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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비타민 C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연초에 nfc 교회에서 있었던 내 영혼의 비타민 시리즈 중 비타민 C는 바로 constant prayer 

말씀 속에 나오는 수많은 기도를 올해 읽었지만 같은 사람이 쓴 것이 놀라운 내가 좋아하는 시편 23편 전 22편의 다윗의 기도,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예수님의 기도와 마지막으로 올렸던 기도를 듣고 나니 요즘 가끔씩 왜 마음이 콕콕했는지 알았다. 그 어느때보다도 하나님이랑 만날 수 있음에 기쁘다고 느끼는데 가끔씩 그랬던 건 하나되었던 영이 분리되어지면서 끊어진 것 같은 느낌때문이었음을 오늘 새벽기도에서 깨달았다. 그래서 아파서 그런건데, 예수님은 이런 느낌마저도 공감하신다. 십자가에 매달리셨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철저히 버림받으셨다. 그래서 십자가는 정면돌파의 역사. 우리가 당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과 슬픔을 당하신 주님도 기도를 그치지 않으셨고, 기도로 승리하셨다. 시편 22편과 마태복음 26, 27장 읽고 기도하니 그저 눈물만. 

오늘 아침 QT 모임에서 추천 받은 영상도 기도에 대한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님 말씀. 기도하라 내가 응답하리라. 한국 교회가 참 부흥했는데 이렇게 어려워진 제일 큰 이유는 기도에 대한 간절함이 없어서라고.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러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며 찾는 사람이 찾을 것이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자녀가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자녀가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아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모든 일에 네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바로 율법과 예언서에서 말하는 것이다. (마 7:7-12)

기도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냐는 도전인데 모든 종교가 기도응답에 대해서 얘기한다. 3번이나 반복해서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 기도 안 할까봐 참 답답한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걸 보여주신다. 

기도 안하는 이유는
1) 기도하면 이뤄질꺼라고 안 믿으니까. 안 믿어지는 일을 하려니까 움직여지지 않아서. 
2) 모든 걸 다 아시니까, 알아서 하시겠지
3)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과 친밀함이 없기 때문에. 혼자 말하는 것 같아서. 

단순히 내가 소원하는 것을 절대자인 하나님께 아뢰서 이뤄지는 것이 기도가 아니다. 주도권이 내게 있는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하나님은 나보다 작은 분이 되는 것.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시길 바라신다. 마음으로 결단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너무 기뻐하시면서 역사하신다. 하나님이 하고 싶은 일을 성도들의 마음에 부어주신다, 기도로 나아올 때. 하나님이 역사해달라고 성도들이 기도해야 움직이신다. 개인일, 가정일, 교회일, 나라일, 전세계의 일에 전부. 기도 안 하면 하나님 속 터지심ㅠㅠ

지속적으로 계속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1) 기도는 우리 자신을 바꾸고, 중보하는 사람을 바꾼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도 함께 준비되는 과정을 겪게 하신다. 
2) 기도를 통하여 주님과 교제하는 삶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기도로 들어주시지 않는 이유는 인내하는 법을 가르치시기 위함이고, 인내가 없는 사람은 다 떠나게 되어있다.
3) 기도 응답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다니엘이 3주간 금식기도하고 있을 때 미가엘 천사장이 바벨론 마귀와 싸우고 있었다.
기도가 힘들어지면 방해가 있는 것임으로 더 강하게 할 타이밍이라는 것. 


사순절 기간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계속 깨닫게 하셨다. 영에 유익한 것을 더 갈급하게 하시고. 그나마 유일하게 보던 무한도전도 안하니까 이제 cgntv만 보게 됐다. 보고 듣는 것이 영성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인듯! positive 영성 gogo 박지윤 등의 찬양 콘서트부터 신기한 간증들, 청년들/어머니/아버지/직장인 등 audience 별로, 테마별로 볼 수 있는 것이 진짜 많다 'o'

예전엔 사실 헤어지고 나서 그렇게 오래 힘들지 않았는데, 기간으로 따지면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왜 더 아픈걸까 기도해보니 영이 소통하는 느낌을 받았어서 그런 것 같다. 누구보다도 함께 하나님 안에서 신앙도 성숙하고, 섬기고, 사랑하고, 공부할 것이 기대되어서. 근데 걱정할까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어서. 그리고 확실히 난 사랑할 때 더 생산적임,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생활도 더 부지런하고.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돌보면서 이렇게 살아보는 연습을 시키는 것인지도. 내가 희생하더라도 손해보더라도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예수님의 사랑을. 이런 깨달음 주셔서 감사해요. 

