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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week, three weeks
live love

떠나기 전에는 고민도 걱정도 많은 summer 2011 in Africa 행이었는데 
막상 오고나니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 10주였다. 
벌써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니!
비교하기 힘든 말라위와 에티오피아. 이에 대해서 아디스에서 쓰기 보다 한국에 돌아가서 정리해봐야지-

저번학기 내내 한국에 가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했었는데 아프리카 떠나기 전에 한 것들도 있다 히히
하지만 봄에 몸이 좀 안 좋았기 때문에 많이 못했다는ㅠ 돌아가면 한국에서의 시간은 3주. 
유학생활이 오래될수록 외국도 나쁘지 않지만 한국에 대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는듯. 
ineffable feelings that draws me to search for tickets to seoul in kayak. 
그렇기에 다 못해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tu me manques

서울대_ 환경대학원 하늘옥상 나들이
효자동_ goghi, 나무이야기
가로수길_ sarubia, dining tent, p532, dinerpub, 블룸앤구떼
부암동_ inflorata, 데미타스, shortcake
홍대_ 놀이터, 카페 히비, rayon vert, 그리다꿈, 은하수다방, 에티오피아
계동_  
카페 공드리: be kind, rewind를 회상하며 
삼청동_ 갤러리투어, 엔, 항아리수제비
북한산_ 계곡
제주_ 올레길도 걷고, 캘리포니아의 구글을 생각나게 하는 다음 본사 gmc도 가보고, 김중만씨 작품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쇠소깍이랑, 초록색으로 가득한 설록박물관. 올레!
신촌, 연희동_ 사랑하는 친구가 1학년일 때 처음 방문하고 사랑에 빠진 초록색 교정. 이젠 다른 친구의 1학년 라이프와 동생의 1학년 라이프. 화이팅! 


seoul ? suburbs

green seoul 도산공원, 한강, 성수동 서울숲, 신문로 경희궁지, 상암동 노을공원 
coffee bean <3 광화문, 수내, 강남, 신사
궁투어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창덕궁-비원)
떡볶이 (아딸) & 팥빙수 (밀탑, 버거킹, 커피의정원)
이태원 mmmg, life is just a cup of cake, 프로젝트 말라위 reunion?!
북촌 한옥마을
명동 풍월
야구 서울에서 보고, 뉴욕에서도!
green suburb 율동공원, 중앙공원, 호수공원, 탄천광교산
파주 헤이리
강릉 테라로사 카모메
대모산 자작나무숲
새에덴교회, 푸른교회, 우리교회, 100주년기념교회

in love with carrot cake 

블룸앤구떼
ceci cela 

more than words

Juergen Teller @ 대림
msoundplex or 스케치북 or 소극장 콘서트?!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 한가람 미술관
시네프랑스@ 씨네코드선재 _ 8월 테마는 프로방스에서의 하루 *o*
harry potter 7 1/2 
로맨틱크라운

북촌방향
관훈갤러리카페
움직이는 표면들: 경험, 시각 그리고 미디어 @ 아트선재
오늘의 프랑스 미술 @ 국립현대미술관


완전 좋아하는 크리스마스를 4년 연속 뉴욕에서 보냈는데 왠지 올해도 서울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ㅠ 한국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home is where the heart is
live love



뉴욕과 말라위에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하나는 이상형이 뭐야? 배우자기도를 해야된다는 조언은 스무살때부터 들었는데 그 때와 같은 것도 있고, 달라진 것도 있고. 스무살때와 지금, 이상형의 변화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스무살에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생물/환경에 관심있고, 내게 자상하고, 키크고 농구를 좋아하고, 엄마한테 잘하고, 봉사에 관심있고, 내가 배울점이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었다. 잘 보면 내가 고등학교 때 관심있었던 것이 다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해야지만 동역자와 친밀함을 느낄거라고 생각했던걸까? 아니면 공유하는게 많으니까 좋아지는 걸까? 

그 때는 어렸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깨달은 것은 삶의 방향성, 추구하는 가치가 같아야 겠다는 것. 지인들도, 엄마아빠도 내 비전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만큼 나도 계속 발전하는 사람이어야 겠다는 생각. 사실 중심이 바로 서있으면 나머지는 다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막연히 '좋다'라고 느껴지는 사람을 찾아.

