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의 중앙도서관격에 해당되는 버틀러 도서관은 24시간 열려 있어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도서관 안에 내가 좋아하는 자리가 몇 곳 있는데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비어있는 곳이 없다. 비어있다 하더라도 애들이 물병, 책을 잔뜩 쌓아놓고 자리를 맡아 놓은 것이다. 흥. 너무해. 그러다 누가 책 다 가져가버리면 어떡하려고! 누군가 미국대학생들은 공부 별로 안한다고 말했던것이 생각나는데 노노. 공부하는 애들은 열심히 한다. 그런 애들이 나중에 미국 주요사업에 윗자리에 앉아 나라를 뒤흔드는 거겠지.
아무튼 그래서 그나마 나쁘지 않은 자리에 앉아 있는데 집중이 안된다. 집중. 집중. 집중. 5개 과목중에 거시경제, 환경생물학, 통계가 cumulative이고 그나마 Contemporary Civilization 이랑 East Asian Civilization은 중간고사 후부터만 시험본다. 1학년때는 calculus빼고는 cumulative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게 뭐야. 아닌가. 생각해보니 중국어랑 Literature Humanities도 cumulative였나보다. 근데 왜 이번해가 더 압박적이지.
할수있다. 이정도쯤이야. -_-
12/10 Monday: last problem set for Macro due, take-home part of Stat distributed
12/14 Friday: Contemporary Civilization exam, paper due
12/17 Monday: In-class Stat exam, take-home part due, Macroeconomics exam
12/18 Tuesday: Environmental Biology exam, East Asian Civilization exam
each exam is three hours long.
2006년 민사고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오기 전까지 번역했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Nobel Prize Women in Science 책을 읽고 지난 100년간 노벨 과학상을 받은 과학자 중 여성 과학자는 2%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아 이 책을 번역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에 나온 여성들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여 노벨과학상을 받았거나 노벨상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목받아야 할 여성들에 대한 책입니다. 사실 번역하느라 많이 힘들었고 특히 영어로 적힌 과학용어가 한글로는 어떻게 표현되는 지 몰라서 그런 점을 다른 교수님께 살펴봐달라고 부탁해야 했습니다. 중학교를 미국에서 다니고 민사고를 다니긴 했지만 과학수업은 모두 원서로 배웠으니 한글로 과학용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죠. 한글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책이 나오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있지 않아서 책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제목은 이렇게 나왔더군요. 두뇌, 살아있는 생각 (노벨상의 장벽을 넘은 여성 과학자들).
추천글을 옮겨왔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열정을 키우고, 절망의 어둠 속에서 희망의 길을 열어갔던 여성 과학자들처럼 용기를 얻어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 - 김선화(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꿈을 가진 미래의 모든 과학자들, 특히 재능 있는 여성과학자들과 동료가 될 수많은 남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현숙(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이 책은 단순히 몇몇 비범한 천재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역경을 헤치고 절망에 굴복하지 않은 위대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비 과학도와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윤송이(SK텔레콤 상무)
책에 대한 기사도 있더군요.
매일 경제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7&no=657801
그리고 관심있다면 여기서 구입할 수 있어요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1274235&orderClick=LAG
yes24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774629&CategoryNumber=001001002001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274234
저번에 뉴욕에 눈이 왔다고 한 번 쓴적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내린 눈은 바닥에 쌓일 정도로 왔고 하루종일 멈추기도 했었지만 지속적으로 눈이 왔다. 눈이 내리는 greenwich village는 또 다른 매력이더라. 나무에 눈이 내려앉아 있는 것도 너무 예쁘고. 추운 겨울을 맞서기 위해 따뜻한 코트, 목도리, 모자, 장갑, 부츠/장화로 무장한 미국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이곳 사람들은 모자쓰는 걸 진짜 좋아한다. 야구캡부터 에스키모 모자까지. 나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낄정도로.
