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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love



가로수길에는 점점 안 가고, 오히려 그 주변을 더 갔던 작년 여름. 그리고 겨울에 안 간 사이에 블룸앤구떼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 정말 더욱 안 가게 되겠네 하고 생각했는데

마이 페이보릿 강북에, 정동길에 블룸앤구떼팀이 세컨드숍으로 르풀이라는 가게를 열었다는 기쁜 소식ㅎㅎㅎ

작년에 이어 이번 여름도 강북으로 더 자주 나가야겠는걸~

이번에 한국에 한달도 못있지만, 집에 가게 해주심에 감사하며 휴식하고, 교제하고, 나누고 기도하고 와야지 :):) 



covenant attitude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하나님의 일을, 연구를 혼자 감당하는게 힘들다고 느끼는게 나약한 생각인건지 궁금해하며, 그렇기 때문에 더 기도하고 성령님 붙잡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요즘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궁금함은 바로바로 말씀으로 해결해주신다  ^ ____^ 리더모임에서 하나님의 일은 team sports라는 목사님의 말씀. 그래서 교회라는 공동체를 주시고, 함께 감당하라고 교회 형제자매들을 보내주시고, 결혼을 만드신 거라고. 창세기에서 아담-하와부터 신약의 교회까지 골고루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이렇게 노력할때는 항상 사단이 관계를, team play를 방해한다고. 결국 아담-여자도 사단때문에 깨졌다가 (창 3:1-6) 하나님 안에서 둘의 관계가 회복되고 아담이 여자에게 하와라고 이름을 지어주며 새로운 존재로 redefine 되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를 위한 마지막 권면은 우리가 look out해야 되는 것은 악의 영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내용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에베소서 6장). 

언약을 맺을 때 항상 옛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redefine된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고, 사래는 사라가 되고, 야곱은 이스라엘이 되고. 새 이름은 구원받은 후 변화된 새 사람으로서의 모습과 신분을 상징한다. 피상적 회복이 아닌 근본적 회복. 말로만 하는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진실된 인격적 관계. 

For when God made a promise to Abraham, since he had no one greater by whom to swear, he swore by himself, saying, “Surely I will bless you and multiply you.” And thus Abraham, having patiently waited, obtained the promise. For people swear by something greater than themselves, and in all their disputes an oath is final for confirmation.

So when God desired to show more convincingly to the heirs of the promise the unchangeable character of his purpose, he guaranteed it with an oath, so that by two unchangeable things, in which it is impossible for God to lie, we who have fled for refuge might have strong encouragement to hold fast to the hope set before us. We have this as a sure and steadfast anchor of the soul, a hope that enters into the inner place behind the curtain, (Hebrews 6:13-19 ESV)

보고싶은 아버지. 그래요. 없어지지 않는 마음을 고히 접어서 가슴 한 구석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성령님께 구할수록 그것마저도 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 뜻을 알 수 있겠죠.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시니까요. 저도 앞으로 관계 안에서 contract attitude가 아닌 covenant attitude를 가진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기도하며 기억을 되돌려보니 처음 예수님 만나고 나서, 세상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면 오신다고 하셔서, 얼른 만나고 싶은 마음에 선교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가보지도 않은 곳을 마음에 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리더모임을 통해 꼭 거기가 아니어도 내가 서있는 곳, 이곳도 선교지라는 것을 깨닫게 하셔서 고맙습니다. 또 말씀을 통해 사람에게 맡기신게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거라고 확인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사람마다 소명이 있고, 또 하나씩 배워가는거니까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가 되길 바라신다고 확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후 6:1). 내가 지어진 목적에 맞지 않는 일을 혼자 감당하려다 보니 기쁨보다는 어려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우선은 가기로 했으니까 준비하고 다녀오지만, 가 있는 동안 또 다녀와서 계속 기도하다보면 더 명확히 알 수 있겠죠. 지금까지 다녀온 것과는 완전 다른 경험일 것 같은데, 준비과정부터 다녀올 때까지 인도하심이 너무나도 필요해요. 이번에도 말라리아 약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건강정도는 거뜬히 지켜주실 수 있잖아요 ^_____^

