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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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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저녁은 greenwich village까지 내려가서 top chef season 1 우승자라는 harold의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이름은 perilla, 정말 찾기 어려운 곳에 있던데 사람들이 많아서 바에 앉아서 먹어야 했다. 아, 가격대비 너무 맛있었다. 물론 식사도 맛있었지만 더 뇌리에 깊이 남은 건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이다. 어제만 해도, 저번 주말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체감온도가 낮아졌다. 탱크탑에 가디건을 걸치고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길에 차이 티 라떼를 호호불며 못다한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팟 뒷면에 뭘 새길까 고민하다가 결국 계속 이러고 있다.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second autumn in new york. 이번해는 작년과는 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 조금 성숙한 거 같아서. 한국에 두고 온 짐이 급하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컨버스와 흰색 유니클로 가디건이 들어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는걸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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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계절: 봄
가장 싫어하는 계절: 여름

가을보다는 봄이 좋지만 여름보다는 괜찮으니까 날씨가 선선해져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어제 Activities Day때 클럽 홍보하는데 완전 여름날씨라서 기겁. 햇빛을 받으며 한시간 반동안 서있는데 도미니카 이후로 컬럼비아에서 그렇게 오래 햇빛 아래 서있을 거라고 누가 알았겠어. 이제 여름은 그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파란하늘이 너무 예뻐서 다운타운을 가볼까 생각했는데 공부 할 것이 너무 많은거(물론 6과목 신청한 사람이 본인임으로 누굴 탓할 건 못되지만). 그래서 빨래끝나면 개고나서 아침먹고 Business School 도서관에 가서 공부할꺼야. 후훗. 1학년때는 첫주부터 이렇지 않았는데 정말 2학년부터는 다른가봐.

2학년, sophomore or suffer-more이 사실인건가?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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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이었던 월요일에는 수업이 없었고 어제(화요일)과 오늘, 이틀 동안 이번학기 수업을 모두 한 번씩 가보았다. 화요일에는 수업이 4개고 수요일에는 수업이 2개라서 1학기 시험을 9, 10, 11, 12월 달력에 다 써보니 하루에 시험이 3개인 날도 맞이하게 되었지만 좌절은 금물이다.

Intro to Major Topics in East Asian Civilizations는 교수 할아버지가 이번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셔서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읽어가야 하는 책 양이 만만치 않지만 할아버지가 서양인의 눈으로 그들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의 사람들이 당신들의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라고 하셨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이해하고 있는 중국, 한국, 일본에 대한 생각과 일치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 같다.

환경생물학은 결국 제일 비싼 교과서를 사게한 수업 1위이다. 무려 150불 ㅠㅠ 무슨 교과서가 이렇게 비싸냐고! 내가 그렇게 교과서 뭐 쓰는지 말해달라고 이멜보내도 답장이 없더니 2007년에 나온 신판이라서 한국에서도 international edition으로 살 수 없는 책이었다. Ecology, Evolution and Environmental Biology (E3B) Department의 대표여서 바쁘지만 언제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면서 생물은 너무너무 좋다고 계속 감탄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으니 질문을 해서 자기가 말하는 속도를 낮춰달라고 하기까지ㅋㅋ

중국어는 작년보다 많이 힘들것 같진 않다. 단어가 훨씬 많아져서 외울 건 많지만 grammar는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선생님은 작년에 한 번 뵌 적이 있는 분이었는데 positive vibe를 풍기는 분이라서 잠이 오는 4시에 있는 수업이지만 안 잘 수 있을 듯.

미시경제는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교수님이 너무 터프해서 속이 시원했다. Undergraduate Economics advisor head이신 여교수님인데 미시경제를 가르친지 20년이 됐다고 했지만 전혀 나이들어 보이지 않았다.

통계는 세르비아 출신 교수였는데 소개가 너무 느려서 좀 답답했다. 원래 수학 전공인데 통계가 수학보다 재미없다나. 그러면 왜 통계를 가르치고 있는건지? 교수가 아니라 PhD candidate인가?

Contemporary Civilization은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내가 궁금해 하던 what does it mean to be human? what is good? 등의 질문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게 될거라고 해서 기대가 되는 수업이다. 작년 글쓰기 수업 덕분에 글쓰는 것에 좀 더 자신이 있어졌으니까.

back in nyc
live love

so i'm back in new york. last week in punta cana was not relaxing at all. food was great and the weather was great but i had had enough of dominican republic. i also was sick for a couple of days due to a sort of infection. but i'm all okay now.

i'm in my new room for the academic year 2007-2008. i was supposed to share this room with a friend of mine, but she has to get a surgery done so she might be taking this semester off. my luggage has still not arrived yet so i have to sleep on a mattress covered with my insufficient towel. i'm too tired to unpack. yet i have the energy to post this writing.

tomorrow is sunday here. i need to check my mail, buy groceries, call about my package that didn't arrive. my instructor for CC suddenly e-mailed her students telling us to read cat's cradle so i'll have to read that. school starts tuesday. yes, tuesday.

달빛의바다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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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 어제를 생각해 보니 모든것이 꿈만 같았다. 눈에 다래끼가 나면 항생제를 먹어주는 것이고, A를 받으면 예아를 날려주는 것이고, 모기를 물리면 그 자리에서 잡아주는 것이다. 골프 카트를 빌렸으면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여러 번 왔다 갔다 거리고, 후진을 하기보다는 뱅글뱅글 도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장식용 당근도 먹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왔다갔다 하다보니 또다시 내 삶의 활력소들이 보고싶어졌고 달빛이 비친 바다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 그들이 보지 못하고 있는 바다를 내 눈으로 마음껏 봐주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 아이튠스에 제이슨 므라즈를 무한재생으로 해놓고 들어주면 간질간질 목소리가 위로를 해준다는거. 때마침 텔레비젼에서는 반지의 제왕 3편이 나왔고 인커밍때부터 고2까지 매번 겨울 방학이 다가올 쯤 아라곤과 레골라스가 우리를 반겨주었던 추억이 생각났고 3년반의 소사생활이 끝나던 겨울에는 그들도 영화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새삼스럽게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