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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h ledger의 반짝임을 못보게 되다
너에게 보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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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커플이었다. 왜 헤어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히스 레저가 나온 영화를 꽤 많이 봤다는 걸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후 알게 되었다. 10 things I hate about you, Patriot, Knight's Tale, Brothers Grimm, and Brokeback Mountain. 나에게 Brokeback은 오랜 여운을 남긴 영화였고, 물론 재익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히스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지는 않았지만 미셸과 예쁜 모습을 보면서 바람직한 커플이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히스의 소식을 듣고 나서 더 궁금한건 미셸은 어떤지였다.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 내 아이의 아빠가 되는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난 어떤 생각이 들까. 정말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하는건지, 뭐라고 말해야 되는건지조차 알 수 없을 것 같고, 한동안 너무 힘들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 히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보다도 미셸을 위해 기도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여자이기 때문일까?

초콜릿 이야기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秋 02; 이상한 중독에 대한 아홉가지 이야기에서 8번째 이야기

눈물에 중독되어

그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아주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의 편안한 미소에 감명을 받은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녀에게 모두 털어놓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는 울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녀는 눈물이 많은 여자였다. 음악을 듣다가도 울고, 영화를 보다가도 울고, 책을 읽다가도 울고, 심지어 언젠가 그의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도, 그 손가락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녀의 뺨으로 굴러 떨어지는 눈물들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는 그런 그녀를 사랑했다. 그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나는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음악을 들어도, 영화를 보아도, 책을 읽어도, 심지어 당신의 손가락만 보아도 그 사람이 생각나요." 그녀는 결국 잊지 못하는 사람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다. 그는 실망했고, 그녀를 떠났지만, 몹시 슬펐다. 얼마 후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났을 때, 그 여자는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헤어진 여자를 떠올렸고, 그래서 울었다. 여자는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처음 만난 남자가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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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 07; 불가능한 작전 중에서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러간다. 지구를 떠나온 것이 언제인지,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곳에서 살던 날들이 어떠했는지도 모르겠다. 난 자유롭다, 라는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자유롭다. 다만 한가지, '중앙'이 왜 나를 여기에 보냈는지, 그리고 그들은 왜 '돌아오라'는 명령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줄곧 이상하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 수수께끼는 곧 풀렸다. 어느날 톰이 내게 말했다.

"처음부터 임무는 없었어. 그 봉투는 내가 너에게 보낸 거야. '중앙'의 감시망을 피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나도 자신이 없었어. 하지만 너는 의심하지 않았고, 그 믿음이 내게 용기를 주었지. 결국 그렇게 해서 불가능한 작전이 가능해진 거야."

"내가 만약 너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
내가 물었다. 톰은 씩 웃었다.


"그건 불가능해. 우린 파트너잖아."



황경신씨의 글을 처음 접한 건 페이퍼라는 잡지를 통해서였다. <슬프지만 안녕>을 작년 여름방학에 읽었고 <초콜릿 우체국>은 집에 모셔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는데 집에 있는 동안 찬찬히 읽었다. 읽는 동안 마음이 뽀송뽀송해지는 느낌을, 치유받는 느낌을 받기까지도 했다.




Snow_Orhan Pamuk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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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 by the time he was recording these thoughts in the notebooks, Ka was convinced that every life is like a snowflake: individual existences might look identical from afar, but to understand one's own internally mysterious uniqueness one had only to plot the mysteries of one's own snowflake. (Ch 41, p383)

      She talked about how beautiful and short life was, and about how, in spite of all their enmities, people had so much in common. Measured against eternity and the greatness of creation, the world in which they lived was narrow. That's why snow drew people together. It was as if snow cast a veil over hatreds, greed and wrath and made everyone feel close to one another. (Ch 13, p113)



Kite Runner를 이틀안에 읽은 것에 비해서 오르한 파묵의 <눈>은 다 읽는데 나흘이 걸렸다. 각 단원이 짧고 주인공 Ka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와 주위 인물들이 그에게 무슨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분별하며 읽지 않으면 내용이 뒤죽박죽 되어서 이해할 수 정도로 처음에 읽을 때는 정신이 없었다. 6단원까지 읽고 나니까 감이 잡혔다.

오르한 파묵 씨의 책이 읽고 싶었는데 Barnes and Noble에 가니까 My Name is Red, Black Book, Snow, New Life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Snow가 제목이 제일 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한 내용이었다.