그러면서 평생 동역자를 위한 기도 내용도 바뀌게 되고.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다 나보다 똑똑한 면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뭔가 나보다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듯. 나를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음악에 관심있는 것도. 이런 점에서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건 기적인데 또 서로 다른 삶을 안고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은 어렵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성향을 다 가진 사람이 내 옆을 맴돌아도 눈도 가지 않고,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이 성향들보다 제일 중요해져 버린 건 하나님 얘기를 같이 소통할 수 있어야 되는 사람이어야 해서. 예전에 만난 사람들은 이렇지 않아서, 감정이 하나도 안 남아서 소식을 들어도, 누군가 내게 물어보아도 싫은 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묶였다 느꼈는지, 계속 축복 기도를 하게 된다. 고백받고 나서, 그리고 만날때도 기도하면서 더 그렇게 된 거 같은데, 그렇다고 중보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느끼는 것도 아닌데. 뭐지?! 하나님의 사람들끼리 만나면 방해가 많다던데 그런건가? 정말 인연이 아니면 다음 사람한테 진짜 미안하다. 이렇게 묶였다가 깨졌던 마음을 다시 붙여서 줘야 해서. 아, 제발 언젠가 다시 마음 주게 되는 사람을 만나면 앞으로 평생 사랑할 사람이면 좋겠어요. 박 장로님 말씀처럼 함께 믿음이 성장하고, 영육간의 건강을 주시고, 하나님의 주시는 일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쌓으며,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실 거라 소망합니다 :):) 

가정 구원 기도는 8년째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몇 십년이 걸리는 사람들도 있으니 성경 말씀을 붙잡고 무릎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이뤄주실 거라도 믿는다! 그리고 중보하고 있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도. 내가 아는 사랑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알 수 있다면. 전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사람들까지 내게 보내셔서 share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감사할 것을 적어보고, 기도도 해봐야지- 

지금은 상상 할 수도 없는 100년 전 한반도의 모습.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던 천민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이 알려지고, 드디어 사람 대우를 해주는 파란 눈의 천사들, 한국으로 왔던 선교자들에 의해 퍼진 복음. 근데 헛된 것에 매이더니 하나였던 나라가 이렇게 분리되어 버렸는데, 세상에서는 통일은 불가능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하나님의 능력이 선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역사해달라고 구하게 된다. 오지에서 굶어죽는 아이의 영상을 보면서도 안타까워하는데 바로 옆나라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들이, 같은 민족이 고생하고, 삶을 거두는 것에 민감하지 못한 것을. 사실 나도 한국에 있을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함에 불감증이 생겼던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유학 나오니까 좀 더 깊이 고민하고 기도해볼 수 있었던 듯. 

서방국가 중 잘 살았던 서독과 반대 세력에서 제일 잘 살았던 동독도 연합할 때 그렇게 힘들었는데 세계 십몇위 하는 한국이랑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랑 연합하는게 가능할 것 같냐고 말하는 외국 친구들. 우리 때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들이나 손자들의 세대가 전쟁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면, 그 정도 떨어진 세대면 뭐 남남이나 마찬가지로 말하는 우리 또래들. 그래서 상관없다고. 이런 말 듣고 나면, 정말 우리가 준비되지 않아서, 우리가 충분히 구하지 않아서 하나님이 움직이실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회개 기도만 나온다. 너무나 극명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이 되고 나면 중국 서쪽까지 전해지고, 빠른 속도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 같은 상상. 안 그래도 illogical reasoning 전문가인데 기도하면 상상의 나래를 더 펼치게 되는듯. 그 전에 얼른 전해야 되는데- 

민족, 지인, 가족, 개인을 위한 기도를 하다보니 말라위 기도를 많이 못했는데 횡포를 부리던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고 한다. 가려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금식기도로 준비하고 나아가야 될 것 같아. 제대로 준비해 가야되는데 말이죠. 

