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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나는 너를 안다. 내가 너를 지었다. 나는 네가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부터 사랑했다. 너도 지금은 알고 있다시피 너는 나의 사랑을 버리고 도망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얼마나 멀리 도망갔든 그건 하나도 문제가 안 된다. 너에게 도망갈 힘을 준 것이 바로 나다. 그러나 결코 네가 아주 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너를 있는 모습 그대로의 네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너는 용서받았다. 너의 모든 괴로움을 내가 다 안다. 이미 알고 있었다. 너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네가 괴로워할 때면 나도 같이 괴로워한다. 나는 또한 네가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 왔던 네 인생의 추함들을 어떻게든 숨겨 보려고 하는  그 모든 작은 기술들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너는 아름답다. 너는 스스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속사람이 아름답다. 너는 아름답다. 왜냐하면 오직 너뿐인 그 독특한 인격으로서의 너 자신을 통하여 이미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나의 거룩함의 아름다움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너는 또한 내가, 오직 나만이 앞으로 되어질 너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약함 중에서 온전해지는, 사람을 바꾸는 내 사랑의 능력을 통해서 너는 완벽하게 아름다워질 것이다. 너는 변개될 수 없는 독특한 방법으로 완벽하게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것은 너 혼자서 하는 일도 아니고 나 혼자서 하는 일도 아니며, 너와 내가 함께 해나가는 일인 것이다.


(Charles K. Robinson 목사의 "Known"에서)

내 영혼의 비타민 C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연초에 nfc 교회에서 있었던 내 영혼의 비타민 시리즈 중 비타민 C는 바로 constant prayer 

말씀 속에 나오는 수많은 기도를 올해 읽었지만 같은 사람이 쓴 것이 놀라운 내가 좋아하는 시편 23편 전 22편의 다윗의 기도,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예수님의 기도와 마지막으로 올렸던 기도를 듣고 나니 요즘 가끔씩 왜 마음이 콕콕했는지 알았다. 그 어느때보다도 하나님이랑 만날 수 있음에 기쁘다고 느끼는데 가끔씩 그랬던 건 하나되었던 영이 분리되어지면서 끊어진 것 같은 느낌때문이었음을 오늘 새벽기도에서 깨달았다. 그래서 아파서 그런건데, 예수님은 이런 느낌마저도 공감하신다. 십자가에 매달리셨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철저히 버림받으셨다. 그래서 십자가는 정면돌파의 역사. 우리가 당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과 슬픔을 당하신 주님도 기도를 그치지 않으셨고, 기도로 승리하셨다. 시편 22편과 마태복음 26, 27장 읽고 기도하니 그저 눈물만. 

오늘 아침 QT 모임에서 추천 받은 영상도 기도에 대한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님 말씀. 기도하라 내가 응답하리라. 한국 교회가 참 부흥했는데 이렇게 어려워진 제일 큰 이유는 기도에 대한 간절함이 없어서라고.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러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며 찾는 사람이 찾을 것이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자녀가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자녀가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아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모든 일에 네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바로 율법과 예언서에서 말하는 것이다. (마 7:7-12)

기도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냐는 도전인데 모든 종교가 기도응답에 대해서 얘기한다. 3번이나 반복해서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 기도 안 할까봐 참 답답한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걸 보여주신다. 

기도 안하는 이유는
1) 기도하면 이뤄질꺼라고 안 믿으니까. 안 믿어지는 일을 하려니까 움직여지지 않아서. 
2) 모든 걸 다 아시니까, 알아서 하시겠지
3)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과 친밀함이 없기 때문에. 혼자 말하는 것 같아서. 

