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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이루는 복된 장소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최영수 목사

그리스도인은 비전을 품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야 한다. 비전이란 내가 원하는 꿈이나 목표, 야망이 아니다.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비전을 보여 주길 원하신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부르시면서 "내가 너를 복 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렘 1:5)라고 하셨다. 이것은 예레미야 선지자만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말씀이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며, 내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비전을 찾는다는 것은 내 존재의 의미와 삶의 방향성을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이 비전을 찾지 못하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처럼 궁극적으로 삶의 회의와 혼동에 내몰리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 직업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 가야 한다.

경리과 직원이 무의미하게 보냈다고 생각하는 5-6년은 하나님의 꿈이 자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자매가 장부를 정리하며,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하나님의 기업이 되도록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길 바라셨는지도 모른다. 일터는 나를 통해 하나님의 꿈이 실현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복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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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보고싶은 하나님 아버지, 

너무나 작고 연약한 나를 만나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존자 되시는 하나님, 이 땅위에 홀로 영광받으시고 찬양받으시옵소서.  때가 악하고, 옳고 그름이 흐려진 세상에 살고 있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기준되어 주시니 그 의를 따르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의를 선택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그럴 때 동행하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하려고 했던 것 회개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며 한발짝씩 나아가게 해주세요. 

그 어떤 것도 내 손 안에 있지 아니하며 오직 하나님이 해결자이심을 고백합니다.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이 우리 삶을 주장하시고,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은혜와 하나님을 아는 복을 허락해 주세요. 특별히 북한 땅과 중국에 잡혀있는 탈북자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간구합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겨자씨 만한 믿음 허락하셔서 매일 주님 얼굴 구하게 하시고, 주님 자비 경험하게 하시니 그것이 아니면 무엇이 은혜일까요.

사랑합니다,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안타깝게 여기고 사랑하셔서 외아들 예수그리스도를 희생제물로 삼으시다니.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고 싶어요.  

내 믿음이 아직도 너무 작아서 담대하게 나아가지 못하는 부분들을 바로 잡아주세요. 마음을 감찰하고 시험해달라는 시편 139편의 다윗의 고백처럼 내 어두운 모습을 직면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이끌어 주세요. 혼자 말라위에서 가서 전과는 다른 공항에 내려 시골마을까지 혼자 버스를 탈지, 택시를 탈지, 누가 마중 나올 지 아직 모르지만 다녀오는 길 주님께서 지켜주실거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곳에서 만나게 될 농부들의 영혼 깊은 곳까지 헤아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허락하시고 먹을 식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비료 보조프로그램 사용 비율이 100%가 아닌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도록 인도하시고 그에 필요한 준비가 되도록 이끌어주세요. 그리하여 그 마을에 농업과 관련하여 쓰여지고 있는 재정과 인력이 헛되게 쓰여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여름, 그리고 그 후에 하게 될 연구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영감받고 인도하심을 부탁드리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도 그 길 따라 순종하게 하시고, 내가 드는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인지 분별하는 영안을 허락해주세요. 기억력도 별로 좋지 않아요. 굳이 컬럼비아에 오게 하셨고, 대학원까지 다니게 하신 이유를 계속 기억하게 해주세요. 요즘들어 더디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의 시계에 맞추고 신뢰하기 원합니다. 

뉴욕에 있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하나님이 일상 속에서 구원의 통로로 쓰시길 소망합니다.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성령의 띠로 묶여 함께 일하고, 새로 맡은 워시조원들을 위해 사랑으로 중보하고, 이번주부터 섬기는 주일학교 유아들에게 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돌볼 수 있기를, 사랑으로 보다듬을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믿음, 소망, 사랑을 cmc, cwc,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함께 할 동역자와 제게 선물하여 주세요.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럼 내일 예배를 기대하며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동행
너에게 보내는 마음

- 용혜원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별이름 작명소
너에게 보내는 마음
                  이은규
 