주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나뭇잎을 닦다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앉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communication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가정의 달은 5월인데 요즘 왜 이렇게 가족 얘기가 많이 나오지? 기도 동역자로 붙여주신 언니들이랑 얘기하면 요즘 만난 하나님을 엄마한테 나누고 함께 은혜받은 얘기를 해준다. 나도 지혜롭게 엄마와 나누려고 하지만 one-way 대화여서 전화하다보면 맥이 풀린다. 정말 믿음의 가정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까? 언니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을 보면 배우자 기도를 스무살때부터 한 애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가족이 되어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가족에 대한 소망이 크다보니 절로 구할 수 밖에 없었던 듯. 기도내용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기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올바른 가정, 좋은 만남을 갖고 싶어서 그런거겠지. 엄마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 언젠가는 응답해주실거라 믿으니까 걱정하지는 않는다 :)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하셨으니 (행 16:31). 

완전히 공감하지는 않으셔도 기도하면서 느낀 생각을 얘기하면 수긍하고, 신기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다. 요즘 아빠가 좀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고,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다보면 일도 많이 생기는데 중학교 때 아빠-담담-나 이렇게 미국에 있을 때 아무 문제도 없었고. 능력 많고 바람피는 것보다 지금 잠시 침체기지만 엄마와 두 딸을 이렇게 사랑하고 아끼는게 좋지 않냐고. 더 행복하지 않냐고. 그건 동의하신듯. 아빠의 믿음이 어떤 상태인건지 궁금한데 친할머니와 고모의 기도가 쌓여서 이렇게 된걸까. (지금이 그 기도가 열매맺는 시기인건가! 믿음과 인내의 연단으로 견뎌내면 아빠에게 맞는 길로 걸음을 인도하실거라 믿는다.) 우리 아빠 엄마는 사실 20대 초반에 1년 만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 연애 7년 끝에 결혼하신 건데 그 때 아빠가 편지를 보내시지 않았다면, 엄마가 그 다른 사람을 만났으면 나랑 애슐리는 이 세상에 없겠다. 가족 카톡에 두 분이서 지리산에 꽃구경 가실거라면서 담담과 나에게 염장질을 하셨다 @.@

삶 속에서 감사할 것들이 넘넘 많다. 아직 믿는 가정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에도 그래도 서로를 응원하며 으쌰으쌰 하시는 부모님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모님을 통해 한 사람만 평생 사랑하는게 불가능한게 아니라고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지 않는 time series때문인지 일교차 심한 날씨 때문인지 결국 다시 두통과 함께 감기 컴온 했는데, 그래도 여기서 공부, 연구하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덕분에 어제는 고등학교 졸업후 처음으로 (내가 방황하던 시절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귀요미 10기 동생 둘과 교제하며 기도할 수 있었고, 내일은 교회분들과 함께 할렘에서 초등학생들과 복음 전하고 펀펀 타임을 보내러 간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 케어하면서 하나님 사랑 표현하려고 할 때 조심하게 되는 건 내 의에 빠지는 거. 정말 한순간에 그렇게 되기 쉬운듯. 



파리를 생각한다 _ 정수복
너에게 보내는 마음


작년 여름 한국에 있을 때 정수복씨의 <<파리를 생각한다: 도시 걷기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적어놨던 것. 

지금은 <<파리의 장소들 : 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을 읽고 있다. 

읽고 상상할 때가 행복하다ㅎㅎ


22  파리에 대해 근거 없는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이 파리에도 불평과 불만거리가 많다... 그렇다고 그런 불만과 불평에 사로잡히면 파리의 본모습을 볼 수가 없다. 무엇이든 귀한 것은 즉각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법이다. ... 파리의 불편함에 짜증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단계를 넘어서 겉껍질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가치와 매력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파리는 자신의 매력을 서서히 드러낸다.