단순히 내가 소원하는 것을 절대자인 하나님께 아뢰서 이뤄지는 것이 기도가 아니다. 주도권이 내게 있는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하나님은 나보다 작은 분이 되는 것.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시길 바라신다. 마음으로 결단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너무 기뻐하시면서 역사하신다. 하나님이 하고 싶은 일을 성도들의 마음에 부어주신다, 기도로 나아올 때. 하나님이 역사해달라고 성도들이 기도해야 움직이신다. 개인일, 가정일, 교회일, 나라일, 전세계의 일에 전부. 기도 안 하면 하나님 속 터지심ㅠㅠ

지속적으로 계속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1) 기도는 우리 자신을 바꾸고, 중보하는 사람을 바꾼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도 함께 준비되는 과정을 겪게 하신다. 
2) 기도를 통하여 주님과 교제하는 삶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기도로 들어주시지 않는 이유는 인내하는 법을 가르치시기 위함이고, 인내가 없는 사람은 다 떠나게 되어있다.
3) 기도 응답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다니엘이 3주간 금식기도하고 있을 때 미가엘 천사장이 바벨론 마귀와 싸우고 있었다.
기도가 힘들어지면 방해가 있는 것임으로 더 강하게 할 타이밍이라는 것. 


사순절 기간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계속 깨닫게 하셨다. 영에 유익한 것을 더 갈급하게 하시고. 그나마 유일하게 보던 무한도전도 안하니까 이제 cgntv만 보게 됐다. 보고 듣는 것이 영성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인듯! positive 영성 gogo 박지윤 등의 찬양 콘서트부터 신기한 간증들, 청년들/어머니/아버지/직장인 등 audience 별로, 테마별로 볼 수 있는 것이 진짜 많다 'o'

예전엔 사실 헤어지고 나서 그렇게 오래 힘들지 않았는데, 기간으로 따지면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왜 더 아픈걸까 기도해보니 영이 소통하는 느낌을 받았어서 그런 것 같다. 누구보다도 함께 하나님 안에서 신앙도 성숙하고, 섬기고, 사랑하고, 공부할 것이 기대되어서. 근데 걱정할까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어서. 그리고 확실히 난 사랑할 때 더 생산적임,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생활도 더 부지런하고.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돌보면서 이렇게 살아보는 연습을 시키는 것인지도. 내가 희생하더라도 손해보더라도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예수님의 사랑을. 이런 깨달음 주셔서 감사해요. 

그러면서 평생 동역자를 위한 기도 내용도 바뀌게 되고.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다 나보다 똑똑한 면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뭔가 나보다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듯. 나를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음악에 관심있는 것도. 이런 점에서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건 기적인데 또 서로 다른 삶을 안고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은 어렵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성향을 다 가진 사람이 내 옆을 맴돌아도 눈도 가지 않고,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이 성향들보다 제일 중요해져 버린 건 하나님 얘기를 같이 소통할 수 있어야 되는 사람이어야 해서. 예전에 만난 사람들은 이렇지 않아서, 감정이 하나도 안 남아서 소식을 들어도, 누군가 내게 물어보아도 싫은 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묶였다 느꼈는지, 계속 축복 기도를 하게 된다. 고백받고 나서, 그리고 만날때도 기도하면서 더 그렇게 된 거 같은데, 그렇다고 중보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느끼는 것도 아닌데. 뭐지?! 하나님의 사람들끼리 만나면 방해가 많다던데 그런건가? 정말 인연이 아니면 다음 사람한테 진짜 미안하다. 이렇게 묶였다가 깨졌던 마음을 다시 붙여서 줘야 해서. 아, 제발 언젠가 다시 마음 주게 되는 사람을 만나면 앞으로 평생 사랑할 사람이면 좋겠어요. 박 장로님 말씀처럼 함께 믿음이 성장하고, 영육간의 건강을 주시고, 하나님의 주시는 일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쌓으며,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실 거라 소망합니다 :):) 

가정 구원 기도는 8년째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몇 십년이 걸리는 사람들도 있으니 성경 말씀을 붙잡고 무릎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이뤄주실 거라도 믿는다! 그리고 중보하고 있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도. 내가 아는 사랑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알 수 있다면. 전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사람들까지 내게 보내셔서 share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감사할 것을 적어보고, 기도도 해봐야지- 

