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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secake factory
너에게 보내는 마음

내가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가본 건 2006년 fall break때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였다. 민주, 경근, 엘프님이 나를 데리고 간 그 곳은 완전 헤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뉴욕에는 없는거다. 뉴저지 어딘가에 있는데 차 없는 내게 그 곳까지 가는 것은 사치일 것이다.

그런데 앤아버 어떤 조그만 카페에 cheesecake factory에서 치즈케이크를 갔다 놓고 파는 것이 아닌가. 두 조각을 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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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Dulce de Leche Caramel Cheesecake
It's delicious caramel cheesecake topped with a layer of caramel mousse and decorated with feathered caramel swirls. Baked in a vanilla crust and topped with whipped cream.
달달해서 블랙커피랑 마시면 딱이다.

오른쪽은 Adam's Peanut Butter Cup Fudge Ripple Cheesecake
The Original Cheesecake, Reese’s Peanut Butter Cups®, and Butterfinger® candies together. Baked in a Chocolate Crust and topped with even more Reese’s and Butterfinger and finished with Peanut Butter Cream Cheese Rosettes.
오리지널 보다 이렇게 새로운 걸 시도한 게 난 더 맛있더라. 게다가 난 Reese's를 좋아하니깐! 흰 우유랑 같이 마시면 딱 좋다.

뉴욕에는 파는 곳 어디 없나ㅠ

티베트 뉴스를 보면서
너에게 보내는 마음

봄방학 전까지 contemporary cilivilization 에서는 3개의 큰 카테고리 안에서 미국에 영향을 준 사상가들에 대해서 읽고 토론했다.

under economic subjects we read
adam smith - wealth of nations,
john stuart mill - utilitarianism,
charles darwin - on the origin of species and also theory of morals sentiments,
spencer and sumner on social darwinism,
peter kroptkin - theory of mutual aid

under moral subjects,
jean-jacque rousseau's social contract,
immanuel kant's grounding for the metaphysics of morals

under liberated subjects,
[u.s. - T. Jefferson's Declaration of Independence, U.S. Constitution, Bill of Rights, Frederick Douglass' What to the slave is the Fourth of July?,
France - Declaration of Rights of Man and of the Citizen, Olympe de Gouges Declaration of the Rights of Woman and the female citizen,
Haiti- Proclamation of Independence, Haitian Constitution ==> all in one day!],
Richard Price's A Discourse on Love of Our Country,
Edmund Burke's Reflections on the Revolution in France,
Mary Wollstonecraft's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Man: A Letter to Edmund Burke,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 with Strictures on Political and Moral Subjects,
Alexis de Tocqueville's Democracy in America,
John Stuart Mill's On Liberty,
Milton Friedman's Capitalism and Freedom,
and Murray Bookchin's Post Scarcity Anarchism.

이런 다양한 내용의 책을 읽다 보니까 뉴스에서 자유, 평등에 대한 것이 나오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얼마전 쿠바 전 대통령 Fidel Castro가 그만 두었지만 형제인 Raul Castro가 들으서는 것을 보면서 루쏘가 생각났다. 사람들이 원래는 자유로운 사람들이지만 땅의 소유에 의해서 땅이 있는자와 없는자의 불평등이 생기고 땅에 의해서 labor에 대한 개념이 들어서는 데 그때부터 social contract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 contract와 땅을 지킬 법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 법을 enforce할 magistrate이 들어선다. 하지만 magistrate이 항상 모두의 good will을 위해서 일하기보다 힘을 악용하고 heredity로 넘어가서 결국에는 제일 윗자리에 있는 사람만 free man이고 나머지는 모두 그들의 말을 따르는 slave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던 것. 북한인권동아리를 하면서 이번 해에 새로생긴 쿠바인권동아리와도 회의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인권 그 자체만 문제가 아니라 governance도 연결이 되어있으니 다루기 힘든 문제인 거같다.

그제, 어제, 오늘 한국 뉴스든 뉴욕 타임스던 열기만 하면 티베트얘기다. 티베트 독립요구 시위중에 진짜 많으면 최대 천명도 죽은 것 같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10명이란다. 그리고 중국내에서는 티베트 관련 기사, 유튜브 동영상을 모두 차단했다. 또 티베트의 수도 Lhasa를 들어가는 모든 경계선에는 중국 경찰들이 심문을 하고 있다. 중국은 총살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티베트 내 미국이 후원하는 Radio Free Asia 등이 연락한 사람들은 창문으로 거리에서 총살당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다고 한다.
The Dalai Lama must return to Tibet.
Tibetans need to have human rights in Tibet.