'자기만의 순간'을 만들기를 권한다. 몇 개의 장소와 내밀한 개인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기술이다. 파리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길을 걷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27 화려함 속의 멜랑콜리
파리의 화려함 뒤에는 알게 모르게 옷을 적시는 가랑비처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영혼데 스며드는 달콤한 멜랑콜리가 숨어 있다. 그런 분위기는 자신에 차고 현재에 만족감을 느끼며 힘차게 앞으로 나가는 느낌을 주는 장승기의 신흥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다. 파리는 정점에 도달했다가 하강기에 들어서서 세속적 영광의 허무함을 알게 되고, 지나간 과거를 장기적 관점에서 뒤돌아보는 시점에 있는, 그렇지만 아직도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다. 파리에서는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지만 점차 희미해지는 과거의 영광, 아련한 노스탤지어, 이루어지지 않은 꿈, 무너져버린 환상의 허무함, 무언지 모를 결핍감, 안타까운 상실감이 느껴진다. .. 그렇지만 파리에서는 그렇지 않다. ... 파리의 멜랑콜리는 행봉한 고독감을 주는 달콤한 우울이다. ... 파리에는 세상에 대한 긍정과 세상에 대한 부정, 삶의 기쁨과 무의미, 화려함 속의 쾌활과 고독 속의 우울이 공존하며 때로 갈등하며 때로 조화를 이룬다.

il n'ya pas de pas perdu 헛걸음은 없다

41 흥분과 평화 어느 길을 걷다 보면 몸이 가벼워지고 또 다른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물론 나의 마음 상태에 따라 파리의 똑같은 장소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계절과 시간과 날씨에 따라 똑같은 장소가 다른 느김을 준다. .. 갔던 곳을 자꾸 다시 가면서 그 변화를 발견하는 것이 파리 산책의 묘미다.

57우리 안에 들어 있는 식민지 근대성을 넘어서는 길은 서구 근대성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것이 드러내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대안적 근대성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오레인탈리즘이 비판받고 탈식민주의 담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 서구 근대성의 확대 재생산인 셰게화의 열풍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현실에서 대안적 근대성의 창조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근본적인 과제이다.

74 언어 속의 걷기
거닐기 산보, 산책, 만보 소요, 어슬렁거리기, 배회, 방랑, 유람
소요 슬슬 걸어 돌아다님
산책 한가한 기분으로 이리저리 거니는 행위
만보 한가로운 마음으로 걷는 걸음
산보 머릿속을 비워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 외부에서 일어나느 현상들에 아무런 구애 없이 자신을 맡기며 걷는 행위

walking strolling wandering promenading loitering sauntering drifting ambling meandering roaming cruising
aimless wandering
배회하다 걷는 것

marche promenade flånerie errance balade randonée vagabondage parcourt badeaudage déambulation
플라느리
마르슈 기계적 동장, 프로므나드 감정 중립적, 에랑스 정신없이 헤매기
바가봉다주 넓은 지역 오랫동안 정처 없이 떠돌기, 랑도네 비교적 긴 산책
플라느리 일상의 생활에서 짧은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그리 넓지 않은 범위를 한가롭고 기분 좋게 걷는 행위
boire, manger, bavarder, s'amuser, flåner
qu'allez vous découvrir aujourd'hui?
자기 자신을 도시에 흐름 속에 떠맡기고 그때그때의 기분과 호기심에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서서히 발길을 옮기는 산보객이다.

101
편안하고 나른한 부르주아지 8, 16
조금 가난 활기 19, 20
거만하고 우아한 귀족적 분위기 7구
젊은 학생들 5,6
문화예술인, 동성애자 자유로움 4, 12
프티브루주아 14, 15
환락가, 흑인, 아랍 18
차이나타운 아시아인 13
공공검눌 사무실 1, 2
백화점, 상가 9
파리가 도시 공간의 획일화에 거부하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각각의 캬르티에가 여전히 고유한 색깔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서



work of sharing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계속 말씀으로 쿡쿡쿡 찌르시는 매일매일.

