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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autumn is everywhere
너에게 보내는 마음


2010년 스페인의 봄 이후 계속되는 서어홀릭. 그렇다고 불어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님. 


가을이 없는 곳은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여기저기에 흔적을 남기는 가을, 그리고 이를 전해주는 지인들.
요기는 강원도. 


산책나가는 집 앞 공원. 


미친소의 고향


읽자, 읽자, 읽자.. 언제?!


학기가 벌써 절반을 넘어서 배움이 늘어간다. 끊임없이 배우고 싶다고 느끼는 것에 감사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근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도 배우고 싶다. 스무살때 배웠던 꽃꽂이나 (지금은 AK가 된) 삼성플라자에서 배웠던 요리나 중1이후로 쳐 볼 겨를도 없었던 피아노. 어느정도 포기해야 되는 것들인가? 그래도 필라테스랑 요가는 계속. 배우면서 깨닫고, 깨어지고. 다 담지 못하고 돌아보게 되는 것이면 정말 필요하기 때문인지도.


여행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생각의 성城을 벗어나는 것이다 _ 신영복  
익숙하지 않은 곳에 놓여졌을 때 발견하는 내 모습이 흥미롭다. 스위스, 폴란드, 스페인, 에티오피아, 말라위, 캐나다, 일본, 중국, 필리핀, 도미니카 공화국, 잘 기억나지 않는 인도네시아, 한국의 작은 마을들. 요즘은 스웨덴, 남미 (아르헨티나? 칠레?), 파리-프랑스, 베를린.

워낙 꿈을 꾸지 않아서, 아니면 꾸더라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선명한 꿈에서 깨면 대체로 반갑다. 보고싶은 얼굴들이 나올때는 더욱. 대부분은 아는 장소에서 만나는 꿈인데 요즘엔 새로운 곳이 나와서 신기할 뿐.

생각하고, 기도하고, 회개하고 결단하고. 다짐. 기도하고 생각하면 더 좋을텐데 아직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이면 혼자 고민하고 기도하게 된다.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것들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다짐, 그리고 기도. 지금 내 손에 있는 것도 내 것이 아님을 잊지 말자고 다짐, 기도. 잊지 말자고. 변하지 말자고.


1023 pumpkin days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한국에서 인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온 필름 4통이 있다. 새 필름은 한 통도 없고. ae-1p도 가만히 있다.

나한테도, 주변인들에게도 실망하고 그래, 사람이었지 그래도 완전하신 주님이 있으니까 괜찮아를 반복하는 요즘이다. 기대는 금물이다. 예상도.

이맘때쯤 이었어서 그런건지, 뭔지 알 수 없지만. 옛 기억과 오늘의 느낌이 비교와 오버랩이 되는게 참 묘하다. 직면하고 싶지 않아서 넘어가고 있었는데 목요일 QT에서 시편 기자는 '현실의 어려움을 덮어 두거나 잊어버리기보다 그 어려움을 인정하고 현재의 상황을 살피며 기도합니다'라고 써있는데 너무 찔려서 그날도, 그제도, 어제도, 오늘 예배준비, 그리고 예배 중에도 기도를 하기 시작하기만 해도 눈물이 나서 그냥 흐르게 내버려두었다. 기도하고, 또 하고 응답받고 내린 결정이었는데.

이 와중에도 주변인들이 보이게 하시니 감사하다. 바다 건너 있는 인연들만 생각하지 않게 하시니 점점 뉴욕도 조금은 집처럼 느껴지나보다. 완전 내 취향으로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먹는 모습들을 보며 교제는 역시 떡을 떼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

진짜 오랜만에 손가락에 band-aid를 붙였다. 오랜만에 베였네.

심령이 가난한 것도, 애통한 것도 더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거니까 괜찮아 (마 5:3-8). 나를 붙들어 주세요. 함께 해주세요. You're blessed when you're at the end of your rope. With less of you there is more of God and his rule. You're blessed when you feel you've lost what is most dear to you. Only then can you be embraced by the One most dear to you. [Matthew 5:3,4 The Message version]

시편이 너무너무 좋다. to delight and live in bliss. ineffable feelings that no human being can provide.

long over-due visit to moma. must go soon.