이런 시점에서 당장 여름에 중국에서 하계 올림픽을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싸이트에 가면 올림픽의 목표에 대해서 이렇게 써있다.
According to the Olympic Charter, established by Pierre de Coubertin, the goal of the Olympic Movement is to contribute to building a peaceful and better world by educating youth through sport practised without discrimination of any kind and in the Olympic spirit, which requires mutual understanding with a spirit of friendship, solidarity and fair play.
중국은 티베트인들에게 fair play를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고, Darfur를 괴롭히는 Sudan과도 계속 trade를 하고 있다.

이에 관해서 IOC의 회장 Jacques Rogge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We believe that the boycott doesn’t solve anything,” he said Saturday on the Caribbean island of St. Kitts, The Associated Press reported. “On the contrary. It is penalizing innocent athletes and it is stopping the organization from something that definitely is worthwhile organizing.”
athelete만 innocent하고 티베트사람들은 Darfur사람들은 innocent하지 않은가. 운동선수들은 4년을 연습해온 게임을 다시 기다려야 겠지만 티베트인들과 Darfur에 있는 사람들은 몇십년동안 이렇게 힘들에 살아왔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미국, 프랑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중미의 아이티의 자유에 대해서 토론했다. 제퍼슨이 쓴 Declaration of Indepdence와 Dessaline이 쓴 Proclamation of Independence는 느낌이 완전 다르다. 솔직히 미국은 영국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 자체가 자유를 얻기 위해서 왔고 영국에서 왔으니까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가운데 상대방인 영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화롭게 살고 있던 아이티인들은 유럽에서 온갖 병과 무기를 들고 온 프랑스인들에게 상대도 되지 않았고, 한국이 일본의 지배 아래 있었을 때처럼 전통 문화도 탄압받고, natural resources도 다 뺏기고, 사회 계급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아이티에 대해서 더 읽고 싶으면 예전에 써 놓은 글이 있다. 2007/08/19 - [peace/sustainability] - 도미니카에 대해서 

Dessaline는 Proclamation of Independence에서 아이티인들에게 당신들 한명 한명이 legislator이며 자유를 위해서 싸울 것이 아니면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외친다. 수업중에 미국애들은 별로 이해가 안되고 illogical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그렇게까지 힘든 상황까지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물론 지금 한국의 20대도 그런 것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본의 지배아래 계셨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때 2-30대였으니까 우리는 아직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뉴스에서 아 뭐 10명, 100명, 천명이 죽었데. 그러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근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똑같이 우리처럼 먹고, 일하고, 물마시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누리는 기본적인 자유권도 누리지 못한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줄 수 있을 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의 과거, 북한의 현재, 티베트의 현재, Darfur을 비롯한 아프리카의 현재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어쩌면 이런 것에 대해서 민감한 부모님 아래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나름 자유를 외치는 미국이라는 곳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사태에 대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하나님한테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참여하는 수밖에는. 그래서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아. 글이 진짜 길다.

room
너에게 보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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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하고 있는 온에어에서 나오는 송윤아의 방이라고 한다.
내스타일이다.
책도 잔뜩 꽂을 수 있고 서랍공간도 많고. 책상도 넓고.
근데 여기보다 햇빛이 조금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상이 너무 난잡한 것 같기도 한데 전체적인 느낌은 굿.
3월8일_바람부는토요일
live love

요새는 수요일에 있을 Challenges of Sustainable Development와 Contemporary Cilivilization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하면서 느낀건 내가 살고싶은 사회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누구나 꿈꾸는 사회가 있겠지만 내가 꿈꾸는 사회와 실제로 살고있는 사회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실망이 큰 지도 모르겠다.

2000년에 선진국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아프리카가 poverty trap을 탈출하기 위해 0.7% GDP를 실제로 기부하고, 한국사람들이 열심히 분리수거하는 것처럼 미국사람들도 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아주 큰 biosphere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 밖에도 많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다.

미국에 살면서 매일 지나치는 쓰레기통을 보면 한숨밖에 안나온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물따로 컵따로 쓰레기따로 버린다고, 쓰레기봉투도 구입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너네 반성좀 해야돼 라고 말하면 애들이 진짜 놀란다. 그런 비판을 잘 받아들이는 환경생물학 수업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 물론 그런 수업을 듣고 있는 애들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매 학년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애들은 진짜 많지만 환경생물학은 10명 안팎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는 돈의 흐름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같다.