지금은 상상 할 수도 없는 100년 전 한반도의 모습.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던 천민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이 알려지고, 드디어 사람 대우를 해주는 파란 눈의 천사들, 한국으로 왔던 선교자들에 의해 퍼진 복음. 근데 헛된 것에 매이더니 하나였던 나라가 이렇게 분리되어 버렸는데, 세상에서는 통일은 불가능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하나님의 능력이 선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역사해달라고 구하게 된다. 오지에서 굶어죽는 아이의 영상을 보면서도 안타까워하는데 바로 옆나라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들이, 같은 민족이 고생하고, 삶을 거두는 것에 민감하지 못한 것을. 사실 나도 한국에 있을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함에 불감증이 생겼던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유학 나오니까 좀 더 깊이 고민하고 기도해볼 수 있었던 듯. 

서방국가 중 잘 살았던 서독과 반대 세력에서 제일 잘 살았던 동독도 연합할 때 그렇게 힘들었는데 세계 십몇위 하는 한국이랑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랑 연합하는게 가능할 것 같냐고 말하는 외국 친구들. 우리 때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들이나 손자들의 세대가 전쟁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면, 그 정도 떨어진 세대면 뭐 남남이나 마찬가지로 말하는 우리 또래들. 그래서 상관없다고. 이런 말 듣고 나면, 정말 우리가 준비되지 않아서, 우리가 충분히 구하지 않아서 하나님이 움직이실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회개 기도만 나온다. 너무나 극명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이 되고 나면 중국 서쪽까지 전해지고, 빠른 속도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 같은 상상. 안 그래도 illogical reasoning 전문가인데 기도하면 상상의 나래를 더 펼치게 되는듯. 그 전에 얼른 전해야 되는데- 

민족, 지인, 가족, 개인을 위한 기도를 하다보니 말라위 기도를 많이 못했는데 횡포를 부리던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고 한다. 가려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금식기도로 준비하고 나아가야 될 것 같아. 제대로 준비해 가야되는데 말이죠. 

주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communication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가정의 달은 5월인데 요즘 왜 이렇게 가족 얘기가 많이 나오지? 기도 동역자로 붙여주신 언니들이랑 얘기하면 요즘 만난 하나님을 엄마한테 나누고 함께 은혜받은 얘기를 해준다. 나도 지혜롭게 엄마와 나누려고 하지만 one-way 대화여서 전화하다보면 맥이 풀린다. 정말 믿음의 가정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까? 언니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을 보면 배우자 기도를 스무살때부터 한 애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가족이 되어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가족에 대한 소망이 크다보니 절로 구할 수 밖에 없었던 듯. 기도내용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기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올바른 가정, 좋은 만남을 갖고 싶어서 그런거겠지. 엄마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 언젠가는 응답해주실거라 믿으니까 걱정하지는 않는다 :)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하셨으니 (행 16:31). 

완전히 공감하지는 않으셔도 기도하면서 느낀 생각을 얘기하면 수긍하고, 신기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다. 요즘 아빠가 좀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고,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다보면 일도 많이 생기는데 중학교 때 아빠-담담-나 이렇게 미국에 있을 때 아무 문제도 없었고. 능력 많고 바람피는 것보다 지금 잠시 침체기지만 엄마와 두 딸을 이렇게 사랑하고 아끼는게 좋지 않냐고. 더 행복하지 않냐고. 그건 동의하신듯. 아빠의 믿음이 어떤 상태인건지 궁금한데 친할머니와 고모의 기도가 쌓여서 이렇게 된걸까. (지금이 그 기도가 열매맺는 시기인건가! 믿음과 인내의 연단으로 견뎌내면 아빠에게 맞는 길로 걸음을 인도하실거라 믿는다.) 우리 아빠 엄마는 사실 20대 초반에 1년 만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 연애 7년 끝에 결혼하신 건데 그 때 아빠가 편지를 보내시지 않았다면, 엄마가 그 다른 사람을 만났으면 나랑 애슐리는 이 세상에 없겠다. 가족 카톡에 두 분이서 지리산에 꽃구경 가실거라면서 담담과 나에게 염장질을 하셨다 @.@

