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뉴욕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놀랐다. 오늘 세겹으로 입고 실내에 들어갈 때마다 온도에 맞춰야했다. 아직 단풍이 들지도 않았는데 잎들이 떨어지고 있어. 목도리의 계절이 되는 것은 사실 좋다. 가을/겨울 대비할 옷을 마련하고 있는데 쉽게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내일 jil sander for uniqlo collection 나온다는데 카탈로그그 보니까 별로 끌리는 것이 없고, 차라리 소호를 찬찬히 보는게 더 낫겠다. 요즘 내가 찾고 있는 것은 특이한 그림이 그려진 흰 셔츠, 긴 회색 가디건, 긴 하늘색 셔츠와 브라운 가죽 가방. 검은색과 분홍색 옷이 대부분이라서 이제 좀 다른 색 입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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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때문인지 매일 차마시고 있는데 english breakfast tea with milk만 마시고 있다. earl grey는 겨울이 되면 마셔야지. 목도 칼칼하고 온몸이 건조한 느낌.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을 쓸 때가 된 듯. 차를 많이 마시니까 요것이 탐난다. 여기 가면 다른 귀여운 아이들 구경할 수 있음 :)
논문 써보겠다고 교수가 추천해준거랑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도대체 뭐 어쩌겠다는 건지- 아무나 학자하는 거 아니것 같음. marchhare이 추천해준 영화테스트에 의하면 난 아마겟돈의 그레이스(리브타일러)라는데! 그레이스는 참을성이 맣고, 모성 본능이 강하고, 내면적인 정열가(이거 뭐임?). 그레이스의 적직: 비서, 악세사리 디자이너, therapist. hmmmmm 이쪽으로 나갔어야 되는거니 크크
내 방 창문에서 새로 짓고 있는 과학건물이 보이는데 모든 면이 유리로 된 곳이라서 밤에 불을 켜 놓으면 마치 내 눈높이에 위치한 별들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7월에 아시아로 가기 전만 해도 다 지으려면 한참 있어야 될 것 같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학년 졸업하고 수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목요일이랑 일요일마다 farmer's market이 서는데 거기서 파는 사과, 아오리는 정말 너무 맛있다. 그리고 베이커리집에서도 오는데 classic spelt biscotti, scone, muffin, pie. 다.맛.있.다. 한 번 들어서면 자제할 수 없기때문에 사과만 사가지고 왔다. 한국에 가져가서 나눠주고 싶은데 다 부서지겠지ㅠ
매일 아침 운동하고 있는데 기분 좋다. 아침 9시에 수업 있는 월, 수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날에는 거의 하고 있다. 기숙사 운동하고 있는 곳에서 센트럴파크가 보이기때문에 마치 공원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필라테스도 하고 싶은데 마땅한 비디오가 없다. 다음 학기에 수업으로 들어야지!
이번 주에 새로 가본 곳은 good enough to eat! upper west side에 있는 건데 항상 줄이 너무 길어서 들어가보지 않았던 곳. 게다가 바로 밑에 내가 좀 아끼는 sarabeth's가 있으니까 별로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시도해봐야 될 것 같아서 한 20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좋았다. 여기는 와플이 맛있는 곳인데 버섯이 들어간 오믈렛도 맛있었다. whole wheat toast 대신 비스킷달라고 했는데 요청도 잘 들어주고, spread도 맛있었음. 게다가 서빙굿. 줄만 안 길면 더 자주 갈텐데. 새라베스 한국 뉴욕 가이드에 좀 나오더니 요즘 사람 너무 많다. 이번 학기에 몇 번이나 가려고 했다가 줄 때문에 다른 곳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정말 그러고 나면 더 자유로워지는 건가.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자신감이 더 줄어들지는 않을까? 근데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그런 점을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함으로써 다른 이와의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겠다. 어렵다.
아, 올해 땡스기빙은 시카고! 겨울엔 샌프란시스코-LA-라스베가스 할 것 같은데 얼른 계획 짜야된다구우우(그러기 전에 statement of purpose나 쓰시죠).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