여러 철학자들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건 communism이 사상은 그럴듯 해보여도 제대로 이루어지기는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centralization of government usually results in suppressing freedom. allowing private sectors to pursue voluntary cooperation can serve as a "check on the powers of the governmantal sector and an effective protection of freedom of speech, of religion, and of thought" (Friedman in Capitalism and Freedom). 그런면에서 요즘 기업들이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다는 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거 말고도 내 머리속에 있는 건 공룡들! 금요일에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환경생물학 수업을 하러 갔었다. 갔을 때마다 4층까지는 올라가 본적이 없었는데 공룡천지인거다! 그리고 교수님이 박물관에 연관이 있으셔서 대중에게 보여지지 않는 공룡 화석도 볼 수 있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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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Apatosaurus. 오랜만에 파노라마 찍어봤는데 특이하게 나왔다. 크크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국내 최초, 세계에서 네번째로 경남 남해군에서 두발가락 육식 공룡발자국을 찾았다는 뉴스를 봤다. 찾은 나라는 미국이랑 중국밖에 없다는데 그 옛날에도 한국에 공룡들이 있었다는게 신기하다. 공룡 보는 건 좋은데 이제 이거 lab report쓸 걸 생각하니 너무 신나는걸! 하하-

염치 있게 좀 삽시다
너에게 보내는 마음

<전윤호 시인의 세상 읽기> - 염치 있게 좀 삽시다


봄에 눈이 옵니다.
봄에 눈이 올 수도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 고향엔 눈이 10㎝나 쌓였다고 합니다.
비에 비해 눈은 도시에서 천대를 받습니다.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올 때는 좋지만 내린 뒤 지저분해진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눈이 지저분해지는 것은 눈의 잘못이 아니라 이 도시의 불결함 때문입니다.


그걸 보고 기분이 언짢은 것도 자신이 사는 곳의 지저분함을 보기 때문입니다.
세차를 한 지 며칠 안 되었는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차가 온통 흙투성이였습니다.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차는 진흙탕 길을 달리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황사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 북부의 헐벗은 사막에서 먼지가 바람을 타고 오는 거라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그 먼지가 꼭 중국에서만 온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 차가 피해를 입은 방향을 보면 이상하게도 지붕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뿌려진 듯 합니다.


그런데 맹세코 저는 최근에 진흙탕에서 차를 운행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다닌 곳은 다 서울이라는 도시 안이었습니다.
언뜻 생각해봐도 광화문과 여의도 정도가 출퇴근길을 벗어난 코스입니다.
아무래도 이 도시 안에 우리가 모르는 사막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막이 아니면 진흙탕이 있는 모양입니다.


영국이 부럽습니다.
왕위계승권 3위의 왕자가 자진해서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더군요. 그런데 그 집안은 원래 나라가 전쟁을 하면 참전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언론에 노출되어 조기 귀국하는 왕자를 마중하러 아버지와 형이 함께 나온 모습이 당당해보입니다.
저 정도면 케케묵은 구시대의 산물인 왕이라 해도 존경할 만하겠지요.

요즘 우리나라는 고위 공직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아버지와 아들 둘 다 제대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드뭅니다.
다 아파트들도 있고 땅도 있고 골프장 회원권도 있고 예금도 많은 자본주의 사회의 모범생들인데

하나같이 유전자가 부실해 현역 판정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왕 고위 공직자를 뽑으려면 건강 진단을 철저하게 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을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나온 장관들의 면면을 보건데 앞으로 몇 년 간은 절대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피스텔 값도 오를 것이고 땅값도 오를 것입니다.
골프장 회원권도 오를 것이고 1가구 2주택 중과세도 없어질 것입니다.
어쩌면 부동산 투기라는 말 자체가 사문화될지도 모릅니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로원 의원들이 모두 귀족이어서 평민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호민관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 호민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에 기사가 뜨면 댓글이 달립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관용구처럼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뭐 어떻게 하든지 경제만 살리면 되겠지요.’ 그런데 그 경제란 놈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한 번 따져봐야 합니다.
철 따라 아파트를 옮기고 사무실용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을 위해 골프를 치러 다니는 분들을 위한 태평성대가 오는 건 아닌지요.

봄에 눈이 옵니다.
봄에 눈이 올 수도 있습니다.
요즘 오는 눈은 와봤자 금방 녹아서 사라집니다.
봄눈처럼 오자마자 사라지는 것들은 쓸쓸합니다.
아무도 기억하지도 않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봄눈이 옵니다.
눈이 오건 비가 오건 어차피 시간은 흘러갑니다.
우리는 어쩌면 봄눈처럼 잠시 이 세상에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부자건 서민이건, 투기꾼이건 피해자건, 장관이건 말단이건 하늘에서 땅에 떨어지는 순간까지가 전부입니다.
그러니 좀 염치 있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