난 여름보단 겨울이 좋다. 여름엔 더워지면 옷을 벗어 던지는데도 한계가 있고 겨울엔 계속 껴입으면 되니까. 게다가 소사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면 겨울에 일어난 일들이 먼저 떠올라서 말이지. 그리고 겨울에 한국에는 군고구마, 군밤, 붕어빵, 따뜻한 오뎅국물과 떡볶이가 있잖아. 고3 이맘때쯤 보통 귀가기간에 집에 안가고 버티다가 채연양과 소사에서 버스타고 고속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 역을 향하다가 오뎅파는 아주머니를 보고 우리는 서로 눈이 마주쳤고 채연이가 "우리 오뎅먹을까?"하고 물어서 나는 "응!"하고 대답했다. 우리는 말한마디 없이 두 개씩 해치웠고 국물까지 마시는데 정말 그 순간은. 학교를 탈출하여 서울에서 먹는 오뎅이라니!
안타깝게도 뉴욕거리에는 그런 따뜻한 분식류의 vendor이 없다. 5번가에는 군밤파는 곳도 있긴 한데 한국같은 맛이 아니고 이상한 caramelized nuts, hot dogs, pretzel 등 4년내내 바뀌지 않는 메뉴. 결국 겨울맛을 느끼려면 스타벅스에 peppermint mocha나 마셔야 되는 건데 요즘 단게 그렇게 땡기지가 않아서 스타벅스 안간지 오래다. 오뎅. 오뎅. 오뎅생각.
그래서 오뎅국물 대신 earl grey tea를 마시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있다. (problem set은 안하고) earl grey tea 가 오뎅국물과 비교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둘 다 따뜻하니까. (illogical reasoning once again)
어 지금 5:55분이다.
아무튼. 겨울이라 좋다. 춥더라도. 캐롤, love actually ost 들으면 포근한 느낌이 들고 교회에 갔을 때 그 따뜻함이 더 잘 느껴진다. 추운 날씨를 살아남기 위해 어그의 중요성도 다시 깨닫고.
those who lead many to righteousness, like the stars for ever and ever.
Daniel 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3
This one sentence portrays my lifetime goal.
one sentence.
#1
요즘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컴퓨터가 카메라를 인식을 안해서 업로드 할 수가 없다. firmware를 설치했는데도 이러니 뭐 어쩌라는건지. 카드리더기를 사야겠다.
#2
요즘 2008년도 다이어리가 한국에서는 쏟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난 빨간색 몰스킨 weekly planner를 이미 사두었다. 이건 학교용으로 쓰고 생각적기노트는 뭘 할지 고민중이다.
#3
먹는 것 이외에는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쇼핑도 안갔는데 땡스기빙동안 몇가지를 샀다. zara에서 반코트를 샀다. 유니클로에서 오빠가 베이지색 터틀넥과 흰색 후디 가디건을 사주었고 나는 오빠에게 후디안에 보라색털이 잔뜩 달린 후디와 갈색 장갑을 사주었다. 미시간에 살면서 장갑이 없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4
이번 주 수요일에 있었던 록펠러 센터 tree lighting 에 가고 싶었는데 다음 날 due였던 동아시아 term paper 때문에 못갔다. 그 대신 컬럼비아 college walk tree lighting 이 있을테니까 기다려야지. 근데 그렇게 나무에 전구를 꽁꽁 매어놓는게 우리가 전기충격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던데. 요즘 학교를 지나가면서 직원들이 나무에 전구를 감고 있는 거 보면 저기에 드는 전기값을 다른 것에 쓰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고 나면 이렇게 보인다.
#5
모마에 다녀왔다. 미술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어서 작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저런걸 그렸을까.. 하는 생각만했다. 다음 학기에 Masterpieces of Western Art를 듣고 나면 좀 나아지겠지. 간 길에 MoMA design shop도 갔었는데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도 있길래 한 세트 사왔다. 마음에 들면 더 사와야지. MoMA design shop에 mmmg 제품도 몇 개 있어서 놀랬다.
#6
답답한데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좋아질 수 있는지 모르겠고 한 번 틀어진 사람 마음을 다시 돌리기에는 너무 어려운가보다.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