings (st louis!!) 등에 대해서 얘기했다는게 좀 실감이 안나는 오늘. 돌아와서는 무한도전 궁특집을 보면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생각하고, 그래 오늘은 현충일인데, 라고 생각했다.

나름 신나는 하루였는데 공부는 대체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