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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의 의미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예수님의 옳고 그름은 결코 형이상학적이지 않았다.

 

생명을 살리면 선

생명을 살리지 않으면 악

이게 예수의 선악의 기준이었다.

 

그 뿐인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지나시다 소경된 자를 보았다.

제자들은 물었다. "이 사람이 소경이 된 것이 누구의 죄이오니이까? 자신입니까? 부모입니까?"

예수님은 그들의 옳고 그름의 기준에 죄가 전제되어 있음을 보셨다.

그리고 이르셨다. "누구의 죄도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다시 예수님은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으시고 생명을 살리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신앙인도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면 신앙인 아니다.

그것을 뛰어 넘어야 한다. 

선악을 넘어서 생명을 살리는 신앙인

옳다 그르다라는 흑백 논리를 넘어서 수용성의 품을 넓히는 신앙인.

나의 옳다가 하나님의 그르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나의 그르다가 하나님의 긍정이 될 수 있다는 이 역설을 믿는 실존. 나는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한다.

 

사명이 무엇일까?

옳고 그름.. 누구의 죄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것이 사명. 나의 기준과 투사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것이 사명

그렇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벗어나는 것이 사명이다.

 

비로서 내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그 은혜로 살아가리라는 믿음. 평안의 물결이 나를 덮쳤다.


by 아름다운교회 박명수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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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마음



레오 톨스토이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발레리아 아르세네프에게

1856년 11월 2일

세인트 퍼터버그

나는 이미 당신을,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당신, 영원하고 언제까지나 소중한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아름다움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 한 시간 안에 사랑에 빠지게도 하고 재빠르게 멈추게도 하지요. 그러나 영혼(soul)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합니다.

날 믿으세요. 이 땅에 어느 것도 노력 없이는 주어지지 않는답니다. 심지어는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감정인 사랑조차도 말입니다.


레오 톨스토이(Count Leve Nikolayvich Tolstoi, 1828-1910)는 러시아의 작가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이다. 리얼리즘의 대걸작인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영세한 농민아동을 위한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크림전쟁에서의 지휘관으로 일했던 경험은 말년에 그를 평화주의자가 되도록 이끌었다. 그의 비폭력 저항의 원칙은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루터 킹 주니어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초기의 삶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남자들을 전쟁의 죽음 속으로 밀어 넣었고, 적군을 살해하기 위해 전투를 치루었다. 나는 카드에 졌고, 농부들의 땀으로 비틀어 짠 대지를 훼손했고, 마지막 생존자를 잔인하게 처벌했으며, 헤픈 여자들과 방탕한 생활을 했고, 남자들을 속였다. 거짓말, 강도질, 간음 등 모든 종류의 범죄를 하나도 빠짐없이 저질렀지만 비교적 나는 도덕적인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이것이 나의 십년 간의 삶이었다.”

1856년 군대를 떠난 직후, 동생을 결핵으로 잃고 아름다운 발레리아 아르세네프에게 구혼하여 약혼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결혼 전에 그를 완전히 이해하길 바랬기에- 그는 일기장을 주었고 그 충격으로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다.

톨스토이는 어떤 여자도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믿었지만 6년 뒤 친구의 여동생, 19살의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했다. 그의 사랑스러운 소냐는 순조롭고 축복받은 수 년 간 열세 명의 자식을 낳았다.


서진의 번역 후기

최근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톨스토이와 그의 아내 소피아의 이야기는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악처라고 하고 -톨스토이가 그녀와 싸우고 집을 나가 객사했다고 추측하기 때문에- 어떤 이는 그녀 때문에 톨스토이가 명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톨스토이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위였고 항상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여자를 필요로 했으나 결국 여성혐오에 빠지는 악순환을 경험했습니다. 톨스토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왜 자신의 일기를 보여주고 청혼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이 편지의 주인공인 발레리아 아르세네프는 도박과 여성편력으로 파란 만장한 톨스토이의 일기를 읽고 그만 관계를 끊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피아는 달랐습니다. 그의 일기를 읽고도 결혼했고 평생동안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소피아 톨스토이도 일기를 썼는데 번역이 되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번역하기 민망할 정도로 짧은 연애 편지 인데, 그것이 주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한 것 같습니다. 사랑은 쉽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알기 위해 배워야 한다는 톨스토이의 메시지 말입니다.

<서진의 위대한 남자들의 러브레터 http://ch.yes24.com/Article/View/17089>

 

톨스토이 책은 항상 그 두께에 overwhelm 되어서 시작하지 못했는데 왠지 읽어보고 싶어진다 :) 


as of now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음.. 대학원에서 하는 연구 성격이 이과랑 문과랑 좀 많이 다른 거 같은데, 그리고 empirics vs theory냐에 따라서도. 이과는 보통 특정 교수님 밑에 lab으로 들어가는 거라서 교수님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그 분의 capacity에 따라서 학생이 external funding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까지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보통 어떤 주제를 연구할지도 정하고 들어가고. 