고단한 잠은 멀리 있고
나를 찾지 못한 잠은 
누구의 호흡으로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아직
아름다운 운율에 대한 정의를 
잠든 그의 숨소리라고 기록한다

두 눈을 꼭 감으면 잠이 올 거야, 없는 그가 다독이며 말했다
 
잠이 오지 않았다
두 눈을 꼭 감으면 감을수록
떠도는 별들이
동공의 어두운 웅덩이를 찾아와 流星雨로 내렸다

밤새 流星雨로 내리는 별들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면
차가운 호흡과
별들이 돌아가는 시간이 꼭 알맞았다
오랫동안 성황을 이룰, 별이름 작명소

잠을 설친 새벽이 눈 뜰 때마다 
검은 액자 속 한 사람과 마주쳤다
날마다 희미해지는 연습을 하는지
명도를 잃어가는 사진 한 장
  
별이 태어나는 차가운 먼지구름 속
아무도 그가 먼지구름에 도착했다는 안부를 전해주지 않았다
어떤 별의 소멸은 아직 없는 별을 산란시킬 거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그 입술을 조용히 짓이기고 싶었다   
0214 매일매일
너에게 보내는 마음


평범한 일상 속에서 깨닫는 기쁨을 회복한 요즘. 프린트물 정리하다가 이번엔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이 베였는데 손 씻을 때마다 시큼/아프다. 이거 조금 갖고도 난 아프다고 느끼는데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ㅠㅠㅠㅠㅠㅠ 아들을 그렇게 희생재물로 내놓으신 하나님 마음은ㅠㅠㅠㅠㅠ 정말 ㅠㅠ 몇개로는 표시할 수 없는 심정일듯. 아이폰 배경화면용 그림으로 잊지 않기!

고등학교 때는 하늘의 아버지를 만나느라 생각을 많이 안 해봤는데 대학교 때는 지상에서 주신 부모님, 특히 아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는 잠들기 전에도 들어오지 않으셨고, 일어나보면 이미 출근하신 후인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아빠와 소통할 기회가 별로 없었고, 초등학교 때 부모님 직장 체험하기를 통해 광화문에 있던 한국일보사에서 기자아저씨들이랑 놀다가 인사동 가서 콩국수 드시는 동안 나는 수제비 먹으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그래서 미국에서 함께 보냈던 3년이 너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고, 그 후엔 난 이렇게 기숙사가 있는 학교들로 와버렸다. 학부 때도 따뜻한 말보다는 충고를 많이 들어서 사실 섭섭했던 마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직업 특성상 세상의 부조리를 직접 너무 많이, 구체적으로 알게 되다보니 학교 세팅에만 있는 딸, (온 가족이 유일하게 같이 본 드라마) 모래시계의 이승연을 보고 기자가 되겠다던 내가 세상에서 부딪힐 어려움에 준비시키려고 그러신 것이라 짐작해본다.

다른 건 몰라도 항상 책 만큼은 원하는 대로 사주시는데,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여가생활인 영화관람 전에는 꼭 함께 책방을 들른다. 수지에선 영풍문고-죽전cgv 코스. 한국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적어가면 아빠엄마가 이미 사 놓으신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들 책 욕심이 많아서 집에서 책이 안보이면 카톡이 날라온다. "세미야 OOO 미국에 가져갔니?" ㅎㅎㅎ 그래서 내 방엔 항상 이렇게 책이 많은가봐. 딸의 형편없는 초역을 수정하시느라 수고하셨는데(약탈당하는 지구, 전쟁, 총, 투표), 최근엔 책을 새로 내셨다. 추천사들을 보면서 내가 몰랐던 아빠의 지인들이 보는 아빠의 모습들을 알게 되서 감사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세계로의 진출. 굳이 사회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 그것 말고도 많지 않냐고 반대도 했던 도전을 하고 계시지만, 신념이 확고하시니까 이제는 응원.

이 모든 생각이 오늘 오후에 들면서 집이 그리웠던 하루.
내가 받은 올해의 말씀을 아빠를 위해 기도할 때도 붙들고 있다.
(잠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