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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day i'll fly away
너에게 보내는 마음

conservation biology 수업 들으면서, 이리저리 봄방학 계획 만들면서 든 생각.
사는 동안 꼭 가보고 싶은 곳들.

마다가스카: both high biodiversity and highly threatened
탄자니아: Zanzibar
모리셔스: Le Tousserac Beach
케냐: Masai Mara
잠비아: Victoria Falls

프랑스: Paris, Provence, Nice, Alsace, Champagne
스페인: Ibiza, Barcelona
그리스: Mykono, Santorini, Acropolice
이탈리아: Venice, Rome, Verona, Alghero
런던
체코
암스텔담
이스탄불
알래스카
마이애미-올랜도 (다시가고싶음!)
캘리포니아

Seychelles
몰디브
보라보라
홍콩
호주: Sydney(with Bondi Beach), Gold Coast, Whiteheaven Beach
방콕: Koh Samet Hat Sai Kaew Beach (Diamond Beach)
브라질: Rio de Janeiro, Iguaza Falls, Amazon
인도: Kerala, Golden Temple, Taj Mahal
에콰도르: Galapagos Islands
칠레: Torres del Paine, Rapa Nui
멕시코: Chichen Itza, Cozumel


flight of the concords_ foux da fa fa
너에게 보내는 마음


아놔 얘네 너무 귀엽다. 뉴질랜드 출신이라는데, 피터잭슨 감독도 거기 출신이잖아!
Grammy for Best Comedy Album도 받았단다. 이런 상이 있는지도 몰랐어. 
가사도 정말 간단한 불어고, 마지막에 진짜 귀엽다 : )

J: Je ne comprends pas. 나 이해 안돼
F: Parlez-vous le francais? 당신 불어 말할 줄 알아요?
J: Eh? 허?
F: Eh? Parlez-vous le francais? 음, 당신 불어 말할 줄 알아요?
J: Uh ....No. 어... 아니. 

불어 못한다면서 대답은 어떻게 한거야? 크크.
이건 내가 중국에서 처했던 상황과 같잖아!

someone says something random in chinese to me. 
then, i go "wo bu shi zhong guo ren. wo bu dong. (나는 중국인이 아니에요. 난 이해 못해요)"
나의 북경 여행은 이랬다는 거. 물론 음식시킬때는 빼고. 그 때는 갑자기 중국어가 다시 생각났다.

아무튼, 귀여운 애들이야. 



결혼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깎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잠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책갈피 속에 노란 은행잎 한 장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오면 땅의 벌레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정호승, <결혼에 대하여> 中 
방학 독서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이번 방학 동안에는 5권의 책을 읽었다.
2009년 1월의 시작은 richard dawkins' the selfish gene.


2)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장하준의 경제정책 매뉴얼 (Reclaiming Development: An Alternative Economic Policy Manual by Ha-Joon Chang and Ilene Grabel)

나쁜 사마리안들보다는 더 딱딱하지만 그래도 그리 어렵게 쓰여지지 않은 책.
어느 국가에서 성공한 경제정책을 쉽게 따라하면 안 되는 이유와 개도국을 위한 정책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3)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_ 노희경
제목이 거슬려서 교보문고에서 앉아서 다 읽어봤음.
공감가는 구절이 있기는 하지만, 100% 맞지는 않았다.

4) Why I Am Not a Christian_Bertrand Russell

God Delusion보다는 tone이 덜 공격적인데, 그렇다고 해서 모두 동의할 수는 없었다.
과학적 approach가 아닌 철학/문학적 approach라서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러셀은 fear and insecurity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5) 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프랑스 스물두살짜리 세명이 중고차를 가지고 세계각지를 다닌 것에 대한 책.
테마는 환경.
내게 inspiration을 준 책.


그들이 사는 세상_그의 한계
너에게 보내는 마음


segment 4:30 - 7:40

지오:
너는 생각한 것보다 더 잘났고, 우리 집은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형편없다
그리고 나는 그 모든 걸 굳이 뛰어넘을 생각을 하기 싫을만큼 피곤하고.
아무튼, 너는 나하고는 그만 보는게 나을 것 같다.

준영:
또또, 심각하게 나온다, 또.
지겨워 진짜.
그놈의 심각병.
오늘은 자 나도 피곤해

지오:
키 두고가.

준영:
뭐가 문제야?

지오:
갑자기 너랑 나랑 무슨 대단한 사랑을 한다고,
내가 이렇게 초라한 기분을 느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아무리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관둘려고.
키 두고가.

준영:
넌 가끔 정말, 정말 정말 이상해. 그거 알아?
보름 동안 24시간밖에 못자서 골이 딩딩거려.
내일 보고 다시 얘기해.

지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 것도 헤어지는 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 뿐.

준영일 다시 만나면서 대체 내가 왜 예전에 얘랑 헤어졌을까,
이렇게 괜찮은 애를.. 하면서 과거의 내가 미쳤었나 싶게,
나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천만번 다짐했다, 다신 얘랑 헤어지지 말아야지.

근데 또 다시 헤어지고 말았다.
내가 저질러 놓고도 눈물이 자꾸 날려고 한다.
난 내가 생각해도 좀 미친것 같다.
그래도 난 준영일 다신 안 만날 생각이다.

그게 내 한계래도 이제 어쩔 수 없다..

from 그들이 사는 세상 1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