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휴일이 아닌 식목일. 완전 화창했던 날이었는데, 우리가 소사에서 함께 나무 심은 그날은. 잘 크고 있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봄은 마냥 좋기만 한 계절이지 않았다. 내 생일이 있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 마냥 좋아했던 것 같은 봄에서 보송보송한 겨울 옷, 따뜻한 목도리, 크리스마스의 계절인 겨울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되었다. 그래도 막상 파릇파릇 나는 잎을 보니 좋아. 나도 참ㅎㅎ
봄이 어떻게 침묵하겠어요?
봄이 언 땅을 녹이고 꽃을 활짝 피우고 만물을 소생시키듯이
십자가의 능력을 알면 춤을 추고, 찬양을 부르고, 아름다운 삶을 선포하게 되죠.
하목사님의 십자가 시리즈를 듣다가 느낀점 paraphrase :) :)
아보카도 농장 주인 J씨가 월드투어 한다는데 한국엔 6월이고ㅠㅠ nyc는 없다! 나 이거 보러 9월에 보스턴 가는 거 좀 웃긴건가?! 이번 앨범도 상당이 괜찮은데 i won't give up 좀 대박. 사람의 노력으로는 포기 안하는 거 좀 힘든듯. 근데 이번해 나온 노래 중에는 버스커버스커 앨범이 갑인 것 같다. 특히 여수 앞바다! 여수에 가봐야만 할 것 같은. 그 대신 난 센느강에서 듣겠어. 파리 곳곳을 돌면서 마냥 에펠탑을 쳐다보기도 하고, 드는 생각도 써보고, 땅밟기 기도를 하고 싶은데, 조금 슬퍼질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에 감사할 따름! 워크샵 끝나고 5일에서 1주일 정도 있다가 오려고 하는데 어학연수 가는 예쁜 후배 yunseo가 먼저 자기 집에 와있으라고 제안했다. 원래 바르샤에서 묵었던 casa gourmet처럼 방 하나 오픈하는 한국민박집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왕?!
부활절 주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새벽기도 하는게 진짜 쉽지 않음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 초,중반은 115가 교회에 가고, 저번주는 집을 열어준 yoorim이네서 하고, 이번주는 집에서 cgntv 새벽예배로 하고 있는데. 혼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목사님이 왜 이렇게 강조하셨는지 알겠다. 교회에도 갈 수 없고, 이렇게 예배 영상도 볼 수 없는 곳에서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차근차근 연습이 필요한 거였어. 마지막까지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셔서 기도하실 수 있었던 건 워낙 기도하는 습관이 배어있으셨기 때문이라는 목사님 말씀. 몸에 배여서 하는 것. 그렇게 되도록. 반복적인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히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매일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귀걸이 대신 엘프가 스무살 때 준 십자가 목걸이 하고 다니는데, 십자가의 의미를 더 자주 생각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 나처럼 기억력 안 좋은 사람에겐 더.
tumblr 진짜 편리하다. 아이폰으로 포스팅 하기도 좋고, micro blog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함. 티스토리는 왠지 생각을 정리해서 써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업뎃 좀 자주하라는 얘기를 듣는데, 사람들은 몇 명 씩 꾸준히 오는데 별로 반응이 없으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쓰기가ㅎㅎ
목사님 말씀대로 +1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니까 자꾸 영어로 sharing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데 (특히 먼저 신앙에 대해서 물어보는 시츄에이숑), 국어로도 하나님 은혜를 제대로 잘 표현못하지만 영어로는 진짜 만만치 않다. 영어로도 표현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어. 나 자신을 overestimate하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만이지만 underestimate 하는 것도 교만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난 내 부족함이 자꾸 보인다. 나를 나대로 볼 수 있도록 기도해야지. 우리 모두 바로 하나님의 걸~작품이얌.