당신의 크신 계획 속에서 내가 작은 통로로 쓰일 수 있다면, 어디에 있던지 굿뉴스를 전할 수 있다면.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이 있길 원한다고, 당신이 눈물 흘리시는 곳에 눈물이 고이길 원한다고,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내 두 눈이 향하고, 당신이 울고있는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하다는 찬양이 내 진심어린 고백이 되기를. 어렸을 때, 처음 만났을 때는 realize못했던 것들을 알게 하셔서 감사하고, 주님 말씀 따르려할때 드는 번잡한 마음과 생각을 진리로 붙잡아주세요.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려요. 아멘. 


music changes lives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 10:17

어떤 말을 하고, 듣는지. 그리고 어떤 음악을 부르고 듣는지. 
그래서 성경에 혀에 대한 말씀이 많은 것 같고, 찬양하자는 말씀과 찬양 150편으로 된 시편이 있는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usic influences moods and changes lives. 

사실 레이디gg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자세히 알게됐다. 몇 주전 학교 옆 음대에서 성악 공부하던 학부생이 학년말 performance를 하던 중 마음에 안들어 중간에 나가버리고 방 옷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러기 전 40시간 동안 레이디gg에 대한 음악만 들었다고 학과장이 내 친구에게 말해주었다. 그녀는 교수님에게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중요하다고 말하며 복음을 전했고, 교수님은 정말 교회에 가봐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한국 기독교 단체에서 반대 운동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 노력을 배타적이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있다고 들었다. 뭐 어떻길래 그 정도인가하고 봤더니 상상초월이더라. 자살퍼포먼스, 인육먹기, 피뿌리는제사 등등. 이런걸 콘서트에서 왜 하는거지ㅠㅠ 미국 공중파 인터뷰에서는 자기는 악령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말하더라. 이건 분명 영에게 좋지 않은 일. 이걸 듣기만 한 나도 기분이 안 좋아지던데ㅠㅠ 한국 교회가 회개할 것이 많지만 이번 콘서트 반대 운동은 어쩌면 awareness raising으로 쓰임받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우선 나부터도 회개하는 계기였으니. 유학생으로써 이곳을 위한 기도도 해야되는데 사랑을 더 느끼는 한국을 위하는 간절하게 하면서 미국을 위한 기도, 미국의 변화되고 있는 문화에 영향받는 이 세대를 위한 기도는 별로 하고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나보다 한 살 많은 그녀는 평범한 nyu학생이었다는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그녀의 콘서트에 관람가 등급이 매겨졌다고 들었다. 선과 악의 구별이 불분명해지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하는 post-modernism에 영향받는 요즘 사회에 부족하지만 절대적 진리를, 선과 악을 지켜내려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를 들어주신 걸까. 1주일 있는 동안 이벤트도 안하고, 콘서트 시작도 늦게 하고, 더 수위높은 퍼포먼스도 준비했었는데 못하고 갔다고 한다. 트위터를 보니 23million+ followers, 런던 콘서트는 50초만에 다 팔렸다고 좋아하더라. 관람가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다른 모든 국가에서는 열몇살짜리들도 이제 들어가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볼 수 있는거... 기도밖에는.  

어렸을 때 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건, 그림은 의도를 알려면 자세히 봐야하지만, 소리는 귀를 막지 않는 이상 들림으로 강력한 전파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화를 접할 때, 그 문화에 감명을 준 영, spirit은 우리의 정서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고, 결국 그에 맞는 열매를 맞게 되는 것일지도. 그런 열매들이 보일때 우리가 접하고 있는 문화의 본질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자극적인 문화가 우선시 여겨지는 오늘날, 선한 것의 따뜻함, 진리를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지혜롭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구하고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임이 분명하다. 