삶 속에서 감사할 것들이 넘넘 많다. 아직 믿는 가정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에도 그래도 서로를 응원하며 으쌰으쌰 하시는 부모님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모님을 통해 한 사람만 평생 사랑하는게 불가능한게 아니라고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지 않는 time series때문인지 일교차 심한 날씨 때문인지 결국 다시 두통과 함께 감기 컴온 했는데, 그래도 여기서 공부, 연구하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덕분에 어제는 고등학교 졸업후 처음으로 (내가 방황하던 시절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귀요미 10기 동생 둘과 교제하며 기도할 수 있었고, 내일은 교회분들과 함께 할렘에서 초등학생들과 복음 전하고 펀펀 타임을 보내러 간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 케어하면서 하나님 사랑 표현하려고 할 때 조심하게 되는 건 내 의에 빠지는 거. 정말 한순간에 그렇게 되기 쉬운듯. 



work of sharing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계속 말씀으로 쿡쿡쿡 찌르시는 매일매일.

     어제 대학원생 예배를 방문해주신 CMC 목사님은 사도행전 11장 말씀으로 기도제목에 기존에 구하지 않았던 민족을 위해 +1을 하라고 권면하시면서 의도하지 않은 개인적인 스토리를 얘기해주셨다. 원래 물리를 공부하겠다고 유학오셨다가 신학대학원에 가신 거였는데,  하나님은 계획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고, 결국 그에 대해 감사하게 해주셨다는 간증.

     보스턴에 있는 대학원 한 학기 남기고, 사모님과 결혼을 하셔서 뉴저지에 가정을 꾸리신 목사님. 사모님은 취직을 하셔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사모님 배웅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사모님이 퇴근하고 돌아오시길 기다렸다. 하루는 저녁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누어있는 침대에 마치 바다위에 홀로 떠있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 마음이 요동치는 걸까. 나는 여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의 근본을 찾기 위해 묵상하셨다. 주님은 그때까지도 그의 뿌리가 하늘이 아닌 지상에 내려져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하셨다. 변치않는 기준이 되는 하늘이 아닌 기준이 항상 바뀌는 부와 명예의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니 계속 힘들 수 밖에 없었다는 솔직한 얘기. 그래도 목사님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은 다 이뤄졌음을 깨닫고 감사기도를 할 수 있었다. 

     유학생들이 자주 하는 생각: 힘들게 우리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 자꾸 그 고민을 하기 보다 아버지의 크신 계획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고민. 목사님은 오시면서 기도제목이 두 개 였는데 그건 모두 성취되었다고 하셨다. 처음 만나는 룸메이트의 평생 후원자가 되는 것과 유학생들을 섬기는 것. 미국인 룸메이트는 지금 소수 민족을 위한 성경 번역을 하고 있고, 유학 생활 중 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되서도 계속 유학생들을 섬기고 계신다.

     생각해보니 나도 2006년에 유학 올 때 생물공부 열심히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오지는 않았어.. 이런 공부하고 있을 줄을 꿈에도 몰랐는데. 심지어 고등학교 때 제일 재미없어 했던 과목이 경제였는데. 유학 관련해 유일하게 기도했던 것은 뉴욕에서 쓰임받게 해달라고 했던 거였다. 학부때 너무 한게 없어서 그 기도제목 응답하시려고 박사 붙이신건가.. 나도 이제 한반도, 미국, 아프리카를 넘어서 다른 민족 +1 해서 기도해야지. 더 잘 알아야지 기도가 잘 나오기 때문에 그 곳에 대해서 더 알고 조사해야 되는데, 어디를 위해 기도할까?! 요즘 파리에 대해 읽고 있으니 프랑스? 

