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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que rien
live love

요즘 학교는 내년 기숙사 선정 기간이라서 정신이 없다. suite selection housing이 오늘 시작했는데 우리가 원했던 건 EC의 5명짜리 suite중 윗층에 있는 것이였다. 7개가 있는데 우리 앞 다섯 그룹중에 넷이 EC를 했는데도 18층 suite이 남아있어서 우리의 바램이 이뤄졌다. 제비뽑기로 suite중에서 제일 작은 방을 쓰게 됐지만 그래도 작지 않은 편이고, 수업이 많은 SIPA, schermerhorn 등을 5분안에 갈 수 있는 거리인데다가 suite에서 empire state building까지 보이고, 기숙사 안에 운동할 수 있는 시설도 있으니 만족스럽다. 이렇게 3월의 30일이 지나가고 내일은 31일.


왠지 4월은 천천히 지나갈 것 같다. 


con bio 수업에서 오늘 나왔던 얘기다. restoration ecology를 배우고 있었는데, 황폐해진 곳을 복원하는 것에 의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일 것 같냐고 선생님이 물어보셨다.

난 people easily destroy ecosystems without thinking about consequences of their actions. if they see that you can restore them, they might think that you can destory them as much as you need to for development, because after you earn enough, you can restore them again.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humans feel good about fixing something. if they see that they've restored an environmentally degraded area into a functioning ecosystem, they will feel good. 

고친다는 것, 사람뿐만 아니라 뭔가를 돕는다는 것. 이런 행위에 기쁨을 느끼는 건 사람들에게 공통된 것일까?  자아발전도 좋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시하는, 배려하는 사람이 좋다. 
tea & sympathy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토요일에 비너스가 떠난 뒤부터 일요일 내내 거의 밖에 안나가고 방에 있으면서 차마시고, 떡만두국 먹고, 오렌지 주스 섭취하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 따끔했던 목을 낫게 해준 건 역시 차인듯 하다. 차하니까 생각나는 tea & sympathy!

나는 차 마시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여긴 자주가는 west village를 향해 가다가 우연히 보고 들어간 찻집이다. 테마는 영국이고, waitress도 영국 발음을 하는데 난 영국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발음을 비슷하게 구사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난 마음에 들었다. alice's tea cup 이후로 afternoon tea-scone set를 하는 곳을 또 발견! 아직 이 세트를 시켜보진 못했다.
두 번 갔었는데 그 때마다 같이 갔던 사람들도 마음에 들어했다. 점심과 저녁을 먹으러 한 번씩 갔었는데 매일 매일 다른 스페셜 메뉴가 마음에 들었다는. 점심때는 coronation chicken melt라는 걸 먹었었는데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 저녁에는 roast pork with vegetables and apple gravy? some fruit-based gravy였는데 이 때도 거의 다 먹었다. 

사실 여기서 집중해야 되는 건 tea인데- tea & sympathy earl grey랑 white tea w/ rose petals 마셔봤는데 tea는 alice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그래도 overall ambience가 마음에 드니까 여기도 뉴욕 몰스킨에 표시해 두었다. 



말조심
live love


역시 말을 조심해야해. 심한 감기 걸리지 않고 겨울을 잘 넘어간다고 말했더니 목-코감기를 걸린거야. 월요일에 시험 두개, 숙제 하나, 곧 있으면 페이퍼도 하나 있는데 이러면 안된다고. 목이 간질간질, 코는 답답. 얼른 낫자.

테마가 있는 블로그도 아닌데 (여행, 뉴욕 소개나 카페 놀이 등) 방문객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jason mraz, sustainable development 등으로 검색해서 블로그에 오게 된 것이 아니라면 가끔 댓글/방명록이라도 남겨줬으면 하는 바램.

어제 날씨 좋았는데. 얼른 따뜻해져서 공원에서 놀고 싶다구!
3월도 끝나가고
live love
힝. 봄방학 끝났다. 많이 보고 싶었던 사람 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간이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animals (toronto zoo, salamander vs baboon vs tigers vs bunnies), wings (닭날개 세번 먹었음: St.Louis 승), baseball and sleep. 행복했던 순간들도 잠시, 목감기에 걸렸다. 방학동안 노트북을 쓰지 않았는데 돌아와서 얼마있다가 바이러스를 걸려서 포맷했다. 소리가 안나서 또 한번. 새컴퓨터를 더욱 사고 싶게 만드는구나. 조만간 애플센터에 가서 iMAC이랑 맥북이랑 가지고 놀아봐야겠다.

없는 동안 날씨가 따뜻해져 있기를 바랬는데 춥다. 이런식으로 나오면 매우 곤란하다. 매서운 꽃샘추위. 그래도 오늘 내 기분을 업시켜주는 건 우리 suite lottery number! 5-person group 중에 6번째로 뽑는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바램대로 되도록 노력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 다른 것을 위해서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겠지. 안정한 직장, 가족과 자신의 건강,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명예, 세계평화 등등.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더 아름다운 것 아닐까.

on that note :


사실 야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영상으로 보는 것은 농구가 제일 좋고, 실제로 보는 것은 축구가 제일 좋다. 근데 국가 대항 야구는 안 볼 수가 없는 듯. 야구는 농구, 축구보다 두뇌싸움인 것 같다. 봄방학 내내 내 정신을 뒤흔들어놨던 우리팀. 올림픽 금메달은 아무나 따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멋진 플레이를 해주었다. 

요즘 추세는 global citizen인 것 같지만, 그래도 난 한국인이다. 미국에서 더 공부하고 싶고,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더 오래 미국에 있겠지만, 그래도 지속가능한 개발 공부하면서 한국과는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자주 생각한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학생은 유학생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미국에 오면서 가졌던 생각들을 떠올려보면 유학을 온 목표를 재확인하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겠지? 모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유학을 왔겠지만, 희망을 잃지말고 우리나라 야구팀이 보여준 것 처럼 teamwork, responsibility, honesty, respect 등 미덕을 지닌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직 성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hmmm
live love
여러분 심심하면 여기가봐도 좋고요-

earth institute에서 인턴/연구도 하고 있는데 인터뷰에는 안들어갔다.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economic development에서 UNDP와 컬럼비아 대학의 earth institute가 같이 세운 millenium village 의 community health worker platform 에 관련해서 조사하고 있고, 내가 좀 좋아하는 교수와 자연 재해를 겪은 나라와 식민지였던 나라의 경제 회복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한 연구를 돕고 있다. 

학교마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작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고, 교수들과 학생들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다. 수업 단위도 작고 세미나 수업도 많고. 

큰 학교는 대학원이 있어서 교수도 많고, 대학원 수업도 들을 수 있고, 학부생들이 대학원생들보다 모르는게 많으니 질문도 많이 하고 잘 따라다녀서 심심했던 교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분야를 어우르는 연구센터가 있기 마련이고. 환경과학, 환경생물, 환경공학, 보건, 경제, 정치, 환경언론학 등 다양한 분야를 한 umbrella안에 포함하는 연구소가 컬럼비아의 earth institute이다. 고3때 이걸 알고 지원한 건 아니었는데 이 학교에 오기를 참 잘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