0424 어느 봄날
live love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상태에 있는 것 같아요. 나를 이렇게 기다리고 계시고, 나를 이렇게 보고 싶어하시는 당신에게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얼마나 속상하실까,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그런 마음이. 알면서도 물어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할 때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당신과 함께 일대일 대면을 하면서 그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려고 소통하다보면 내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게 되어요. 묵묵히 마음으로 나를 응원하는 천사들, 이 인연들은 얼마나 귀한 것인가. 그들의 말을 듣고 분별하게 해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을 보여주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깨달아요. 너무나도 간절하게 함께 이 공간을 공유하고 싶었던 친구였는데, 긴 시간이 지나, 정확히 말하자면 4년반이 지나 응답해주셨어요. 각자의 공간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을 좀 더 깊이있게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어서 나눌 수 있도록.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런 관계를 허락하심을. 왠지 이것이 끝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나의 이런 직감은 대부분 맞더라구요. 이곳에서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대해요. 기도했기에 우리가 함께 한 이 순간이 기도응답이었음을 알았듯이 그녀의 비전을 위해 기도할 때 어떻게 응답하시는지 볼 수 있을테니. 

같은 도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주치치 않았을지도 모르는 친구를, 동역자도 보내주셨어요. 어떻게 정말 이 타이밍에 보내셨는지 너무나 섬세하세요. 내가 말하지 않아도 고민하고 있던 것들을 그녀의 입을 통해 먼저 선포되는 것들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는데 당신의 자녀라는 것, 그것 하나로 우리가 묶어지고 소통할 수 있어요. 성령님과의 시간이 너무 좋은데, 그래서 세상에서 치일때마다 놀라고 힘이 들지만 당신이 우리 삶에 녹아들어져서 말로 하지 않아도 우리에게서 당신의 사랑이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뿐이에요. 

돌아보니 그래요. 연연하지 않기로 했지요. 나는 원래대로, 한결같이 보내시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당신을 따르겠다고 마음먹고,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화목하면 되는 것이죠. 삶의 원천되는 내 마음을 지키러 그 자리에 나아가다보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역사하실 것을 알게 하셨어요.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고 하신 말씀을 보니 정말 쉬지말고 기도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겠네요. 우리를 향하신 당신의 뜻이니 그리하겠어요 :)


하루하루
live love

아무의 잘못도 아니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twenty-twelve 1/3였다고 볼 수 있겠다. 정리되는 것도 있고, 안고가는 것도 있고. 삶은 어려운 것 투성이지만 이렇게 다듬어지면서 더 아름답고, 빛나고, 사랑스러운 그릇이 되는거얌. 

하루하루, 정말,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려면 도우심 없이는 안된다. 애쓴다고 사랑해지는 것도 아니고, 애쓴다고 기뻐지지 않는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임재하시는 성령님과의 교제가 더 긴밀해질때 저절로 나타나게 되는 성령의 열매들. 사랑,기쁨,화평,오래참음,자비,신실,친절,절제,화합. 마치 내가 한 것처럼, 내 의인 것처럼, religious pride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성령의 은사보다는 시간이 흘러 점점 나타나는 성품의 변화인 성령의 열매를 맺고 싶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일상에서 굿뉴스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삶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 일상의 이중성을. 

I do want to point out, friends, that time is of the essence. There is no time to waste, so don’t complicate your lives unnecessarily. Keep it simple —in marriage, grief, joy, whatever. Even in ordinary things—your daily routines of shopping, and so on. Deal as sparingly as possible with the things the world thrusts on you. This world as you see it is on its way out. (1 Corinthians 7:29-31 MSG)

기도할 때는 솔직하게. 어차피 내 마음 다 아시는 걸 뭐. 내가 의로워보이려고 노력해도 소용없다. 마음에 있는 그대로. 거짓된 것 하나 없이. 그런 기도 가운데 "anxious about the things of the Lord, how to please the Lord" 이런 마음이 든다면, 그래서 내 기도제목들이 하나님이 "오우, 얘 봐라~ 이런 기도를 하네~ 참신한데" 이렇게 듣고 응답해주실 수 밖에 없는 그런 기도로 점차 바뀌어지길. 이런 일대일 시간으로 공급받는 사랑과 은혜를 큐티모임에서, 조원들에게, 또래 리더들에게, 같이 수업듣는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가족, 친구들에게, 아침마다 만나는 오렌스 바리스타에게, 이곳에 우연히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선한 행함과 언행으로 흘러보낼 수 있기를. 

오늘도 좋지만 어디에서도 에펠탑이 보인다는 파리를 무한 산책하며 만나게 될 인연들도, 마주하게될 순간들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