     어제 대학원생 예배를 방문해주신 CMC 목사님은 사도행전 11장 말씀으로 기도제목에 기존에 구하지 않았던 민족을 위해 +1을 하라고 권면하시면서 의도하지 않은 개인적인 스토리를 얘기해주셨다. 원래 물리를 공부하겠다고 유학오셨다가 신학대학원에 가신 거였는데,  하나님은 계획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고, 결국 그에 대해 감사하게 해주셨다는 간증.

     보스턴에 있는 대학원 한 학기 남기고, 사모님과 결혼을 하셔서 뉴저지에 가정을 꾸리신 목사님. 사모님은 취직을 하셔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사모님 배웅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사모님이 퇴근하고 돌아오시길 기다렸다. 하루는 저녁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누어있는 침대에 마치 바다위에 홀로 떠있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 마음이 요동치는 걸까. 나는 여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의 근본을 찾기 위해 묵상하셨다. 주님은 그때까지도 그의 뿌리가 하늘이 아닌 지상에 내려져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하셨다. 변치않는 기준이 되는 하늘이 아닌 기준이 항상 바뀌는 부와 명예의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니 계속 힘들 수 밖에 없었다는 솔직한 얘기. 그래도 목사님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은 다 이뤄졌음을 깨닫고 감사기도를 할 수 있었다. 

     유학생들이 자주 하는 생각: 힘들게 우리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 자꾸 그 고민을 하기 보다 아버지의 크신 계획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고민. 목사님은 오시면서 기도제목이 두 개 였는데 그건 모두 성취되었다고 하셨다. 처음 만나는 룸메이트의 평생 후원자가 되는 것과 유학생들을 섬기는 것. 미국인 룸메이트는 지금 소수 민족을 위한 성경 번역을 하고 있고, 유학 생활 중 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되서도 계속 유학생들을 섬기고 계신다.

     생각해보니 나도 2006년에 유학 올 때 생물공부 열심히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오지는 않았어.. 이런 공부하고 있을 줄을 꿈에도 몰랐는데. 심지어 고등학교 때 제일 재미없어 했던 과목이 경제였는데. 유학 관련해 유일하게 기도했던 것은 뉴욕에서 쓰임받게 해달라고 했던 거였다. 학부때 너무 한게 없어서 그 기도제목 응답하시려고 박사 붙이신건가.. 나도 이제 한반도, 미국, 아프리카를 넘어서 다른 민족 +1 해서 기도해야지. 더 잘 알아야지 기도가 잘 나오기 때문에 그 곳에 대해서 더 알고 조사해야 되는데, 어디를 위해 기도할까?! 요즘 파리에 대해 읽고 있으니 프랑스? 

       오늘은 IN2 교회에서 박수웅 장로님의 세미나  듣는 내내 빵빵 터졌다ㅋㅋㅋ 예를 들어, 예쁜 여자 찾지 말라고, 예쁜 여자의 평준화는 순식간이라고ㅎㅎㅎ 그리고 여자의 변신은 놀랍다고. 남자들은 다 home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마음과 몸을 맡길 곳을 찾아 불안정한 거라고 하셨는데,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났던 포인트! 2011/08/09 - [days] - home is where the heart is 

three m's to look for in a companion and to check yourselves with
master: 부, 명예, 출세가 아니라 하나님을 매스터로 진실로 인정하는 사람. 
mission: 하나님의 아들, 딸로써 인생과 가정에 대한 목표가 있는 사람.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은 이런 사명감이 있음. (장로님은 의사라는 직업을 사용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심. 51주년째 청년사역 중 'o')
mate: 현재의 모습뿐만 아니라 potential을 봐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먼저 준비 된 배우자가 되는 것. 
완성되지 않았지만 준비하고 있는 사람. 
현재 우리의 모습에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됨. 이것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 아니고, 과정을 겪게 하시는 것임. 

그러려면 우선 나는 누구인가 부터 알아야해.
나도 아는, 남도 아는 나.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나.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는 나.
나도 남도 모르는 나 (무의식, 잠재의식). = 속사람

이 속사람은 태아때부터 수많은 사연을 안고 자라나 많은 문제들이 있는 존재다. 
때로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바로 이에 인한 것임. 
어렸을 때부터 5살까지 받은 외적 영향으로 인해 성품의 85%가 정해진다. 