       오늘은 IN2 교회에서 박수웅 장로님의 세미나  듣는 내내 빵빵 터졌다ㅋㅋㅋ 예를 들어, 예쁜 여자 찾지 말라고, 예쁜 여자의 평준화는 순식간이라고ㅎㅎㅎ 그리고 여자의 변신은 놀랍다고. 남자들은 다 home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마음과 몸을 맡길 곳을 찾아 불안정한 거라고 하셨는데,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났던 포인트! 2011/08/09 - [days] - home is where the heart is 

three m's to look for in a companion and to check yourselves with
master: 부, 명예, 출세가 아니라 하나님을 매스터로 진실로 인정하는 사람. 
mission: 하나님의 아들, 딸로써 인생과 가정에 대한 목표가 있는 사람.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은 이런 사명감이 있음. (장로님은 의사라는 직업을 사용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심. 51주년째 청년사역 중 'o')
mate: 현재의 모습뿐만 아니라 potential을 봐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먼저 준비 된 배우자가 되는 것. 
완성되지 않았지만 준비하고 있는 사람. 
현재 우리의 모습에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됨. 이것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 아니고, 과정을 겪게 하시는 것임. 

그러려면 우선 나는 누구인가 부터 알아야해.
나도 아는, 남도 아는 나.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나.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는 나.
나도 남도 모르는 나 (무의식, 잠재의식). = 속사람

이 속사람은 태아때부터 수많은 사연을 안고 자라나 많은 문제들이 있는 존재다. 
때로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바로 이에 인한 것임. 
어렸을 때부터 5살까지 받은 외적 영향으로 인해 성품의 85%가 정해진다. 

버림받음 (예- 모세. 어릴 때 부모님께 버림받고 그래서 애굽인 죽이기까지 하는 과민반응.)
분노감
굶주림 (애정결핍)
두려움 (걱정, 근심이 많음. 병을 만들어 냄. )
열등감
죄책감 (율법주의, 완벽주의가 강요되는 한국 사회에서 많이 있는 어려움)

       누구나 다 어느 정도 이 문제들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도해보니 나도 어렸을 때부터 놀이방에 맡겨져 지내면서 표현하지 않은 엄마아빠 보고싶었던 마음과 부족하다고 자주 생각하는 것을 보니 열등감, 죄책감도 좀 있는 것 같고. 이제 능력 주시는 분이 있는데! 이 속사람을 치유하는 방법은 바로 주님을 매일 매일 만나서 주님의 형상대로 되는 것. 정말 생명력 있는 성경 말씀으로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알게 해주시고, 깨우쳐 주셔서 너무 감사한 나날이다. 

          그리고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천천히 응답하시고, 별로 구하지 않는 것은 막 주시는데. 작은 천국이라는 가정안에서 예배드리고, 가정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에 소망이 크다보니 쉽게 주시지 않는 것 같다. 사실 난 공부, 연구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데 이건 조금만 노력해도 배로 주신다. 좋은 대학의 교수가 되거나 유명한 연구자가 되고 싶은 것보다 caring하는 자리에서 쓰임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 이건 원래 내 성격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거니까 오히려 내 힘, 성격, tendency로 할 수 없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리에 놓으신 듯. 우오우우 이거 깨닫는데 거의 2년 걸렸네-

      책, 페이퍼 읽고 정리하고 나누는 것 까지는 좋은데 critical하게 분석하고 너가 맞다, 내가 맞다고 argue하는 학계 분위기가 난 사실 별로다. 이 길이 얼마나 험난할 지 알아서 먼저 발을 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자꾸 이쪽으로 푸시하시고 내 능력을 넘어서게 하시려는 것 같은데 계속 struggle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험 꼴찌 했는데도 괜찮다고 해주시는 교수님들과 선배들, 동료들. 심지어 2년차에 만나게 된 포닥의 이름까지 소망(Hope). 얘는 내가 2주동안 연구 손 놓고 있었는데 괜찮다면서 또 화이팅하라고 응원해준다..이런 천사가!! 대놓고 하나님 안에서 연구하는 소망을 가지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보니 연구에 대한 소망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되는 듯. 이래서 나보다 공부/학문에 대한 열정/열의가 있는 사람에게 끌리나보다- 초nerdy커플에 대한 소망인가ㅋㅋ
 

