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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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맛집을 발견해서 기쁘다. 이 도시에는 도대체 맛있는 것을 파는 곳이 얼마나 있다는 것인가. 예전에 비너스랑 머리자르러 가봤던,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집이 있는 동네에 살고있는 후배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컬럼비아 버블을 더 자주 탈출해야겠다고 느꼈다. 그와 함께 브룩클린 마실 성공! 다리만 건넜을 뿐인데 맨하탄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의 브룩클린이 참 마음에 들었다. williamsburg 좀 더 탐험해봐야겠어. p.s.1에서 하는 new york art book fair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만큼의 여유는 없었다. 

어제는 요즘 내가 버닝하고 있는 신상 탐스를 찾아 나섰으나 없어서 홀푸즈의 new england clam chowder와 바게트로 마음을 달랬다. 할 수 없이 이널넷 주문. 탐스슈즈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미국인이 신발도 없이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고 만든 회사로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한 켤레를 아이들에게 기부한다고 한다. 2주째 신어본 결과 정말 편한다. 플랫슈즈는 사실 너무 바닥에 붙어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탐스슈즈는 cushiony하다는거- 내 빨강이는 안에 그냥 빨간색아니고 무늬가 그려져있다- 후훗. 그래서 그런건지 구입할 때 세금이 안 붙는다. 비영리단체로 여겨지는 건가? 뭔지 모르겠음. 

장학금 인터뷰는 비행기 안에서 준비하지뭐라는 생각아래 이번 주말에는 숙제를 미리 해뒀다. 그리고는 논문 준비를 위한 primary literature 읽고 있는데 아놔. 나는 어째서 논문을 쓰겠다고 한 것인가. 한국 환경정책은 참 특이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전을 못내고 있다.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어쩔거냐규우우우우우 이러면서 대학원에 가는 꿈을 꾸는 나. 금요일에 LSE representative랑 얘기했는데 거기 Development Studies 프로그램도 탐난다. 나 좀 붙여줄래요? 응? 석사는 여기, 예일, 브라운 3군데 넣으려고 했는데 LSE가 완전 좋아지면서 브라운 노우노우. 

한국가서 먹고 싶은건 고구마, 송편, 떡볶이. 또 꼭 먹고 와야 되는 거 있나? 요즘 입맛별로 없는데 금요일에 맛있는 거 먹고, 친구가 beard papa사줘서 감동받았다. 내가 upper west에서 완전 사랑하는 곳들: beard papa, grom's, levain bakery, alice's tea cup, lalo, cafe luxembourg, edgar's cafe, magnolia, celeste, LPQ, popover, land, pomodoro rosso. (sarabeth's 이제 안가 흥). 하지만 이런 곳에는 하나도 가지 못하고 오늘은 베이글 2개랑 사과 1개 먹었음ㅠ 아침일찍 일어났다가 잠깐 잔다는게 2시에 일어나서 당황했다구. 그래도 오늘 1004니까 봐줄께. 

0930 mercr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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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는 수요일도 좋다. 수업이 2시에 끝나고, 목요일이면 그 주의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오늘은 7학기의 첫 번째 시험이었는데 이젠 시험에 대한 긴장감따위는 없어진지 오래고. 초조해하는 1학년을 보니까 참 느낌이 새롭더라. 벌써 가을학기 시작한지 4주가 다되간다. 시간은 어디로 없어진건지-

갑자기 뉴욕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놀랐다. 오늘 세겹으로 입고 실내에 들어갈 때마다 온도에 맞춰야했다. 아직 단풍이 들지도 않았는데 잎들이 떨어지고 있어. 목도리의 계절이 되는 것은 사실 좋다. 가을/겨울 대비할 옷을 마련하고 있는데 쉽게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내일 jil sander for uniqlo collection 나온다는데 카탈로그그 보니까 별로 끌리는 것이 없고, 차라리 소호를 찬찬히 보는게 더 낫겠다. 요즘 내가 찾고 있는 것은 특이한 그림이 그려진 흰 셔츠, 긴 회색 가디건, 긴 하늘색 셔츠와 브라운 가죽 가방. 검은색과 분홍색 옷이 대부분이라서 이제 좀 다른 색 입어보고 싶다.


요즘 날씨때문인지 매일 차마시고 있는데 english breakfast tea with milk만 마시고 있다. earl grey는 겨울이 되면 마셔야지. 목도 칼칼하고 온몸이 건조한 느낌.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을 쓸 때가 된 듯. 차를 많이 마시니까 요것이 탐난다. 여기 가면 다른 귀여운 아이들 구경할 수 있음 :)











논문 써보겠다고 교수가 추천해준거랑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도대체 뭐 어쩌겠다는 건지- 아무나 학자하는 거 아니것 같음. marchhare이 추천해준 영화테스트에 의하면 난 아마겟돈의 그레이스(리브타일러)라는데! 그레이스는 참을성이 맣고, 모성 본능이 강하고, 내면적인 정열가(이거 뭐임?). 그레이스의 적직: 비서, 악세사리 디자이너, therapist. hmmmmm 이쪽으로 나갔어야 되는거니 크크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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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창문에서 새로 짓고 있는 과학건물이 보이는데 모든 면이 유리로 된 곳이라서 밤에 불을 켜 놓으면 마치 내 눈높이에 위치한 별들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7월에 아시아로 가기 전만 해도 다 지으려면 한참 있어야 될 것 같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학년 졸업하고 수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목요일이랑 일요일마다 farmer's market이 서는데 거기서 파는 사과, 아오리는 정말 너무 맛있다. 그리고 베이커리집에서도 오는데 classic spelt biscotti, scone, muffin, pie. 다.맛.있.다. 한 번 들어서면 자제할 수 없기때문에 사과만 사가지고 왔다. 한국에 가져가서 나눠주고 싶은데 다 부서지겠지ㅠ

매일 아침 운동하고 있는데 기분 좋다. 아침 9시에 수업 있는 월, 수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날에는 거의 하고 있다. 기숙사 운동하고 있는 곳에서 센트럴파크가 보이기때문에 마치 공원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필라테스도 하고 싶은데 마땅한 비디오가 없다. 다음 학기에 수업으로 들어야지!

이번 주에 새로 가본 곳은 good enough to eat! upper west side에 있는 건데 항상 줄이 너무 길어서 들어가보지 않았던 곳. 게다가 바로 밑에 내가 좀 아끼는 sarabeth's가 있으니까 별로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시도해봐야 될 것 같아서 한 20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좋았다. 여기는 와플이 맛있는 곳인데 버섯이 들어간 오믈렛도 맛있었다. whole wheat toast 대신 비스킷달라고 했는데 요청도 잘 들어주고, spread도 맛있었음. 게다가 서빙굿. 줄만 안 길면 더 자주 갈텐데. 새라베스 한국 뉴욕 가이드에 좀 나오더니 요즘 사람 너무 많다. 이번 학기에 몇 번이나 가려고 했다가 줄 때문에 다른 곳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정말 그러고 나면 더 자유로워지는 건가.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자신감이 더 줄어들지는 않을까? 근데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그런 점을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함으로써 다른 이와의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겠다. 어렵다. 

아, 올해 땡스기빙은 시카고! 겨울엔 샌프란시스코-LA-라스베가스 할 것 같은데 얼른 계획 짜야된다구우우(그러기 전에 statement of purpose나 쓰시죠).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