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하지말고 지켜야되겠다.
1. 종이컵안쓰기
2. 비닐봉지안받기
3. 이면지쓰기: 버틀러랑 애이버리 도서관갈때마다 이면지 다 들고 온다
4. 계단사용하기: 엘리베이터는 좀 쉬게두자
5. 나무젓가락, 플라스틱포크 안쓰기: 미국애들 일회용품 사용하는거 전세계에서 1등할것같다 왠지
6. 분리수거하기: 요거는 고등학교다닐때부터 훈련됐음. 요즘 컬럼비아 곳곳에 recycle bin다 있어서 좋다. 건전지 수거 박스도 곳곳에 있다. 바람직해 :)
1번하려면 우선 텀블러를 구입해야겠다. 물병도 잃어버려서 요즘 폴란드 스프링 물병 맨날 데리고 다닌다.
2번은 할 수 있는데 장보러갈때마다 면가방 들고 나가는거 까먹는다. 이노무 기억력.
텀블러는 어디거가 좋지?
밤이면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도무지 불가능하다. 내 속에 뿐만 아니라, 도처에, 대기속에, 전깃불처럼 번쩍거리는 것이 존재한다.
어둠속에, 이불 밑에, 공들이 주위에 굴러다니듯 반짝이는 불똥 같은 것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하늘과 천장 위의 널찍한 공간속에서 섬광들이 번득이고 있다. 나는 두 눈을 뜨고서 기다린다.
그러나 나는 내가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른다.
르 클레지오, ≪매혹≫, 최수철역, 한국언론자료간행회, 44쪽
르 클레지오의 작품을 읽어 본적은 없지만 노벨위원회에서 르 클레지오를 설명하는 문구에 끌렸다. he is an “author of new departures, poetic adventure and sensual ecstasy, explorer of a humanity beyond and below the reigning civilization.” more on him at nytimes
문학이 그에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나는 늘 이 지구상의 작은 미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걷고, 먹고, 말하고, 자고, 사랑하고, 꿈을 꾸는 것에 대해 쓸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설렁탕도 좋아하고, 붕어빵도 좋아한단다. 게다가 성격도 진짜 좋은듯.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는 이런 일화도 전했다. “어느날 전기밥솥을 구해달라기에 작은 것을 선물했다. 나중에 보니 거기에 야채와 고춧가루를 풀어 직접 한국식 국을 끓여 드시더라. 다른 방 학생들까지 불러 나눠 먹는 소탈한 모습에 당황함 마저 느꼈다.” 중앙일보 기사
사실 불어를 시작한 여러 이유중에 내가 좋아하는 외국서적은 원서아니면 불어로 쓰여진 것이어서 저자가 쓴 그대로 읽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로맹가리의 자기 앞의 생 읽어보려고. 작년 노벨문학상 발표 후 doris lessing 책들은 뭔가 부담스러웠는데 르 클레지오의 책은 어서 읽어보고 싶다.
다니엘 마르슈소_ 샤갈- 시공 디스코버리 총서 97
아모스 오즈_ 나의 미카엘
Noam Chomsky_ Hegemony or Survival: America's Quest for Global Dominance
Alain de Botton_ Kiss and Tell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Alain de Botton_ On Seeing and Noticing (동물원에 가기)
최갑수_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장하준_ 나쁜 사마리아인들
샤갈 - 모마에 있는 I and the Village가 뉴욕에 있는 유일한 샤갈 작품인 줄 알았는데 구겐하임에 하나 더있나보다. 가봐야지.
햇빛이 쨍쨍한 여름 날씨에 읽기에는 조금은 어두웠던 나의 미카엘. 겨울에 읽으면 좀 더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촘스키 아저씨는 sat/gre 단어를 자유자재로 이용해주시면서 미국 정부의 문제점을 팍팍 집어주는 멋쟁이.
드보통. 당신에게 남자친구가 아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뿐이야.
제목이 특이한 최갑수 씨의 포토에세이북은 교보에 앉아서 다 읽었다는. 요즘 포토에세이북 참 많더라.
장하준씨의 선진국이 개도국에게 자유 시장을 주장하는 것은 저자의 6살 아이를 어떻해서든 취직시켜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유와 그에 대한 설명은 삭스 수업들으면서 조금은 생각해봤던 것이지만 이렇게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다. 내가 만나보고 싶은 컬럼비아의 Stiglitz 교수님이 무려 스승님이자 친구여서 한국에 모시고 간적도 있다는데. 당신 좀 짱이군요.
9월에도 이정도만큼의 책이라도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1주일에 적어도 1권은 읽자.
no rain, no rainbow
당신에게 정말로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당신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사랑 받는 것에 너무 취해, 혹 사랑하는 일을 잊지는 않았나요?
대자연에서, 대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성격'을 만난다.
인간은 크게 '농경 세계의 인간'과 '수렵 세계의 인간'으로 나뉜다.
농경의 세계에서는 일을 '잘 한다 못 한다'라는 야박한 평가기준이 없다. 따뜻하고 자비로운 자연의 질서, 상쾌하고 즐거운 매일이 미덕이다. 수렵의 세계에서는 각자가 전체의 목표를 위해 역할을 나누고, 그 조직을 유용하게 움직이기 위한 리더가 생긴다. 이 세계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중시한다. 매일이 승부의 연속으로, 당연하지만 이기는 것이 미덕이다.
그렇지만 인간에겐 우열은 없다.
각각의 행복에는 각각의 그릇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수렵 세계의 일원이었던 나는 다른 사람의 개성을 무시하며 농경 세계의 사람마저도 수렵 세계의 평가기준인 일을 '잘 한다, 못 한다'라는 틀에 무리하게 끼워 넣고 괴롭혀왔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나 자신은 변함 없이 수렵 세계를 살아가겠지만, 이 여행에서 처음으로, 농경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내 마음 폭을 느끼면서 요즘 괜스레 행복해졌다.
정말로 소중한 것 이외에, 모든 것을 버리면 좋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