아직 완성품은 아니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어 더욱 친밀해지고, 성장하게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우린 40만대1* 3억대1의 경쟁률을 넘어서 만들어진 하나님의 걸~작품!ㅎㅎㅎ masterpieces of God :) :) 

겸손히 내 마음을 드립니다 나의 모든 것 받으소서
나의 맘 깨끗케 씻어 주사 주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이 마음 유지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로 응원해주는 사람이길!  또 박 장로님 말씀처럼 함께 신앙성장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도록, 지혜를 키울 수 있고, 대화가 통하도록 기도드려요 :)

Because of this decision we don't evaluate people by what they have or how they look. We looked at the Messiah that way once and got it all wrong, as you know. We certainly don't look at him that way anymore. Now we look inside, and what we see is that anyone united with the Messiah gets a fresh start, is created new. The old life is gone; a new life burgeons! Look at it! All this comes from the God who settled the relationship between us and him, and then called us to settle our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God put the world square with himself through the Messiah, giving the world a fresh start by offering forgiveness of sins. God has given us the task of telling everyone what he is doing. We're Christ's representatives. God uses us to persuade men and women to drop their differences and enter into God's work of making things right between them. We're speaking for Christ himself now: Become friends with God; he's already a friend with you. (2 Cor 5:16-20 MSG)

 
fruits of the spirit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음, 정신없었던 2월이 지나가고 요즘은 머리와 몸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은 참 평안한 나날들이다. 지인들도 나도 놀랄만큼. 이전의 경험과는 너무 다른. 그래서 아버지, 함께 해주셔서 붙어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 기도가 제일 먼저 나온다. 괜찮다가도 뜬금없이 아.. 이런 순간들도 있지만 그럴 때 성령께서 조용히 속삭이는 음성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된다. 때로 나 자신의 연약한 부분으로 인해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뜻하신 바를 반드시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말이 둔한 모세에게는 동역자로 언변의 은사가 있는 아론을 동역자로 붙여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동역자를 붙여주신다는 것. 믿음의 동역자들은 어디에 있던지 상관없이 성령의 띠로 묶어주시다는 것. 

모세때는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셔야 했기 때문에 직접 나타나셨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는 지극히 불완전한 자를 쓰시는 사례들이 넘처나는 성경책과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임재하심을 알게 해주시는 것 같다. 매일읽는 생명의 삶, 성경 통독 부분이 내게 필요한 말씀으로 넘쳐나고, 유치하게 하나님 보고 싶다고 얼굴 구하면 세미야세미야 하고 말 걸어주신다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야모세야처럼). 

처음으로 잠을 내려놓은 사순절. 새벽기도를 나간지 열흘 정도 되었나?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새벽기도가 교회에서 있어서 저번 주일엔 방에 앉아 웅크리고 intimate moment를 보내고 주일학교에 나섰다. 모래위의 집 vs 반석위에 지은 집 (마태복음 7:24-27)에 대한 설교말씀을 듣고 꼬마친구들과 그에 맞는 색칠놀이 하는 시간! 주일마다 다른 아이와 색칠놀이를 하는데 그 날은 목사님의 세살된 막내딸 채은이와 함께 했다. 색칠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가위로 집을 오려내고 다른 종이에 붙이면서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채은이 집은 어떤지 얘기하고. 기분에 따라서 재잘거렸다가 아니었다가 하는데 그 날은 좀 조용한 날이었다.