자세히 따져보다면, 꼭 이런 사람이었으면.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자신의 일을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내게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 
 
이렇게 말하니까 뉴저지짱아 준과 알버트가 그럴리가 없다면서, 더 보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런가? 그래서 하나하나 더 생각해봤지ㅎㅎ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실천하는 사람. 부모님들이 보여주시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또 자녀들에게도 그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 쉽게 화내지 않는 사람. 손잡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끝까지 그 손 놓지 않는 사람.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고백하는 사람. 시간이 흘러서 지금과 모습이 달라도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는 사람. 나의 nerdy함, illogical reasoning, 요상한 말투와 s발음까지도 사랑스럽다고 여기는 사람. 

온전하지 못한 가정이 점점 늘어가고, 한 번의 결혼이란 가능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요즘, 동반자를 만나게 하시는 건 정말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참여를 허락하시는 축복, 은혜임을 2년 사이에 깨달은 것 같다.

 


발전하면서 동시에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한결같은 사람, 한결같은 사랑. 참 많은 것에 대하여 사람은 쉽게 두 마음을 갖는다.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지키는 것, 그것 마저도 100% 내힘으로,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음을 깨달았던 때가 있다. 그렇기에 빌립보서 4:6-7이 너무 와닿는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steven curtis chapman _ i'll be here>
july 아이퐁일기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1. 베이킹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음. 요건 피넛버터초코칩 쿠키



2. 바다같은 말라위 호수



3.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 한국에서는 한 번도 못 본 하늘 색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면서 문득 말라위에 정들었음을 느꼈다. 보통 사람한테만 느끼는 감정이었는데 이번엔 장소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너에게 보내는 마음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 석 헌

서울과 뉴욕에서 노력해야지만 가능했던 슬로우라이프가 일상인 릴롱웨.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책들도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건 김동호 목사님의 <참 좋은 사람>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잔뜩이다.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헤딩 아래 "자기 생명처럼 귀히 여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근사한 사람이다"라는 글이 있었다. 위에 시와 함께. 만 리 길 나서면서 처자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내게 맡기려는 친구가 있을까? 여기서 현지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난 건강한 부모님과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이 있고,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들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삶의 척도가 비슷해야 마음도 더 통할까? 친구들이 자주 생각하는 곳이다.

몇 일 전에 읽었던 요한복음도 같은 시기에 보게 되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2-13



0701 malawi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말라위 온 지 벌써 일주일.
저번 겨울에 왔을 때도 에티오피아보다 말라위에 있었던 시간이 더 좋았는데 2학기에 수업하느라 그 때의 기억을 잊고 있었나보다.

너무 좋다. 뉴욕과 서울에서는 일부러 노력해야 가능했던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하거나 요가를 하고, 느긋하게 아침먹고,
말라위 팀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그러다 보면 저녁시간이 되어서 또 다같이 맛있게 밥해먹고.
여기서 베이킹을 많이 하는데 벌써 고구마파이, yogurt pound cake, zucchini bread를 해먹었다.
어제는 춘천닭갈비와 오렌지치킨샐러드, 감자채볶음! 예이ㅣ 치킨!
밤에는 별도 진짜 많이 보인다. 여기는 북극성이 아니라 십자가별이 있다~

이번 한주는 멤버들이 교체되는 시기라서 인수인계 받느라 정신없고,
차량문제 때문에 조금 골치가 아프지만
그 덕분에 치왐바 지역에 HIV/AIDS voluntary counseling and training(VCT)도 나가고, male circumcision 홍보도 할 수도 있어서 좋은 시간인 것 같다.
게다가 책도 많이 읽고, 다음학기 수업 공부도 좀 미리하고, 프로젝터로 영화도 보고.

지금 프로젝트 말라위가 힘쓰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
1) 포경수술을 하면 HIV/AIDS 감염이 50% 줄어든다는 논문결과에 따라 사업지역 내 원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수술기회를 제공하는 것
2) 사업지역 내 산모들을 모두 찾아 정보화하여 산전후관리를 해주고, 영유아 대상 영양 보충 사업.

내가 주력하고 있는 건 모자보건사업과 VCT. 7월 내 이곳에 있을테니 앞으로 천천히 기록해야지~
최근에 나온 진호오빠의 조선일보 기사는 요기에~