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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lehearted thanks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작은 감사 속에는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기적이 숨어 있다.
사람이 스스로 속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받는 사랑도 당연하고 내가 받는 대우도
당연하고 내가  하는 일도 당연하고
내가 지금 건강한 것도 당연 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당연한 것을 감사하기 시작하면
고마운 마음은 더욱 커진다.

- 전광의《평생 감사》중에서 -



아무것도 당연히 여기지 않고,  아무것도 내가 가진 것이 아니고,  모두 다 은혜라는 걸 기억해야지.

take nothing for granted

psalm 111





museum of innocence
live love


어렸을 때부터 아빠한테 뭔가 사달라고 말하면 언제나 허락되었던 것은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 수입의 더 많은 부분을 베푸는데 쓰려고 노력중이나 답답하면 집 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기도할때도 있지만 금요일에는 책방에 갔다. 모든 섹션을 차근차근 돌면서 찾아보는데 돌아돌아 오르한 파묵 책을 들었다 (그리고 Jules Renard's Nature Stories & Keynes'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 Money). 그랬더니 캐쉬어가 파묵 아저씨가 자기 BFF라고 자랑했다. 잠시 멍때리고 있는 내게 굉장히 자주 오신다고 귀뜸해줬다. 아 맞다, visiting scholar로 학교에 와계셨지.

"it was the happiest moment of my life, though i didn't know it. Had I known, had I cherished this gift, would everything have turned out differently? (pg 3)"

책을 고르고 나서 홀푸즈에서 젤 좋아하는 new england clam chowder를 사왔다. 요즘 얘네들을 돌아가면서 먹고 있다. 매일아침 오렌스의 블렌드+두유, 물만두, 두부+팽이버섯+청경채, 무우말랭이, 블루베리+무슬리+greek yogurt, 사과당근오곡스무디, 크랜베리+feta cheese+참치 or 토마토+아보카도+사과+레몬드레싱 시금치 샐러드.

먹는 얘기 하니까 호두과자, 떡볶이, 월남쌈 먹고싶다ㅏㅏ  두개는 해 먹으면 되지만 호두과자는.. 음ㅎㅎㅎ

보송보송한 목도리 두르고, 호두과자 호호 불어먹는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기후변화를 몸소 느끼는 뉴욕의 날씨. 10월 10일인데 29도라니. 지금 TA하는 수업에서 한창 나오는 내용인데. climate change modeling. climate change adaptation에 관련된 연구, 특히 농업-개발학(nutrition, credit constraint)-ecology(soil nutrient, biodiversity)를 엮는 연구, 개도국 에너지 leapfrogging에 대한 연구하도록 주님이 지도교수가 되어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땅히 하는 교수가 없어서..), 사람들을 붙여주시거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게 하심으로써 연구주제/기회가 쏟아지는 10월이네. 하하하 다 도와주실거죠?

나누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더욱 생각하는 요즘이다. 뉴욕에 있다보면 (그리고 오히려 서울은 더) 눈에 보이는 것에 쉽게 집착하게 된다. 점점 더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부질없다는 걸. 그리고 내가 편하게 느끼는 생활방식, 음식, 책, 옷을 알아가니 더 가지려고 하는 마음을 다스리게 되고, 베풀 때 더 행복한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는 내가 나도 신기하다. 분명히 블랙피코트랑 예전에 봤던 phillip lim 백이 갖고 싶었는데 이제 마음이 식었어. 우리가 사는 사회는 돈, 평판, 힘을 축적하면 행복할 거라고 세뇌하려 하지만 맡은 자리에서 친절, 정의와 공의를 베푸는 것을 지향하게 되는걸까. 한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는 아니지만 나 혼자가 아니기에 생명력 있는 말씀이 있기에 지속가능하겠지.

listening to autumn playlist via spotify!
9월 일기
live love

뉴욕에서 젤 맛있는 블루베리 팬케잌 집 2호가 캠퍼스에 있다는 것
으히ㅣㅣㅣ

아무나 안 데려가는 곳

이번달 베스트 디너

카톡으로 받은 9월 서울에서의 나


star projector

완전 내 취향인데 이거 선물받으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까?

0922 le semestre d'automne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벌써 이번학기 시작한지 3주 지났음 omg @.@

인터넷이 일주일에 한 번 이라도 되면 감사했던 말라위에서 인구 5천만인 나라에 3천5백만의 비밀번호가 유출되었고, 내 비밀번호와 개인정보도 모두 뚫린것을 확인하고나서 싸이는 내 머리속에서 점점 잊혀져갔다. 마이크로소포트가 다 잡고 있는 것보다 맥도 있고 삼성도 있고 HP도 있으면 좋은 것처럼 트위터, 페북, 블로그, 텀블러 등 다양한 경로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건 decentralized 되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고 (밑에 트위터로 보내기도 생겼네 'o').

