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 석 헌
서울과 뉴욕에서 노력해야지만 가능했던 슬로우라이프가 일상인 릴롱웨.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책들도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건 김동호 목사님의 <참 좋은 사람>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잔뜩이다.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헤딩 아래 "자기 생명처럼 귀히 여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근사한 사람이다"라는 글이 있었다. 위에 시와 함께. 만 리 길 나서면서 처자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내게 맡기려는 친구가 있을까? 여기서 현지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난 건강한 부모님과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이 있고,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들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삶의 척도가 비슷해야 마음도 더 통할까? 친구들이 자주 생각하는 곳이다.
몇 일 전에 읽었던 요한복음도 같은 시기에 보게 되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2-13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 석 헌
서울과 뉴욕에서 노력해야지만 가능했던 슬로우라이프가 일상인 릴롱웨.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책들도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건 김동호 목사님의 <참 좋은 사람>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잔뜩이다.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헤딩 아래 "자기 생명처럼 귀히 여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근사한 사람이다"라는 글이 있었다. 위에 시와 함께. 만 리 길 나서면서 처자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내게 맡기려는 친구가 있을까? 여기서 현지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난 건강한 부모님과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이 있고,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들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삶의 척도가 비슷해야 마음도 더 통할까? 친구들이 자주 생각하는 곳이다.
몇 일 전에 읽었던 요한복음도 같은 시기에 보게 되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2-13
말라위 온 지 벌써 일주일.
저번 겨울에 왔을 때도 에티오피아보다 말라위에 있었던 시간이 더 좋았는데 2학기에 수업하느라 그 때의 기억을 잊고 있었나보다.
너무 좋다. 뉴욕과 서울에서는 일부러 노력해야 가능했던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하거나 요가를 하고, 느긋하게 아침먹고,
말라위 팀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그러다 보면 저녁시간이 되어서 또 다같이 맛있게 밥해먹고.
여기서 베이킹을 많이 하는데 벌써 고구마파이, yogurt pound cake, zucchini bread를 해먹었다.
어제는 춘천닭갈비와 오렌지치킨샐러드, 감자채볶음! 예이ㅣ 치킨!
밤에는 별도 진짜 많이 보인다. 여기는 북극성이 아니라 십자가별이 있다~
이번 한주는 멤버들이 교체되는 시기라서 인수인계 받느라 정신없고,
차량문제 때문에 조금 골치가 아프지만
그 덕분에 치왐바 지역에 HIV/AIDS voluntary counseling and training(VCT)도 나가고, male circumcision 홍보도 할 수도 있어서 좋은 시간인 것 같다.
게다가 책도 많이 읽고, 다음학기 수업 공부도 좀 미리하고, 프로젝터로 영화도 보고.
지금 프로젝트 말라위가 힘쓰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
1) 포경수술을 하면 HIV/AIDS 감염이 50% 줄어든다는 논문결과에 따라 사업지역 내 원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수술기회를 제공하는 것
2) 사업지역 내 산모들을 모두 찾아 정보화하여 산전후관리를 해주고, 영유아 대상 영양 보충 사업.
내가 주력하고 있는 건 모자보건사업과 VCT. 7월 내 이곳에 있을테니 앞으로 천천히 기록해야지~
최근에 나온 진호오빠의 조선일보 기사는 요기에~
일주일에 책 한권씩 읽는 것이 올해 7개 결심 중 하나였는데. 봄학기 수업로드로 FAIL. 집에 오니 또 엄마아빠는 재밌어 보이는 책을 잔뜩 사놓으셨고. 나도 미국에서 많이 가져왔고. 아프리카에는 몇 권 못 가져왔다. 이러니 아이팻/킨들이 갑자기 좋아보이더라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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