독일로 망명했던 시인 Ka는 왜 터키의 Kars에서 소녀들의 자살이 증가하는지를 취재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다. 그 곳에서 사랑했던 여인 Ipek을 만나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또 그 행복함이 영원하지 아닐 거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리고 터키가 유럽국가임에도 다른 유럽인들과는 접촉이 거의 없어 외국 문화보다는 고유 문화를 중요시 여기는 traditionalists, Islamists가 궁금해 하는 바를 해소해줘야만 하는 압박감도 느낀다. 고국에 돌아오기 전에는 무신론자였지만 종교학교를 다니는 소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조금씩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뜻하지 않게 정치적인 문제에 연루되면서 Ka의 고국 방문은 점점 복잡해진다.

이런 혼란 가운데 Kars에는 눈이 자주 내리는데 눈은 마치 그 혼란의 mediator역활을 하는 것만 같다. 눈이라는 감각적 소재에 작가만의 생각을 첨부하여 소설이 다루는 다소 어려운 소재들을 독자가 부담없이 책을 접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눈>을 읽으면서 노벨문학 수상자는 글솜씨뿐만 아니라 소재도 잘 택해야 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파묵의 다른 책들을 어떤지 궁금하게도 했다는.

2008 books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2008년 new year resolution중 하나는 책 50권 읽기다.
올해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정리하는데 읽으면서 책을 바꿀 생각도 있다. 그래서 책 추천받아요.

소설
1. Snow_Orhan Pamuk
2. Vie Francaise 프랑스적인 삶_Jean-Paul Deboir
3.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_Oliver Sacks
4. Painted Veil_William Somerset Maugham
5. Moon Palace_Paul Auster
6. 유럽의 교육_로맹가리
7. Moon and Six pence_William Somerset Maugham
8.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_Milan Kundera
9. A Thousand Spendid Suns_Khaled Hosseini
10. 빙점_미우라 아야코
11. Collected Fictions_Borges
12. 그 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_이청준
13.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_김연수
14. 혼불_최명희
15. 누가 걸어간다_윤대녕

비소설
16. 경제를 읽는 눈_홍은주
17. Die Geschichte Afrikas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_Luts van Dijk
18.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_다나카 유, 가시다 히데키, 마에키타미야코
19. The World without Us_Alan Weisman
20. Harvest for Hope_Jane Goodall
2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_장 징글러
22. 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_Joseph Stiglitz
23. Man's Worldly Goods-The Story of The Wealth of Nations_Leo Huberman
24. 세계의 환경도시를 가다_이노우에 토시히코, 스다 아키히사
25. 꿈의 도시 꾸리찌바_박용남

비소설2
26. 나중에 온 이사람에게도_존 러스킨
27. 새벽예찬_장석주
28. 뜻으로 본 한국역사_함석헌
29. 뿌리 깊은 나무의 생각_한창기
30. 나쁜 사마리아인들_장하준
31. 결고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_다카하시 데쓰야
32.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 첨가물_아뻬쓰카사
33. 멋진 당신에게_오하시 시즈코
34.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_전경린
35. Ex Libris: the Confessions of a Common Reader_Anne Fadiman
36. Regarding the Pain of Others_Susan Sontag
37.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_복거일
38. Consilience:Unity of Knowledge_Edward Wilson
39. The Lady Tasting Tea_David Salsburg
40. 88만원세대_우석훈,박권일

예술
41.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_금난새
42. Camera Lucida_Barthes
43. 서양화 자신있게 보기_이주헌
44.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_노성두
45. 세기의 우정과 경쟁(Matisse and Picasso: the Story of their Rivalry and Friendship)_Jack Flam
46. 천천히 그림읽기_진중권
47. 서양미술사_Ernst Hans Josef Gombrich


시집
48. 가만히 좋아하는_김사인
49. 도화 아래 잠들다_김선우
50.

As Earth Warms Up, Tropical Virus Moves to Italy
너에게 보내는 마음

이탈리아에 있는 CASTIGLIONE DI CERVIA라는 동네에서 열대지방에서 잘 발견되던 tiger mosquito가 병균을 옮겨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가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chikungunya이라는 아프리카에서 자주 나타나는 병을 옮기는 이 모기는 이미 감염된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른 사람을 또 물면서 그 병을 옮기는 것이다. 모기의 life cycle은 따뜻할 수록 더 길어진다. 그래서 날씨가 더 따뜻해고 있는 global warming현상 때문에 이탈리아까지 온 모기가 오래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이다. 날씨가 충분히 따뜻하지 않으면 이 모기들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전에 죽게되는 것인데. 여름에 도미니카에 있으면서 모기에 너무나도 많이 물려서 그 고통을 아는 나로서는 모기물린것에 간지러운 것뿐만 아니라 저런 병까지 걸린다면. 흑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여기로 가면 기사를 읽을 수 있지요

As Earth Warms Up, Tropical Virus Moves to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