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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이 보고싶다고, 마다가스카가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요즘 진짜 보고 싶은 영화는 이영화.
14일에 개봉했는데 이번 주말에 보러갈것같다. 맨하탄에서 하는 곳을 찾아보닌 이곳뿐이다. 위치가, 흠 학교에서 좀 멀다. 보고, 주위에서 간단하게 먹고 오랜만에 빌리지 돌아다니면 딱 좋겠다. 아, 그리고 캐롤 듣기 시작했다 ㅋㅋ
코 속을 찌르는 듯한 차가운 아침 바람이, 겨울 냄새가 가득하다. 춥다 춥다고 하지만 겨울은 좋다.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크리스마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holiday이고, 겨울옷이 여름옷보다 예쁘다. 사실 캐롤도 지금부터 듣고 싶은데 좀 이른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떡볶이, 오뎅, 오뎅국물 컴비네이션이 짱인데. 아니면 군고구마 and 우유 or 백김치. 코코아타서 마시면서 home alone 보고싶어. 겨울에 보기엔 딱인 영화 (love actually같은 크리스마스 러브 스토리 시리즈 말고) ensemble c'est tout도. 벽난로있는 캐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난 사랑, 엄마 아빠처럼은 안해요.
누군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내가 행복하게 해줘야죠.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건 나뿐이라고 생각해야되요.
멀리서 바라보고, 주위를 맴돌고, 행복을 빌어주고, 난 그럼 바보같은 사랑은 안해요.
혹시 그거 알아요?
은호씨 바보맞아요.
그래서 고마워요.
은호씨 행복하게 해줄사람이 나밖에 없었으면, 나 은호씨 안떠나요.
연애시대 ep7
벌써 11월의 9번째 날이다. 2008년에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건 사실이지만 막상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니까 무섭다. 이건뭐여. 요즘들어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졌었는데 다시 추워지고 있다. 그러면서 바람이 엄청 불더니 로모로 단풍사진찍으려고 했는데 벌써 잎이 다 떨어졌다. 몇일동안 계속 비와서 그런거야ㅠ 내년 가을에는 기필코 찍어야지.
요즘 맥의 매력에 완전 빠져서 컴퓨터 랩에 가면 맥만 쓴다. user-friendly한 맥! 게다가 요즘 바이오가 켠지 10분만 되면 요상한 소리를 내서 더 그런 것 같다. 여름에 팬청소해왔는데 왜이래ㅠ
뭐 하고 싶은건지 되게 헷갈렸었는데 요즘에는 아 이거야!라고 확신이 드는게 생겨서,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할 인센티브가 마구 생기고 있다. (사실 일이 아니라 대학원이지만). 어떤 거냐면,
CU SIPA: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icy & LSE: Environment and Development 각 학교마다 1년씩
Yale's Joint Degree in Environmental Management and Int'l and Development Economics
Sciences Po's MPA program
다른 학교도 몇 군데 봤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과목/프로그램 개요 해놓은 곳이 많지 않다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포드는 이런식으로 안됨ㅠ). 더 알아봐야지. 이 학교들 대부분이 적어도 2년의 일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학부끝나고 바로 대학원을 가지는 않을듯. 대학원 가고 싶은 곳들이 생겼으니 그 전에 어디서 일을 해볼지 생각해봐야겠다.
요즘 이 환경이랑 environment and public health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는데 환경-경제가 더 끌리는듯. 내가 학부때 이쪽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인 것 같다. 한 활동도 다 이쪽이고. 사람은 자기가 노출된 환경에 의해서 관심분야가 좁혀지는 것도 있는가보다. 그래서 유넵싸이트를 뒤지는데 UNEP Asia Pacific Office, UNEP Korea Office는 학부 4학년이 지원해도 되는데 UNEP New York Office/ Nairobi Office는 대학원생이어야 된단다. 인턴은 아시아지역에서 해야되는건가. 아태평양 지역 오피스는 방콕에 있다고 한다. 돈도 안주는데 생활비는 어째 -_-
7기 선배들이 대학원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요새 졸업하고 나면 어떡해야할지 자꾸 생각하게 되는 듯. 또 대학원 언니오빠들, 4학년 언니들이랑 얘기하면서 헤어지고 나면 정말 보고싶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학교를 다니니까 지금은 전화해서 커피마시고, 일상얘기를 할 수 있지만, 다음해 이때쯤 되면 4학년 언니들은 없을텐데. 그리고 난 다음에는 나도. 에스 언니가 앞으로 오랫동안 뉴욕을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나도 어딘가에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학생이라서, 또 고등학교때부터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내 보금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것이 꼭 어느 곳이 아니더라도, 그런 관계, 그런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내게 그런 사람들인 것 같은데 나도 그들에게 그런 존재일까? 정착하고도 싶지만 또 가고 싶은 곳은 많다. 남미의 환경 연구와 현재 모습도 알고 싶고, 유럽에서도 일/공부해보고 싶고, 아프리카에도 가고 싶다.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끊임없이 하지만, 그것을 이룬다고 해서 내가 200%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난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베풀때 느끼는 것 같다. 시험잘봐서 느끼는 성취감도 잠시고,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느꼈던 감정도 잠시였지만, 다른사람과 좋은 순간을 나눴을 때 느꼈던 행복은 더 오래 가는 것 같다.
요즘 여기서 연애시대를 다시 보고 있어서 그런지 센티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공부하자
Senator Obama Will Win Presidency
The New York Times projects that Barack Hussein Obama will be
elected the 44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sweeping
away the last racial barrier in American politics with ease.
이렇게 실시간으로 이멜 보내주는 센스.
캠퍼스가 환호성으로 시끄럽다.
유난히 투표하러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후회는 없겠군요.
후회하지 않을 투표를 합시다 electoral college 플리즈.
edit: 아, 당신은 연설의 귀재이군요.
I would not be standing here tonight without the unyielding support of my best friend for the last 16 years, the rock of our family and the love of my life, our nation's next first lady, Michelle Obama.
말하는데 나 쓰러지는 줄 알았음. 로맨티스트 오바마? or 로맨티스트 오바마's speech writing person?
이코노미스트, 내가 좀 많이 아낀다. 게다가 이런 표지까지.
edit: 아, 당신은 연설의 귀재이군요.
I would not be standing here tonight without the unyielding support of my best friend for the last 16 years, the rock of our family and the love of my life, our nation's next first lady, Michelle Obama.
말하는데 나 쓰러지는 줄 알았음. 로맨티스트 오바마? or 로맨티스트 오바마's speech writing person?
이코노미스트, 내가 좀 많이 아낀다. 게다가 이런 표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