        어떤 연구를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게 참 답하기 어려운. 미국박사와 유럽박사가 다른 건 coursework load인 것 같은데 보통 유럽박사는 연구를 초반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미국 대학원은 1-2년 수업을 듣는데, 전반적으로 30학점 정도? (한 수업에 3-4학점씩). 근데 내가 있는 프로그램은 interdisciplinary program이다보니 social science electives(2개+미시2학기+거시1학기) + 선택하는 과학분야(3개) + core classes(4개) + quant(3개)를 들어야 해서 최소 60학점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공부하다보면 모르고, 알고 싶은게 아직도 넘 많아서 4년차때까지도 audit으로 하나씩 듣는 분위기? 2년차가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난 macro 수업 하나 (comparative development 들을 듯), quant 하나, social elective 하나 이렇게 3개 남았는데 그래도 3년차에 적어도 5개는 들을 것 같다. 

         수업 듣고, 세미나 참석하고, TA하면서 연구생각까지 하기 만만치 않으나 대학원은 공부 잘하는게 아니라 연구를 잘하는게 중요함으로. 내가 크게 관심있는 건 sustainable agriculture (nexus between envt and humans), energy(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누리고 있는 것 중의 진짜 중요한 것. 전기없이 사는 하루 상상할 수 있나요). 여기엔 technology adoption by individuals, the role of education/learning, technology diffusion across countries/firms 등 다양한 소주제가 가능하다. 연구는 정책 입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요즘 보고 있는 건 말라위 사람들에게 힘든게 뭐냐고 물어보면 톱 이유 중 하나가 식량부족이다. 그래서 소농들에게 농업 보조금을 주는데 그렇다고 해서 takeup rate가 100%가 아니다. 왜 그런건지 알고싶다. 그들의 decision making process에 관해서 우리가 모르는/놓치고 있는 요소들이 있을수도 있고, 그럼 그 부분을 알아내서 잘 nudge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게. esther duflo의 poor economics 책을 읽어보면 배고픈게 문제라고 해놓고, 막상 돈이 생기면 핸드폰을 산다. 이런 결정 뒤에 숨겨진 behavioral preferences?

       sample군의 농부 한 명씩 questionnaire을 통해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decision making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각 가능한 수많은 요소들 (경험했던 것과 논문을 바탕으로)의 상당부분을 이미 밀레니엄 빌리지 survey에서 많이 물어봤다. 이 자료를 구했고, 추가적으로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rational agent라고 가정했을 때가 아닌 loss aversion, nonlinear probability weighting 등을 고려해볼 수 있는 prospect theory(행동경제학)를 사용해서 농부들의 risk and time preference 값을 측정해서 이것도 decision making에 관련이 있는지 보려고 하고. 아님 individual preference보다 collective preference가 더 중요할 지도 모르니 그것도 보려고 한다. weather abnormality에 대한 견해도 물어보려고 하고. 할 거 많다 @.@ 으히히히

         지금까지 말라위에 간 건 선배님들 하시는 것도 배우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러 갔는데 우연찮게 이렇게 농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여름에 가는 건 pilot study라서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1. 농부들과 소통할 때 영혼 한 명 한 명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현지팀과 협력하여 일할 수 있도록
2. 대통령이 바뀌고 요즘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이 나라도 지켜주시길
3. 아프리카 혼자가는 거 처음인데 마음도 몸도 건강하도록
4. 농부 중 반은 tablet pc로 survey할 건데 고장나지 않고, 모든 질문 빼먹지 않고 잘 답변할 수 있도록
5. time preference survey는 괜찮을 것 같은데 risk preference는 좀 어려울 것 같다. 0%, 100%, 50% (동전 뒤집기)의 확률은 잘 이해하는데 %로 설명하는 확률의 개념 자체가 너무 생소해서 이해를 못하는듯. 사실 확률을 배우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우선은 천가방에서 10개씩 들어있는 콩에서 몇개씩 빼면서 확률 개념을 가르쳐주려고 하는데 잘 이해하길. 
6. 그래서 이들의 decision making process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게 지금 주로 생각하고 있는 연구 주제(empirical development econ)이고, 스마트 그리드 관련된 것 (applied micro topic), 한국 녹색ODA(political econ topic)도 research sketch중. sustainable agriculture 관련된 것도 하나하고 싶은데. 아님 사회적기업. 얼른 한국가서 희망제작소 방문해야지. 이렇게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려서 하는게 우리 프로그램 특징인데 그래서 정말 내 힘으로 안되고 인도하심이 너무나 필요함을 느낀다. 

잠잠히, 차근히, 꾸준히 :):)


사람들은 왜 모를까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