버림받음 (예- 모세. 어릴 때 부모님께 버림받고 그래서 애굽인 죽이기까지 하는 과민반응.)
분노감
굶주림 (애정결핍)
두려움 (걱정, 근심이 많음. 병을 만들어 냄. )
열등감
죄책감 (율법주의, 완벽주의가 강요되는 한국 사회에서 많이 있는 어려움)

       누구나 다 어느 정도 이 문제들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도해보니 나도 어렸을 때부터 놀이방에 맡겨져 지내면서 표현하지 않은 엄마아빠 보고싶었던 마음과 부족하다고 자주 생각하는 것을 보니 열등감, 죄책감도 좀 있는 것 같고. 이제 능력 주시는 분이 있는데! 이 속사람을 치유하는 방법은 바로 주님을 매일 매일 만나서 주님의 형상대로 되는 것. 정말 생명력 있는 성경 말씀으로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알게 해주시고, 깨우쳐 주셔서 너무 감사한 나날이다. 

          그리고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천천히 응답하시고, 별로 구하지 않는 것은 막 주시는데. 작은 천국이라는 가정안에서 예배드리고, 가정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에 소망이 크다보니 쉽게 주시지 않는 것 같다. 사실 난 공부, 연구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데 이건 조금만 노력해도 배로 주신다. 좋은 대학의 교수가 되거나 유명한 연구자가 되고 싶은 것보다 caring하는 자리에서 쓰임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 이건 원래 내 성격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거니까 오히려 내 힘, 성격, tendency로 할 수 없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리에 놓으신 듯. 우오우우 이거 깨닫는데 거의 2년 걸렸네-

      책, 페이퍼 읽고 정리하고 나누는 것 까지는 좋은데 critical하게 분석하고 너가 맞다, 내가 맞다고 argue하는 학계 분위기가 난 사실 별로다. 이 길이 얼마나 험난할 지 알아서 먼저 발을 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자꾸 이쪽으로 푸시하시고 내 능력을 넘어서게 하시려는 것 같은데 계속 struggle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험 꼴찌 했는데도 괜찮다고 해주시는 교수님들과 선배들, 동료들. 심지어 2년차에 만나게 된 포닥의 이름까지 소망(Hope). 얘는 내가 2주동안 연구 손 놓고 있었는데 괜찮다면서 또 화이팅하라고 응원해준다..이런 천사가!! 대놓고 하나님 안에서 연구하는 소망을 가지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보니 연구에 대한 소망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되는 듯. 이래서 나보다 공부/학문에 대한 열정/열의가 있는 사람에게 끌리나보다- 초nerdy커플에 대한 소망인가ㅋㅋ
 

아직 완성품은 아니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어 더욱 친밀해지고, 성장하게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우린 40만대1* 3억대1의 경쟁률을 넘어서 만들어진 하나님의 걸~작품!ㅎㅎㅎ masterpieces of God :) :) 

겸손히 내 마음을 드립니다 나의 모든 것 받으소서
나의 맘 깨끗케 씻어 주사 주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이 마음 유지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로 응원해주는 사람이길!  또 박 장로님 말씀처럼 함께 신앙성장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도록, 지혜를 키울 수 있고, 대화가 통하도록 기도드려요 :)

Because of this decision we don't evaluate people by what they have or how they look. We looked at the Messiah that way once and got it all wrong, as you know. We certainly don't look at him that way anymore. Now we look inside, and what we see is that anyone united with the Messiah gets a fresh start, is created new. The old life is gone; a new life burgeons! Look at it! All this comes from the God who settled the relationship between us and him, and then called us to settle our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God put the world square with himself through the Messiah, giving the world a fresh start by offering forgiveness of sins. God has given us the task of telling everyone what he is doing. We're Christ's representatives. God uses us to persuade men and women to drop their differences and enter into God's work of making things right between them. We're speaking for Christ himself now: Become friends with God; he's already a friend with you. (2 Cor 5:16-20 M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