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규
고단한 잠은 멀리 있고
나를 찾지 못한 잠은
누구의 호흡으로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있을까
나를 찾지 못한 잠은
누구의 호흡으로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아직
아름다운 운율에 대한 정의를
잠든 그의 숨소리라고 기록한다
두 눈을 꼭 감으면 잠이 올 거야, 없는 그가 다독이며 말했다
잠이 오지 않았다
두 눈을 꼭 감으면 감을수록
떠도는 별들이
동공의 어두운 웅덩이를 찾아와 流星雨로 내렸다
밤새 流星雨로 내리는 별들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면
차가운 호흡과
별들이 돌아가는 시간이 꼭 알맞았다
오랫동안 성황을 이룰, 별이름 작명소
잠을 설친 새벽이 눈 뜰 때마다
검은 액자 속 한 사람과 마주쳤다
날마다 희미해지는 연습을 하는지
명도를 잃어가는 사진 한 장
별이 태어나는 차가운 먼지구름 속
아무도 그가 먼지구름에 도착했다는 안부를 전해주지 않았다
어떤 별의 소멸은 아직 없는 별을 산란시킬 거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그 입술을 조용히 짓이기고 싶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깨닫는 기쁨을 회복한 요즘. 프린트물 정리하다가 이번엔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이 베였는데 손 씻을 때마다 시큼/아프다. 이거 조금 갖고도 난 아프다고 느끼는데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ㅠㅠㅠㅠㅠㅠ 아들을 그렇게 희생재물로 내놓으신 하나님 마음은ㅠㅠㅠㅠㅠ 정말 ㅠㅠ 몇개로는 표시할 수 없는 심정일듯. 아이폰 배경화면용 그림으로 잊지 않기!
고등학교 때는 하늘의 아버지를 만나느라 생각을 많이 안 해봤는데 대학교 때는 지상에서 주신 부모님, 특히 아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는 잠들기 전에도 들어오지 않으셨고, 일어나보면 이미 출근하신 후인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아빠와 소통할 기회가 별로 없었고, 초등학교 때 부모님 직장 체험하기를 통해 광화문에 있던 한국일보사에서 기자아저씨들이랑 놀다가 인사동 가서 콩국수 드시는 동안 나는 수제비 먹으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그래서 미국에서 함께 보냈던 3년이 너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고, 그 후엔 난 이렇게 기숙사가 있는 학교들로 와버렸다. 학부 때도 따뜻한 말보다는 충고를 많이 들어서 사실 섭섭했던 마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직업 특성상 세상의 부조리를 직접 너무 많이, 구체적으로 알게 되다보니 학교 세팅에만 있는 딸, (온 가족이 유일하게 같이 본 드라마) 모래시계의 이승연을 보고 기자가 되겠다던 내가 세상에서 부딪힐 어려움에 준비시키려고 그러신 것이라 짐작해본다.
다른 건 몰라도 항상 책 만큼은 원하는 대로 사주시는데,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여가생활인 영화관람 전에는 꼭 함께 책방을 들른다. 수지에선 영풍문고-죽전cgv 코스. 한국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적어가면 아빠엄마가 이미 사 놓으신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들 책 욕심이 많아서 집에서 책이 안보이면 카톡이 날라온다. "세미야 OOO 미국에 가져갔니?" ㅎㅎㅎ 그래서 내 방엔 항상 이렇게 책이 많은가봐. 딸의 형편없는 초역을 수정하시느라 수고하셨는데(약탈당하는 지구, 전쟁, 총, 투표), 최근엔 책을 새로 내셨다. 추천사들을 보면서 내가 몰랐던 아빠의 지인들이 보는 아빠의 모습들을 알게 되서 감사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세계로의 진출. 굳이 사회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 그것 말고도 많지 않냐고 반대도 했던 도전을 하고 계시지만, 신념이 확고하시니까 이제는 응원.
이 모든 생각이 오늘 오후에 들면서 집이 그리웠던 하루.
내가 받은 올해의 말씀을 아빠를 위해 기도할 때도 붙들고 있다.
(잠 16:9)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정말 좋아하는 겨울인데 눈도 너무 안오고 따뜻해서 속상해하며 눈 좀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저번주 내내 집에 11시 이전에 온 적이 없었다. 수요일에 유리건물도서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작년 이맘때 자주 들었던 생각이 나면서 착잡했는데 애기눈이 살짝쿵 내렸다. 정말 잠깐. 재빨리 아이퐁으로 포착. 진짜 많이 회개하고 아뢰고 간구하는 시간을 보낸 지난 한주, 토요일 첫 체인지메이커 리더모임 가는 아침에도 잠깐 눈이 오고 밤에 1시넘어 버틀러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날림 눈이 내렸다. 하나님이 듣고 있다고 보내주시는 신호인가 히히
더디게 차근차근 연구를 준비하는 가운데 관심갖고 조언해주는 교수님, 프로그램 선배들, 친구들을 보면서 오랜 기도제목이 응답되는 과정임을 깨닫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별로 안하는 성향의 연구라서 낑낑대고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격려하는 말까지. 공부도 연구도 더 기쁜마음으로 하는 날 보면서, 아직 그릇 모양을 잡고 계신가보다 하고 노트에 적었다. 혼자 힘들지않게 동역자를 붙이실거라 믿는다. 3월 말라위, 안전히 잘 있다가 올 수 있겠지?!
이래서 공동체를 주시는 것인지도. 함께 하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줄 수 있으니까. 꼭 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멀리 있는 사람들까지. 지나쳤던 동역자들을 다 기억하고 문안하는 바울에게 탄력받아 예쁜 카드들을 사놓았는데 아직도 쓰지 못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되지.
want to
i need to
miss you
love you
비너스 말대로 겨울에 못 본건 생각보다 타격이 큰 듯. 내 인생의 비타민들.
google.com 홈페이지에서 아래 수식 검색해보기
sqrt(cos(x))*cos(300x)+sqrt(abs(x))-0.7)*(4-x*x)^0.01, sqrt(6-x^2), -sqrt(6-x^2) from -4.5 to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