근데 싸이업뎃이 안되면 잘지내는거냐고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 음악 다운받기 너무 힘들다. 저번학기에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싸이에서 배경음악 다운 받으면서 mp3도 같이 받았는데 여름에 사파리에서도 되는 벅스뮤직 3개월 정액권을 구입했다. 미국에서 벅스뮤직이 안들어가진다 -_- 나는 시경이횽 7집을 다운받고 싶었을뿐이고. 결국 제일 마음에 드는 '노래가 되어'를 다운 받기 위해 다시 싸이를 켰다. 맥에서도 어둠의 경로가 아닌 한국 음악 잘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은 정녕 없는건가요ㅠ



2년차도 정말 정신없이 바쁘지만, 다른 차원으로 바쁘고, 1년차보다 훨씬 낫다. 이제는 박사지원하라고 말해줄 수 있을 듯. 겸손함과 인내심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호된 1년차 생활을 겪게 하는 것 같다. 수업공부, 연구, TA까지 모두 하려니까 하루 24시간이 부족한데 모든 수업이 재.밌.다. 한 학기에 한 과목만 재밌었던 1년차와는 완전 다른거다.
신기한 경로로 관심있었던 연구에도 참여하게 되고. 이번 여름에 미국오면 영어만 실컷 읽어야 될 걸 알기에 소설, 비소설 가릴 것 없이 국내도서를 읽어댔는데 그러다가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기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알게 돼서 brainstorming중. jejudo홀릭은 뉴욕에서도 계속 될듯!

잠피온인 나에게 요즘 수면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깨어있을 수 있는 건 아프리카에서 훈련하고 온 주야로말씀묵상하기 덕분인듯ㅎㅎㅎ 우리 shining WASH조 덕분에 시편 다시 읽고, 맥체인도 마침 다시 시편이어서 올해는 시편 3번읽을듯! In peace I will lie down and sleep, for you alone, Lord, make me dwell in safety. Psalm 4:8


여름너머가을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twenty-eleven 여름에 대해서 한국에서 글을 쓸 까 하다가 그렇게 정리하고 나면 여름이 정말 끝나버리는 것 같아서 그대로 떠났고, 뉴욕에 오니 한국에서처럼 그대로 낮에는 따뜻하고 (덥고), 저녁에는 선선해서 걷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날씨더라.

대학원 첫학기 마치고 힘들었지만 드디어 아프리카에 간다는 마음에 신나게 다녀왔던 3주후 뉴욕에 다시 적응하는데 후폭풍이 너무 컸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이번 여름 아프리카행은 인내심과 겸손을 배우게 해주신 11주였다. 한국이나 미국에서처럼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모든 일이 이뤄지지 않고, 여러번 강조하고 말해도 제대로 되지 않고,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 (나라에 기름이 없다, 단전, 단수)에 처했을 때,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의지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느낌? 의도하지 않은 slow life를 통해 하나씩 배웠으니까 실전(뉴욕,서울)에서도 그대로 할 수 있도록. 알기 위해서는, 돕기 위해서는 더 잘 알고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지.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을 주셔서 너무 고마운 여름. 역시 연초에 받은 말씀대로 주야로 말씀을 묵상해야 하는 것이었어. 아프리카에서 집으로 돌아가니 많은 변화가 일어나 있어서 기도응답에 또 감사할 따름이었고, 뉴욕에 돌아오니 학교 아침 QT모임 매니저를 맡게 되었으니 의도하지 않아도 주야 말씀생활 유지고고!

한국에서는 몸체크투어가 필수. 지난 1년 동안 공부하느라 마음만 힘들었던 게 아니라 몸도 힘들었나보다. 오후가 되면 두통이 심해져서 고생했는데,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철분도 부족해서 건강한 피(oxygenated blood)가 뇌까지 닿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한의사선생님이 설명해주셨다. 신경써서 위도 그런거고. 엄마는 큰이모와 나같이 긍정적인 사람들은 아픔에 무뎌져서 내색을 안하니까 이렇게 되는거라면서 보혈을 위한 한약을 지어주셨다. 내가 해드리지는 못할망정ㅠㅠ 그래서 뉴욕에 와서도 완전 잘 챙겨먹고 있음. 오랫동안 해온 요가, 필라테스 덕분인지 신체나이는 오히려 더 적게 나왔는데, 체지방은 좀 줄일 필요가 있다 (여자는 20-25%가 적당하다는데 난 딱 25%). 4학년때처럼 아침 운동 더 자주 해야지~ 눈은 라식한지 1년이 지났지만 계속 1.2R, 1.5L. 우와ㅏㅏ

2년차라는게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수업이 훨씬 재밌는 걸 봐서는 더 나아진 건 맞는 듯. 공부만 하지 말고, 연구도 해야되는데 말이지. 언제나 그랬듯이 수강신청한대로 듣지 않게 되었다. 수업쇼핑하는 건 필수인듯. 기대했던 Industrial Ecology 수업은 안습이었고, 그 대신 Energy Infrastructure Planning 수업을 듣기로 했다. 듣고 싶은 수업이 이래저래 겹치는 바람에 못 듣게 된 것이 많은데, 오히려 시간을 갖고 저널과 책을 많이 읽으면서 연구 토픽을 고민해보라는 뜻인가? 물론 학기 중반이 되면 바빠져서 그럴 여유가 줄어들겠지만.

이제 원래대로 아침형인간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겠다. 시차적응이 너무 이상하게 되고 있음ㅠ 12시에 잠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