색칠을 안해서 좀 일찍 끝나 노랑색 종이로 하트를 접어주면서 "세미 선생님이 채은이 사랑해요"라고 말해주었더니 방긋 웃음. 그러더니 나긋한 목소리로 "세미 선생님 울었어요?" 기도한지 다섯시간도 지난 때였는데 티가 났을리가 없고. 순간 당황해서 아니라고 그랬는데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며 날 안아주었다. 그 순간엔 몰랐는데 예배드리고, WASH 조 섬기고, 공부하고 밤에 잠 들기전에 신명기 읽고 자기 전 기도하다가. 아아, 하나님이셨군요. 

요즘 새벽기도와 아침큐티를 같이 하는 멤버중에 뉴욕에서 화가로 데뷔한 언니는 삶 자체가 간증이다. 시설이 안 좋아도 괜찮으니 제일 싼 작업실을 달라고 구했더니, 하나님이 왜 내 능력을 제한하냐고 하셔서 그럼 제일 싸고 좋은 데로 보내주세요라고 했단다. 그랬더니 새로 생긴 갤러리에서 artist in residence와 같이 작업실을 무료로 제공받고, 전시할 수 있는 기회까지. 뉴욕에서 갤러리 전시하려면 통상 오히려 예술가가 지불을 해야되는데. 이 외에도 너무 많은 간증의 순간들. epiphanies.

 그렇게 언니가 거기서 작업을 한 전시 내용은 바로 갈라디아서 5:22-23에 나오는 9가지 성령의 열매. 사랑, 기쁨, 화평, 오래참음,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 스무살 때 처음 진지하게 생각해봤던 구절인데 그 때는 화평을 구했었고, 스물두살에는 내 힘으로 선하고 친절하려다가 예수님의 보혈 없이는 안 된다는 걸 처절하게 깨우쳤다. 1년반전에는 오래참음이 부족함을 고백했었다. 지금도 제일 부족한 건 인내인듯. 
 

sangmi moon _ patience
이게 "오래참음" 작품인데 이 무명 작가의 전시를 보고 뉴욕에 지점을 오픈하러 왔다가 우연히 들른 인사동에 유명한 sun gallery의 관장님은 그 나이에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고 얘기하셨다고. 페인트를 부은 후에 mixing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에 화학적으로 저렇게 파랑색 틴트가 조금씩 올라왔는데 파랑은 생명을 뜻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님이 자아를 파내시고 예배시키면서 돌가루를 뿌려도 금빛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언니의 설명. 오래참음에 대해서 묵상하고 있었는데 딱 지금 언니를 알게 되다니. 

기도하면 할 수록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고, 놓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난 신실하고 인자한 너의 아버지라고 응답하신다. 그 때가 언젠지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내가 비워지고 하나님으로 채워질 때 주님의 능력과 은혜를 가져오는 통로로 쓰시고, 더 사랑으로 대해주실거라는 약속. 내가 마음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랑해본 적 없는 성향의 사람까지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라고.  
 

이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있는 사람들로부터도 갑자기 연락이 오기도 하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사랑하시고 복주시길 원하시는 여호와이심을 계속 생각하게 해주신다. 말라위도 더 사랑하게 하시고, 정말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었던 파리도 우연한 기회로 7월초에 가게 될 거 같고 :) :) :) 그 후엔 서울로 보내주실거죠?! 아니라면 어디로 보내실지 기대되는 twenty-twelve summer. 또 반짝이는 별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시고, 나도 그렇게 지쳐있는 영혼에게 따뜻함이 되는 사람이 되길.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해주시는 분을 알면 알 수록 더 전하고 싶어서 요즘은 쓰는 글마다 이런 내용인 것 같다. 아끼는 사람에게 좋은 거 주고 싶고, 나누고 싶은 것처럼, 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도 사랑의 하나님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나님은 쓸모없는 나무조각 같은 우리를 보물로 만드실 수 있는 분. 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는 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를 허락하시는 분. 우리가 그 초대를 받아들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