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꾹 참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몸도 느꼈는지 저번 주말엔 두통이 정말 심했다.
눈을 떴는데 도저히 일어나지지가 않아서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래도 좀 자고나니까 나았고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근데 방심한 사이에 오늘 두통이 다시 시작됐다.
그리고 나서 한국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자마자 참고 있던 눈물이 쏟아져버렸다.
세상에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고, 아픈 사람도 많고
다 알지만
뭐가 이렇게 답답한지, 먹먹한지 계속 눈물이 난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공부/연구해야되는거야?
미국 박사 많다고 대수롭게 여기는 사람들, 와서 해보세요
아 정말,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시험당하는 기분이에요, 듣고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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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쓰자마자 읽은 성경말씀.
Consider it pure joy, my brothers and sisters, whenever you face trials of many kinds, because you know that the testing of your faith produces perseverance. Let perseverance finish its work so that you may be mature and complete, not lacking anything. If any of you lacks wisdom, you should ask God, who gives generously to all without finding fault, and it will be given to you. But when you ask, you must believe and not doubt, because the one who doubts is like a wave of sea, blown and tossed by the wind. That person should not expect to receive anything from the Lord. Such a person is double-minded and unstable in all they do. Jacob 1:2-8
휴 부족한 나-
이번 가을의 문화 생활은 독서와 음악감상. 도저히 미술관이나 공연에 갈 여유가 없다ㅠ 카네기홀 스트라비슨키 오페라 마흘러 심포니도 못갔다ㅠ
책을 읽으면 또 나의 book wish list는 늘어간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_ 윤대녕
한 권으로 읽는 구름책 (원제: The Cloud Book) _ Richard Hamblyn
파리의 장소들 _ 정수복
파리를 생각한다 _ 정수복
Of Human Bondage _ W. Somerset Maugham
Where do we go from here: Chaos or community? _ MLK Jr
스타카토 라디오 _ 정현주
바람의 사생활 _ 이병률
Linked _ Albert-Laszlo Barabasi
The Black Swan: the impact of the highly improbable _ Nassim Nicholas Taleb
The Pearly Gates of Cyberspace: A History of Space from Dante to the Internet _ Margaret Wertheim
The Surrendered _ Chang-Rae Lee
대책 없이 해피엔딩 _ 김연수, 김중혁
자전소설 시리즈
Prodigal God _ Timothy Keller
지금은 보르헤스 단편집/ ordering your private world/ mostly harmless econometrics 읽는 중.
링크 누르면 어떤 책은 nytimes book review, 책 고유 싸이트, 구글북스, 알라딘이나 아마존에서 책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음!
싸이보다 워드프레스보다 텀블러보다 티스토리가 좋은데 미국에서 왜 이렇게 연결이 느려진건지 모르겠다. 로그인도 쉽게 안되고ㅠ
다음주에 첫 미드텀인데 시험때문에 이렇게 압박받는 거 굉장히 오랜만인것 같다. 긴장상태라서 그런지 잠을 푹 못 자고 있다. 학부 3,4학년 때는 수업이 어느 정도 수준이면 얼만큼 공부해야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는데 박사 수업은 아직 감이 안 온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까지 모두 증명해서 더 그런듯. 비지니스 박사들은 성적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교수들이 말해준다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성적 잘 받아야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콘 dept 교수들에게 우리프로그램 애들도 너네애들만큼 잘한다고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떠나서 지금 하는 공부가 정말 sustainable development 연구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10/21일에 있는 microeconomic analysis 미드텀은 앞으로 개발학 연구하는데 사실 별로 쓸일이 없다고 하고 (maybe general equilibrium and game theory stuff we learn later) 10/28에 시험보는 계량경제학을 더 잘해야한다고 한다. kuhn-tucker conditions 보고 있으면 뇌가 녹아내리는 것 같지만 큰 그림을 놓치지 말아야지. 이런 시간을 통해 더욱 붙잡고 살게 되는 것 같다. 아 정말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는 절대 안 되는 박사 공부 @.@
파이널과 달리 다른 수업 준비다하면서 시험 공부까지 해야되는 중간고사기간이라 카페인은 필수! 커피 두 잔은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다?! 크크 그래도 오늘 오렌스 커피 flavor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예르가체프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