이제 정줄만 좀 더 잡으면 되겠다. 화요일에는 4월 2일이라고 생각하고 재외국민 투표하겠다고 유엔 총영사관 내려갔었는데 3일이었어.. 2일까지 투표 가능했는데. 이렇게 헛똑똑이여도 취지는 좋았다며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는 yoorim이ㅎㅎㅎ 올해 이 아이를 알게 된 것도 참 축복인듯 :) :) 자기연민에 빠지지말고 매순간 주신 일들, 사람들에게 주께 하듯이 해야지. 순간적으로 잠깐 아... 힘들다.. 이랬을 때 또 마침 엄마가 전화오셔서 난 왜 휴학도 안하고 달렸을까? 휴학하고 싶어요. 이랬더니 들은 척도 안하시고, 응 그래 비행기표 결제했다고?라고 쉬크하게 반응하심. 사랑하는 딸이 힘없는 소리 하면 속으로 맘 아파하시는듯. 그래 예수님도 속상하시겠지. 힘내자ㅏㅏㅏ 고우고우~~
여호와의 말이다. 내가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과 새 언약을 맺을 날들이 오고 있다. 이 언약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붙잡고 이집트 땅에서 나오게 하던 날 내가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과는 같지 않다. 내가 그들의 남편이었음에도 그들은 내 언약을 깨뜨렸다. 여호와의 말이다. 여호와의 말이다. 이것이 내가 그날들 후에 이스라엘의 집과 맺을 언약이다. 내가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 속에 주고 그들의 마음에 기록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그들은 각자 자기 이웃에게 또는 자기 형제에게 더 이상 ‘여호와를 알라’ 하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가장 작은 사람들부터 가장 큰 사람들까지 그들 모두가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 31:31-34 우리말성경
아끼는 것들이 고장나거나 없어지면, 특히 대체 할 수 없는 것들이면 너무 속상하다. 이것저것 사기보다 정말 내 마음에 드는 것, 잘 봐두었다가 후회 안 할 것만 사려고 하는데 ( 책은 예외 :p ). 4년전 한국에서 산 동그란 귀걸이 한 쌍을 연초에 공항에서 잃어버렸고, 3년전 도쿄에서 산 귀걸이 한 짝도 없어졌다. 내가 제일 아끼는 귀걸이 두 쌍인데ㅠㅠ
그대신 머릿결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보들보들ㅎㅎㅎ 역시 가끔 다듬어주고, 파마 안하면 되는 거였어.
3월의 마지막 날은 할렘에서 마무리- 15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harlem explorer 프로그램- 주일학교에서처럼 여기서도 율동찬양하는데 준비하는 우리가 더 은혜받고, 오랜만에 몸 움직이는 섬기는 성도들이 더 신난 시간. 매주 다른 교회에서 가서 섬기지만, 그래도 할렘의 아이들을 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허락하시고, 이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랑의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증거가 아닐까. 히스패닉 할렘은 대낮에 걸어도 좀 무섭던데 이 아이들이 그런 동네의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씨앗들이 되길.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인격적 관계. 영적 나이만큼 일독하기 프로젝트! 이번 달에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기드온과 입다. 지금은 기도기도기도의 사무엘상!
"서재도 좋고, 골방도 좋고, 지하철도 좋고, 공원도 좋습니다. 아침도 좋고, 점심 후에도 좋고, 밤에도 좋습니다.
대화가 없으면 건강한 관계도 없습니다. 관계가 없으면 신뢰도 불가능합니다.
주님과 홀로 있는 시간이 없는 사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주님은 매일 말씀하길 원하십니다."
잊은 것들, 잃어버린 것들 다시 찾는 여름이 되길. 어디 있을지 계획도 대충 잡혔다. 어제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했는데 월요일에 결제할 듯! 완전 온실가스 또 무한 방출하며 돌아다니게 됐네. 5월중순 말라위-뉴욕-파리-뉴욕-한국-(싱가폴?-한국)- 8월초 뉴욕. 이렇게 내 carbon footprint는 안드로메다로ㅎㅎ
보너스- 커피소년의 상처가 별이 된다면서 상콤하게 넘겨버리는 이 노래 듣고 왠지 크리스쳔인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맞았다. 웹사이트도, 다른 노래들도 좋아좋아!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앉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