겨울도 얼른 왔으면 좋겠다. 기말고사 (통계, 환경자원경제학), 파이널 페이퍼 (에너지, 환경자원경제학, 말라위 농부 연구), 발표에다가 TA하는 수업 채점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까지 바쁘겠지만 포근한 목도리, 장갑, 크리스마스 캐롤의 계절이니까ㅎㅎㅎ


wholehearted thanks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작은 감사 속에는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기적이 숨어 있다.
사람이 스스로 속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받는 사랑도 당연하고 내가 받는 대우도
당연하고 내가  하는 일도 당연하고
내가 지금 건강한 것도 당연 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당연한 것을 감사하기 시작하면
고마운 마음은 더욱 커진다.

- 전광의《평생 감사》중에서 -



아무것도 당연히 여기지 않고,  아무것도 내가 가진 것이 아니고,  모두 다 은혜라는 걸 기억해야지.

take nothing for granted

psalm 111





museum of innocence
live love


어렸을 때부터 아빠한테 뭔가 사달라고 말하면 언제나 허락되었던 것은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 수입의 더 많은 부분을 베푸는데 쓰려고 노력중이나 답답하면 집 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기도할때도 있지만 금요일에는 책방에 갔다. 모든 섹션을 차근차근 돌면서 찾아보는데 돌아돌아 오르한 파묵 책을 들었다 (그리고 Jules Renard's Nature Stories & Keynes'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 Money). 그랬더니 캐쉬어가 파묵 아저씨가 자기 BFF라고 자랑했다. 잠시 멍때리고 있는 내게 굉장히 자주 오신다고 귀뜸해줬다. 아 맞다, visiting scholar로 학교에 와계셨지.

"it was the happiest moment of my life, though i didn't know it. Had I known, had I cherished this gift, would everything have turned out differently? (pg 3)"

책을 고르고 나서 홀푸즈에서 젤 좋아하는 new england clam chowder를 사왔다. 요즘 얘네들을 돌아가면서 먹고 있다. 매일아침 오렌스의 블렌드+두유, 물만두, 두부+팽이버섯+청경채, 무우말랭이, 블루베리+무슬리+greek yogurt, 사과당근오곡스무디, 크랜베리+feta cheese+참치 or 토마토+아보카도+사과+레몬드레싱 시금치 샐러드.

먹는 얘기 하니까 호두과자, 떡볶이, 월남쌈 먹고싶다ㅏㅏ  두개는 해 먹으면 되지만 호두과자는.. 음ㅎㅎㅎ

보송보송한 목도리 두르고, 호두과자 호호 불어먹는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기후변화를 몸소 느끼는 뉴욕의 날씨. 10월 10일인데 29도라니. 지금 TA하는 수업에서 한창 나오는 내용인데. climate change modeling. climate change adaptation에 관련된 연구, 특히 농업-개발학(nutrition, credit constraint)-ecology(soil nutrient, biodiversity)를 엮는 연구, 개도국 에너지 leapfrogging에 대한 연구하도록 주님이 지도교수가 되어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땅히 하는 교수가 없어서..), 사람들을 붙여주시거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게 하심으로써 연구주제/기회가 쏟아지는 10월이네. 하하하 다 도와주실거죠?

나누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더욱 생각하는 요즘이다. 뉴욕에 있다보면 (그리고 오히려 서울은 더) 눈에 보이는 것에 쉽게 집착하게 된다. 점점 더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부질없다는 걸. 그리고 내가 편하게 느끼는 생활방식, 음식, 책, 옷을 알아가니 더 가지려고 하는 마음을 다스리게 되고, 베풀 때 더 행복한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는 내가 나도 신기하다. 분명히 블랙피코트랑 예전에 봤던 phillip lim 백이 갖고 싶었는데 이제 마음이 식었어. 우리가 사는 사회는 돈, 평판, 힘을 축적하면 행복할 거라고 세뇌하려 하지만 맡은 자리에서 친절, 정의와 공의를 베푸는 것을 지향하게 되는걸까. 한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는 아니지만 나 혼자가 아니기에 생명력 있는 말씀이 있기에 지속가능하겠지.

listening to autumn playlist via spotify!
9월 일기
live love

뉴욕에서 젤 맛있는 블루베리 팬케잌 집 2호가 캠퍼스에 있다는 것
으히ㅣㅣㅣ

아무나 안 데려가는 곳

이번달 베스트 디너

카톡으로 받은 9월 서울에서의 나


star projector

완전 내 취향인데 이거 선물받으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